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결산] 충청정가 대격변, 22대 총선과 계엄사태, 포스트 탄핵 정국까지

  • 정치/행정
  • 대전

[2024 결산] 충청정가 대격변, 22대 총선과 계엄사태, 포스트 탄핵 정국까지

더불어민주당 총선 압승에 확고한 여소야대 지형 구축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 간 갈등 심화 등 헤게모니 쟁탈전
탄핵 정국은 새로운 숙제로, 충청대망론 부활 여부 관심도

  • 승인 2024-12-23 17:01
  • 수정 2024-12-24 09:04
  • 신문게재 2024-12-24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2024121101000926500036341
[출처=중도일보 DB]
2024년 충청 정가는 22대 국회의원 선거와 12·3 비상계엄 사태와 포스트 탄핵 정국에 따른 대격변을 맞았다.

22대 총선으로 확고한 여소야대 지형이 구축되면서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 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등 새로운 헤게모니 쟁탈전이 시작되는가 하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펼쳐진 탄핵 정국도 충청 정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선 22대 총선은 변곡점과도 같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전략적 요충지인 금강벨트의 승리가 절실했다. 지역에서도 입법권력 쟁탈을 원했던 국민의힘과 입법권력을 지키려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쟁이 치열했다.

결과는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28석이 걸린 금강벨트 승부에서 21석을 차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6석에 그쳐 충청지역의 입법권력과 주도권을 상당 부분을 상실했다. 윤석열 정부와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에 대한 정권심판론이 불어닥친 결과였다.



민주당은 금강벨트에서 더욱 견고해진 권력 기반을 즉각 활용했다. 목표는 충청권 광역단체장을 쥐고 있는 국민의힘 행정 권력이었다. 특히 대전에선 22대 총선 이후 민주당이 곧바로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에게 국회의원과 시장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면서 갈등이 표면화됐고,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큰 폭의 세대교체도 이뤄졌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과 이상민, 변재일, 정우택, 정진석, 이명수, 홍문표 전 의원 등이 불출마 또는 선거 패배로 물러났다. 이들의 자리를 기존 재선 의원들을 비롯한 여성과 기초단체장 출신의 초선들이 채우면서 금강벨트 권력 구도에 개편이 일어났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도 영향이 컸다. 포스트 탄핵 정국의 주도권을 놓고 다시금 경쟁이 벌어졌다. 민주당은 탄핵 정국에서 쌓은 결집력과 지지세를 바탕으로 세력을 더욱 확장 중이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내부 혼란 수습과 새로운 아젠다 설정 작업이 한창이다.

충청권 인사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야권에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비상계엄 사태의 전모를 밝힌 박범계 의원과 민주당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한 조승래 의원이 주목받았다. 반면 여권에선 국민의힘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장동혁 의원, 윤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한 정진석 비서실장의 정치적 타격이 예상된다.

내년 조기 대선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절차가 남았다지만, 가능성을 열어 놓고 일단 대비해야 한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기류다. 실제 조기 대선이 열린다면 다시금 금강벨트의 권력 지도와 헤게모니 경쟁에 변화가 불어닥칠 가능성이 높다. 자연히 충청대망론의 부활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밖에 충청권 여야 시·도당의 인재 발굴과 육성을 위한 정치 아카데미 운영과 새로운 위원장 체제 개편, 되풀이된 지방의회 후반기 원구성 파행 등이 2024년 충청 정가에서 주목받은 뉴스였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1기 신도시 재건축 '판 깔렸지만'…못 웃는 지방 노후계획도시
  2.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3. 밀알복지관 가족힐링캠프 '함께라서 행보캠'
  4. 축산업의 미래, 가축분뇨 문제 해결에 달렸다
  5. 교정시설에서 동료 수형자 폭행 '실형'…기절시켜 깨우는 행위 반복
  1. 대전행복나눔무지개푸드마켓 1호점 공식 카카오톡 채널 개설
  2. 농산 부산물, 부가가치 창출...환경과 경제 살리는 동력
  3. 어촌서 재충전, '쉬어(漁)가요'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4. 챗봇 '해수호봇', 해양안전 디지털 혁신 이끈다
  5. 정부 부동산 대책 지방 위한 추가대안 마련 시급

헤드라인 뉴스


정청래 국회연설 "내란청산은 정치보복이 아니다"

정청래 국회연설 "내란청산은 정치보복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9일 “남북이 다시 손잡는 핵심은 경제협력이고, 우리는 경제통일에 민생통일을 추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통일부가 2026년 남북협력기금으로 1조 25억원을 편성했다. 주목할 것은 경제협력사업 예산으로, 606억원에서 1789억원으로 세 배가량 증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과 같은 경제협력 사업의 재개를 위해 필요한 도로와 폐수 시설 같은 복구와 구축 사업 예산”이라며 “남북이 힘을 합치면 경제 규모도 커지고 일자리도 늘어나고, 동..

국내 증시 조정에도…충청권 상장사는 `선방`
국내 증시 조정에도…충청권 상장사는 '선방'

새 정부 출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국내 증시가 최근 조정 국면을 맞고 있지만, 충청권 상장사들은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전체적인 시장의 침체 분위기 속 8월 한 달 간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 합계는 전월 대비 0.3%(4074억 원) 증가한 152조 3402억 원에 도달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8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52조 3402억 원으로 전월(151조 9328억 원) 대비 0.3% 증가했다. 8월 한 달 동안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시총은 근..

대전 공기업 임원 교체 `바람` 불까…대전관광공사 임원 교체 가닥
대전 공기업 임원 교체 '바람' 불까…대전관광공사 임원 교체 가닥

민선 8기 대전시 출범 이후 임명된 시 산하 공기업 임원이 속속 임기를 마치면서 연임과 교체의 '갈림길'에 놓였다. 이장우 시장의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물갈이를 통한 조직 변화를 꾀할지, 연장으로 막바지 조직 안정화를 선택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 출자·출연 기관장은 시장과 임기를 같이 하기로 조례로 정했지만, 시 산하 공기업은 지방공기업법을 적용받아 이와 무관하다. 이에 민선 8기 출범 이후 임명된 시 산하 공기업 임원들의 3년 임기가 순차적으로 끝나고 있다. 대전관광공사는 임원 교체 분위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