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주공항 등 안전 위협 요인 조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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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청주공항 등 안전 위협 요인 조치해야

  • 승인 2025-01-01 13:44
  • 신문게재 2025-01-02 19면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로컬라이저(착륙 유도장치) 받침대 역할을 한 둔덕 형태의 콘크리트 구조물이 지목되고 있다. 국토부는 "무안공항은 활주로 종단 안전구역 외곽인 활주로 끝단에 로컬라이저 시설이 설치됐고, 여수공항과 청주공항 등에도 콘크리트 구조물 형태의 시설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외 항공전문가들은 단단한 장애물이 없었다면 인명 피해를 크게 줄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객기 착륙을 돕는 안테나의 일종인 로컬라이저가 흙으로 덮힌 2m 높이 콘크리트 둔덕 위에 세워져 사고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로컬라이저 받침대를 부서지기 쉽게 만들지 않아 여객기가 충돌 후 폭발해 참사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문제는 국내 15개 공항 중 청주국제공항과 여수공항 등 5개 공항이 높이나 형태는 다르지만 콘크리트 구조물이 있어, 여객기 비상 착륙 시 얼마든지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 공항 대부분이 참사 여객기 엔진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지목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에 대한 대비도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통위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공항공사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5개 공항 중 조류탐지 레이더가 설치된 공항은 한 곳도 없고, 조류를 탐지할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된 공항도 김포·김해·제주공항 등 3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공항의 경우 2.7㎞에 불과한 짧은 활주로에 콘크리트 둔덕, 조류 탐지 시설 미비 등 항공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을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항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은 즉각 개선돼야 한다. 서산공항과 새만금국제공항 등 신설 예정인 8개 공항의 안전시설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참담한 인명 피해를 낸 무안공항의 여객기 참사는 항공 안전 대비는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혼란스러운 정국이지만 정부는 항공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을 없애는 즉각적인 조치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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