[대전 체육인을 만나다] 대전과기대 여자 배드민턴부, "전국 여자 배드민턴부의 새로운 강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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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체육인을 만나다] 대전과기대 여자 배드민턴부, "전국 여자 배드민턴부의 새로운 강자로"

충청권 최초로 대학 여자 배드민턴부 2021년 공식 출범
창단 4년 만에 전국체전 동메달 성과 이룬 여자 배드민턴부
더 큰 꿈 향해 오늘도 훈련 매진…내년 더 높은 성과 위해 총력

  • 승인 2025-11-26 13:58
  • 신문게재 2025-11-27 8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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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기대 여자 배드민턴부 선수단.(사진=심효준 기자)
창단 4주년을 맞은 대전과학기술대학교 소속 여자 배드민턴부가 2025년 전국체육대회에서 단체전 동메달을 따내며 대전 체육계를 들썩였다.

2021년 충청권 대학 최초 여자 배드민턴부로 출범해 주목받았고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거듭하며 여자 배드민턴계의 새로운 강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창단 4년 만에 이룬 전국체전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이들은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며 강도 높은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뜨거운 열정을 내뿜으며 내일의 꿈을 꾸는 여자 배드민턴부 선수들의 훈련 현장으로 중도일보가 직접 찾아가 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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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기대 여자 배드민턴부 선수들이 24일 대전과기대 창대체육관에서 훈련하고 있다.(사진=심효준 기자)
"전국체육대회는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대회라고 표현할 수 있기에 더욱 간절함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열심히 훈련에 매진했던 과정에 결실을 맺을 수 있어 기쁩니다"



11일 24일(월) 오후 2시. 대전과기대 창대체육관에서 단체 유니폼을 입은 배드민턴 선수들이 몸을 풀기 시작했다. 이들은 감독과 코치의 지시에 따라 매일 새로운 기술을 훈련하고 기량을 점검한다.

대전과기대 소속 여자 배드민턴부는 충청권 대학 단위에서 최초로 출범한 여자 배드민턴 운동부다. 지역 우수선수 양성·지역 내 우수선수 유출 방지와 국내 스포츠 균형발전, 대학운동부 활성화 및 지역 배드민턴 생태계의 저변 확대 등을 목표로 2021년 3월 창단식을 통해 공식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20대 초반 신예 선수들로 구성된 대전과기대 여자 배드민턴부의 올해 가장 큰 성과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배드민턴 대학부 단체전 부문에서 일궈낸 3위의 성적이다. 크고 작은 전국 대회에서 꾸준히 입상하며 실력을 쌓은 이 팀은 이번 전국체전 동메달 획득을 통해 전국 정상급 명문 팀으로 올라설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전국체육대회에서 기대보다 아쉬운 성적을 받았기에 메달 획득을 향한 마음이 더욱 절실했던 것 같습니다. 매 경기 함께 힘을 내준 동료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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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기대 여자 배드민턴 선수단이 24일 대전과기대 창대체육관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심효준 기자)
올해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이끄는 김나은 선수(21세)는 이번 전국체육대회의 여정을 이같이 소회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부푼 꿈을 안고 전국체전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메달권 진입에 실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한 쓰라린 경험을 했다. 지난 대회에서의 실패를 발판 삼아 코치님과 함께 절치부심에 나선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경기도 대표를 상대로 3대0, 강원도 대표를 3대0으로 제압하며 조기에 메달을 확보했다. 4강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광주 대표팀과 맞붙어 패배하며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그동안 빛내지 못했던 가능성과 잠재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었단 점에서 의미가 깊다.

선수단의 체계적인 훈련과 기량 향상에 온 힘을 쏟는 조수정 코치(32)도 전국 무대에서 당당히 결실을 맺은 선수단을 자랑스러워했다. 올해의 성과를 발판삼아 앞으로 선수단을 충청권을 넘어 전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들로 성장시키는 게 조 코치의 목표다.

그는 "대진도 좋았던 측면이 있지만 선수들이 부담감을 이겨내고 잘해줘서 고맙다"라며 "전국의 강팀들 사이에서 경쟁을 펼치느라 큰 피로감을 느꼈을 텐데 매 순간 성장해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다양한 일들과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각자 중심을 잘 잡고 버텨준 것에 대해 대견함과 함께 감사함도 느낀다. 운동선수의 길로 발을 내디딘 선수들이 각자의 목표에 이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코치로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선수들도 힘들겠지만,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팀에 합류해 데뷔 시즌을 보내는 막내 장유진(20) 선수도 향후 더 다양한 무대에서의 눈부신 활약을 꿈꾸고 있다. 코치와 선배, 동료 선수들로부터 듣는 다양한 조언을 통해 올해 크게 성장한 만큼, 내년부터는 팀에 중심에서 더 큰 성과를 일궈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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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기대 여자 배드민턴부 선수들이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해 경기를 펼치고 있다.(사진=대전과기대 제공)
장유진 선수는 "전국체육대회에서 따낸 메달은 아직도 실감이 안날 정도로 행복하다. 항상 옆에서 도와주신 코치님과 선배들 덕분에 큰 경험을 할 수 있었다"라며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대학 운동부에 입단해 큰 대회들을 뛰게 되면서 새롭게 느낀 점이 많다. 앞으로 동료 선수들과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처럼 올해 전국 무대에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한 대전과기대 여자 배드민턴부는 앞으로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당장 내년 초부터 전국 규모 대회가 연이어 예정됐기에, 겨울 시즌 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각자 기량을 최대로 끌어올리길 바란다는 게 감독직을 맡은 박노혁 교수의 바람이다.

그는 "한 해 동안 선수들과 담당코치의 열정과 노력이 다양한 결실을 맺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 코치의 지도를 잘 따라준 선수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라며 "대전과기대 총장님의 전폭적인 지원과 지역 향토기업의 후원이 항상 큰 힘이 됐다. 이 기회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체육계의 생태계가 건강하게 조성되려면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실업팀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중요하다. 그래야 선수들이 선수 생활을 마치고 사회에 진출해서도 각자 자리를 잘 잡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대전과기대의 운동부들이 그 과정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일조하는 게 학교 구성원으로서의 가장 큰 꿈이다. 2026년도에도 선수들에게 최상의 훈련 환경을 제공하여 기량을 향상시키고, 대학과 대전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을 밝혔다.



●대전과기대 여자 배드민턴부는…2021년 대전과학기술대학교에서 충청권 최초로 창단한 대학 단위 여자 배드민턴부로, 현재 선수단 9명으로 구성됐다. 주요 수상 이력은 '2024 전국대학배드민턴연맹전 개인·단체전 3위', '2024 KB금융 연맹회장기 전국실업대학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준우승, 단체전 3위',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 동메달', '제63회 대한배드민턴협회장기 전국종별배드민턴대회 단체전 3위' 등이 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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