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다문화] 다르지만 함께-중국 민족 이야기

  • 다문화신문
  • 아산

[아산다문화] 다르지만 함께-중국 민족 이야기

  • 승인 2024-12-29 15:37
  • 신문게재 2024-12-30 10면
  • 남정민 기자남정민 기자
중국은 다양한 소수민족이 공존하는 다민족 국가로, 총 56개의 민족이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중 한족이 전체 인구의 약 92%를 차지하며, 나머지 55개의 민족은 소수민족으로 분류됩니다. 각 민족은 고유한 문화, 언어, 관습, 종교를 가지고 있어 중국 문화의 다양성을 풍부하게 만듭니다.

그 중 조선족은 중국의 소수민족 중 하나로, 주로 한반도에서 기원해 중국 동북 지역(만주)으로 이주한 한민족의 후손입니다. 조선족의 역사는 조선 후기와 일제강점기, 그리고 해방 이후로 나뉩니다.

조선족은 한글을 중심으로 민족적 언어를 보존하면서도, 중국어(한어)와의 이중언어 환경에 능숙합니다. 이 언어적 특성은 다른 소수민족과 차별화되는 조선족만의 강점으로, 중국 내 조선족 학교에서 교육을 통해 체계적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중언어 능력은 중국 사회 내에서의 적응력을 높이고, 국제적 활동에서도 유리한 기반을 제공합니다.

조선족은 한국과 중국 사이에서 문화적, 경제적, 정치적 교량 역할을 하며 독특한 정체성을 발전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 내 민족으로서의 정체성과 한민족으로서의 연결성을 동시에 강조하며, 두 문화권 사이에서 중요한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조선족은 전통적인 한국어, 음식, 의복, 명절 등을 통해 민족적 정체성을 유지해왔습니다. 예를 들어, 설날과 추석 같은 전통 명절을 기념하며, 한복을 입거나 김치를 담그는 문화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조선족은 중국 내 다수 민족인 한족 및 기타 소수민족과의 교류를 통해 중국적 생활방식도 수용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의 춘절(설날)이나 전통적 생활 관습을 함께 경험하며, 조선족 공동체 내에서도 중국 문화적 요소가 스며들었습니다.

조선족은 중국과 한국 사이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민족으로 한국 문화와 중국 문화 사이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조선족은 한국어를 사용하지만 실제로 한국에서는 영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외래어를 굉장히 많이 사용합니다. 이렇게 조선족과 한국은 "같으면서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조선족과 한국과의 민족적 유대와 공통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한다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습니다.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한국 사회에서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존중과 문화적 차이에 대한 관용, 다양한 문화의 사회적 포용과 인식개선을 위한 노력이 중요합니다. 한혜숙 명예기자(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맥도날드' 세종시 진출 무산...시민 바라기의 끝은
  2. 대전하나시티즌, 15일 올 시즌 첫 경기 포항과 맞대결
  3. 설동호 교육감·대전교육청 간부들도 하늘 양 마지막 가는 길 배웅
  4. "예쁜 별에서 편히 쉬길"… 고 김하늘 양 눈물 속 영면
  5.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3개의 거울과 걸견폐요(桀犬吠堯)
  1.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 선임 책임론...시 집행부로 확산
  2. 세종시 공공기관홍보협의회 외연 확장...2025년 초점은
  3. 국민연금 대전·세종본부, 청렴 문화 확산 결의
  4. '마지막 글로컬 도전장' 충남대-공주대 구성원 의견 반영한 혁신기획서 수립 돌입
  5. 대전교도소, 의료인과 사회인사 초청해 교정시설 참관

헤드라인 뉴스


`마지막 글로컬 도전장` 충남대-공주대 혁신기획서 수립 돌입

'마지막 글로컬 도전장' 충남대-공주대 혁신기획서 수립 돌입

충남대가 국립공주대와 함께 2025 글로컬대학 사업 세 번째 도전에 나선 가운데, 구성원 의견수렴을 반영한 '통합기반' 혁신기획서 수립 작업에 본격 돌입한다. 14일 충남대와 국립공주대는 글로컬 추진을 위해 대학 구성원 대상으로 동시에 진행한 의견수렴 결과를 발표했다. 충남대는 2월 10~12일 교수, 직원·조교, 학생 등 구성원을 대상으로 △(국립공주대)통합 기반 △단독(고강도 내부 혁신) 추진 △미추진 △판단 유보를, 공주대는 통합에 기반한 글로컬 대학 사업 혁신기획서 제출 동의 여부를 각각 물었다. 충남대는 총 대상 인원 2만..

대전하나시티즌, 15일 올 시즌 첫 경기 포항과 맞대결
대전하나시티즌, 15일 올 시즌 첫 경기 포항과 맞대결

대전하나시티즌이 15일 오후 1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시즌 대전은 승점 48점(12승 12무 14패, 43득점 47실점)을 획득하며 8위에 올라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강등 위기를 맞았던 대전은 황선홍 감독이 오고 반등에 성공했다. 파이널 라운드 무패라는 호성적 속 최종 8위에 올라 시즌을 마무리했다. 황선홍 감독은 "우선 목표는 잔류였지만, 잔류에 만족하지 않는다. 대전의 시대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하면서 2024시즌을 발판 삼아 2025시..

`맥도날드` 세종시 진출 무산...시민 바라기의 끝은
'맥도날드' 세종시 진출 무산...시민 바라기의 끝은

전 세계 120개국에 걸쳐 3700여 개, 대한민국에도 4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글로벌 프랜차이즈 '맥도날드'. 그럼에도 유독 세종시에서만 자리를 못 잡고 있다.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유일하게 없다. 이 때문에 세종시민들의 맥도날드 바라기(?)는 끝이 없다. 롯데리아와 버거킹 등 기존 프랜차이즈에 프랭크, 뉴욕 등 신규 업체들이 진출했음에도 맥도날드 없는 현실에 대한 아쉬움은 지속됐다. 유튜브 등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의문부호를 다는 영상과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중도일보의 취재 결과 맥도날드는 최근 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하늘로 떠난 하늘이…‘오열 속 발인’ 하늘로 떠난 하늘이…‘오열 속 발인’

  • ‘하늘아 예쁜 별로 가’…하늘에 띄우는 마음 ‘하늘아 예쁜 별로 가’…하늘에 띄우는 마음

  •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확대 발급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확대 발급

  • ‘너의 아름다운 꿈이 하늘에서 빛나기를’ ‘너의 아름다운 꿈이 하늘에서 빛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