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비 감액 속 '대전 트램' 역사적 착공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국비 감액 속 '대전 트램' 역사적 착공

  • 승인 2024-12-11 17:55
  • 신문게재 2024-12-12 19면
대전의 대중교통 환경에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11일 역사적인 착공식을 가졌다. 대전시가 1996년 도시철도 2호선을 처음으로 추진해 정부로부터 기본계획을 승인받은 지 28년 만이다. 2028년 말 개통 예정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총연장 38.8㎞ 순환선으로 건설돼 대전 5개 구 전 지역을 연결하게 된다. 총사업비만 1조5069억원에 달하며, 국내 기술로 개발된 수소 트램 차량이 최초로 운행하게 된다.

대전시민에게 의미가 큰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 착공이지만 걱정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예산 부족으로 인한 사업 지연 문제다. 대전시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 명목으로 내년도 국비 1846억원을 신청했으나 10일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감액 예산안이 통과되면서 3분의 1 수준인 586억원 밖에 반영되지 않았다. 정상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선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하는 것이 급선무다.



사업 첫해부터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 계획된 2028년 말 트램 개통은 어려워진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감액 예산안을 통과시킨 후 "민생과 경제회복을 위해 증액이 필요한 부분은 예산 추경으로 확충돼야 한다"며 정부에 내년도 예산집행이 시작되는 즉시 추경 편성에 착수해 줄 것을 주문했다. 국회의장이 추경 예산안 편성의 불가피성을 언급한 만큼 지역 정치권이 정파를 떠나 트램 사업 국비 증액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트램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안전 관리와 교통체증에 대한 대비책도 요구된다. 최근 실시한 정책 설문조사에서 대전시민들은 차로 축소와 버스전용차로 폐지에 따른 교통혼잡 등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은 대중교통 분담률(약 25%)이 승용차(약 62%)에 비해 현저히 낮은 만큼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 국비 증액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과학도시 대전의 교통 혁신을 가져올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사업이 순항하길 바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화성시, 거점도시 도약 ‘2040년 도시기본계획’ 최종 승인
  2. '최대 30만 원 환급' 상생페이백, 아직 신청 안 하셨어요?
  3.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4. 애터미 '사랑의 김장 나눔'… "3300kg에 정성 듬뿍 담았어요"
  5.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1.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7대 광역시 중 두번째
  2. "르네상스 완성도 높인다"… 대전 동구, '주요업무계획 보고회'
  3. 30일 불꽃쇼 엑스포로 차량 전면통제
  4. 코레일, 겨울철 한파.폭설 대비 안전대책 본격 가동
  5. 대전권 14개 대학 '늘봄학교' 강사 육성 지원한다

헤드라인 뉴스


“철도 폐선은 곧 지역소멸”… 일본 와카사철도, 대전서 희망찾기

“철도 폐선은 곧 지역소멸”… 일본 와카사철도, 대전서 희망찾기

일본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돗토리(鳥取)현의 철도회사 전무가 폐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전을 찾아왔다. 인구가 감소 중으로 철도마저 폐지되면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한국을 찾았다는 그는 윤희일 전 경향신문 도쿄특파원을 '관광대사'로 임명하고, 돗토리현 주민들에게 철도는 무척 소중하다며 지역 교류를 희망했다. 24일 오후 5시 30분 대전시 중구 베니키아호텔 대림 회의실에서는 야베 마사히코(矢部雅彦) 와카사철도 전무가 참석한 가운데 관광대사 위촉식이 개최됐다. 윤희일 전 경향신문 기자는 한국의 대표적인 철도마니아이면서, 일본 특..

국내기업 10곳 중 7곳 이상 "처벌·제재로는 중대재해 못줄여"
국내기업 10곳 중 7곳 이상 "처벌·제재로는 중대재해 못줄여"

국내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정부의 노동 안전대책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처벌과 제재 중심의 정책으로는 중대재해 예방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국내 기업 26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 정부 노동안전 종합대책에 대한 기업 인식도 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발표된 노동안전 종합대책과 관련해 기업들의 인식과 애로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동안전 종합대책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 중 73%(222곳)가 정부 대책이 '중대재해 예방에..

충청권 국회의원 전원, ‘2027 충청U대회 성공법’ 공동 발의
충청권 국회의원 전원, ‘2027 충청U대회 성공법’ 공동 발의

충청권 여야 국회의원 27명 전원이 ‘2027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국제경기대회 지원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국민의힘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은 25일 국제경기대회 조직위원회가 대회 운영에 필요한 기부금품을 직접 접수·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경기대회 지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공동으로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제도에서는 조직위원회가 기부금품을 접수할 때 절차가 복잡해 국민의 자발적인 기부 참여가 제한되고, 국제경기대회 재정 운영에 있어 유연성이 낮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 대전시청에 뜬 무인파괴방수차와 험지펌프차 대전시청에 뜬 무인파괴방수차와 험지펌프차

  • 주렁주렁 ‘감 따기’ 주렁주렁 ‘감 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