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운영난 방치하나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운영난 방치하나

  • 승인 2024-12-12 18:05
  • 신문게재 2024-12-13 19면
개원 1년 반을 넘긴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단순한 병원이 아니다. 장애아동 치료와 돌봄 서비스, 특수교육까지 담당하는 통합복지서비스다. 운영난으로 정상 운영이 어렵다면 말이 안 된다. 국민건강증진기금을 통해 재정 지원이 가능한 범위에 넣었지만('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법 개정안') 아직 힘이 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예산안에 반영 안 하고 예산 국회에서도 결과적으로 외면당했다. 재활 난민이 될지 몰라 떠는 환자와 보호자들을 외면해서 빚어진 사단이다. 정부의 뒷짐은 12·3 계엄 시국 이전부터 일관된 태도다. 분명한 사실은 매년 수십억 원씩 발생이 예견되는 구조적 적자여서 대전시 재정만으론 감당이 힘들다는 점이다. 의료인력 구하기도 만만찮다. 소아재활치료에서 공공의 역할이 후순위로 밀리지 않아야 한다. SOC와 첨단산업 육성만 중요한 게 아니다. 국가의 필수 책임투자 영역으로 두기 바란다.

지역 중심의 아동 전문 공공의료기관이라 해서 지자체가 도맡는 것은 장애아동과 가족의 삶의 질, 복지 측면에서 심각성이 있다. 병원이 세워진 목적과 경로를 생각하면 대전시 역할과 책임만 강조할 수는 없다. 2027년 창원에 경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 문을 열 계획이고 부산시도 지금 공공어린이병원 설립을 본격화하는 단계다. 그만큼 맞춤식 집중의료재활서비스의 모범을 보여 다른 지역에도 좋은 선례가 돼야 한다. 장애아동 치료권이 위협받는데 중앙정부가 '직접 지원'에 손놓는 건 잘못이다.

공공보건의료 수행기관에 필요한 재정적·행정적 지원은 국가가 할 수 있고 또 해야 한다.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의 근거가 아니라도 이래선 안 된다. 운영비 지원을 소극적으로 해석하고 긴축재정만 내세워 대전시 자체 예산으로 충당하라는 게 능사일 수 없다. 병원 건립비 지원이 운영비 지원 불가 사유는 아니다.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해 장애아동 재활치료의 버팀목이 되도록 해법을 찾을 때다. 정부가 병원 운영을 맡는 것도 가장 책임 있는 지원 방안의 하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스토킹 피해 신고했던 전 연인 살해 40대 구속
  4.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5. 대전혁신센터, 스케일업 투자지원 민간운영사 업무협약
  1. 대전시의회,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2.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3.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 나선 세종,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노린다
  4. '충효예 정신' 충남 교육현장에 본격… ‘사랑의 일기’는 축소 운영
  5. 박수현 충남지사, 'UNDP AI 허브' 충남 유치 사활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입법과 예산 확보 절차가 맞물리면서 중대 분수령을 맞이했다. 11월 국회에서 행정수도특별법 심사와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을 뒷받침할 재원 확보가 시험대에 함께 오르면서다. 여기에 세종시 재정 문제와 얽힌 핵심 법안까지 일몰을 앞두고 마지노선에 봉착하면서 정기국회 내 현안들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내달부터는 내년도 본예산에 대한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가 본격화할 예정이다. 당장 이번 예산 심사에선 지난 13일 정부가 발표한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계획안을 다루게..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의 미래 산업과 대한민국 소프트웨어(SW)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거점인 '대전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28일 14시 대전시 서구 월평동서 공식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교육 과정은 AI 활용 인재를 양성하는 네이티브 과정(5개월)과 인공지능 올인원 과정(18개월)으로 운영된다. 대전시와 진흥원은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개소를 시작으로 지역 AI 및 소프트웨어(SW) 생태계를 이끌어갈 핵심 거점으로 이끄는 한편, 대전시는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가 대한민국 ICT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고, 지역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창..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

  •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