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교육 현장 '석면 제로화' 차질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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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육 현장 '석면 제로화' 차질 없어야

  • 승인 2024-12-26 17:32
  • 신문게재 2024-12-27 19면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은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일선 학교 천장재 등에 사용돼 많이 남아 있다. 2023년 기준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2만500곳 중 약 4600곳에 석면 건축 자재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가 2027년까지 석면이 포함된 전국 학교의 천장재 등 건축자재를 새롭게 바꾸기로 결정했다. 교육 현장의 석면 제로화 사업에 1조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도 교육청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대전교육청은 지역 내 115개 학교에 잔존하는 석면 제거 사업을 교육부 계획보다 1년 빠른 2026년까지 마치기로 했다. 대전교육청의 2025년 석면 제거 대상 학교는 총 47곳에 13만5047㎡로, 올해보다 3배 정도 늘어난 면적에 맞춰 예산도 대폭 증액했다. 충북교육청은 겨울 방학을 이용해 37개 학교에서 석면 제거 공사를 벌일 계획이다. 충북교육청 역시 2026년까지 공사를 완료해 석면 제로화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는 2025년 12월 말부터 총면적 500㎡ 미만의 지역아동센터도 석면조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지역아동센터는 총면적 500㎡ 이상의 시설에만 석면조사를 실시했으나 '석면안전관리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17일 공포돼 1년 후 시행되는 데 따른 것이다. 환경부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아동복지시설에 대한 석면 건축자재 해체 및 제거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겨울방학 기간 일선 학교의 석면 제거 작업이 집중되면서 철저한 안전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석면은 폐에 흡입되면 배출되지 않고 체내에 머물면서 암을 유발하는 위험 물질이다. 교실 천장재에 주로 쓰인 석면은 공사 과정 비산된 가루가 실내에 잔존할 가능성이 많아 작업장 밀폐와 음압기 가동 등 안전 조치에 최대한 신경 써야 한다. 학생들의 건강을 위한 석면 제거 작업이 안전 조치 소홀로 문제가 생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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