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팔봉면 고파도 선박사고 실종자 수색 작업, 강풍과 높은 파도에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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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팔봉면 고파도 선박사고 실종자 수색 작업, 강풍과 높은 파도에 난항

2명 구조, 4명 숨진 채 발견,드론·열영상 장비 동원 수색
24t 덤프트럭· 카고크레인 적재 운항 중 기울어져 전복 추정
서산시의회 전복사고 현장 방문, 실종자 수색 총력 당부
김태흠 도지사, 이완섭 시장, 1일 사고 현장 위로, 격려

  • 승인 2025-01-01 20:02
  • 수정 2025-01-02 09:23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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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팔봉면 고파도 인근 선박 전복 사고 현장에서 태안해경 등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충남 서산시 팔봉면 고파도 인근 해상에서 83t급 작업선 서해호가 전복하면서 실종된 승선원들을 찾는 수색작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1월 1일 오후 현재 전체 승선원 7명 중 2명이 구조됐고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태안해양경찰서와 육군 32사단, 충남도와 태안군이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실종자 1명을 찾는 추가 수색에 주력하고 있다.

차량·화물 등을 실어 나르는 작업선인 서해호는 대형 중장비 2대와 선장을 포함한 7명이 승선한 채 운항하다가 전날 오후 6시 26분께 고파도 부근에서 전복됐다.



사고 직후 2명은 구조됐지만, 5명을 찾지 못하면서 해경을 중심으로 곧바로 수색 작업을 개시했다.

밤샘 수색 끝에 잠수부들은 이날 새벽 선체에서 선장 A씨(오전 4시34분)와 외국인 노동자(오전 11시 57분)를 발견했다. 그러나 2명 모두 심정지 상태였으며 모두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어 태안해경은 1일 오전 10시 4분께 전복 선박 선미 부근에서 심정지 상태의 실종자 2명을 추가 발견했다.

해경은 이들 2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승선원 7명 중 6명(구조 2명, 심정지 발견 4명)을 구조 및 발견했으며, 남은 선원 1명을 찾기 위해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 수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경 관계자는 "남은 승선원 1명을 찾기 위해 수중 및 해상, 항공 수색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며 "육군 32사단도 해안기동타격대 5개 팀 등 170여명의 병력과 열영상장비(TOD) 및 드론 등을 투입해 해상 및 해안선 일대 수색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나머지 1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해 함정과 민간 어선을 포함해 선박 36척을 투입해 사고해역과 주변을 샅샅이 살펴보고 있다.

특히 실종자들이 썰물에 휩쓸려 사고 해역인 가로림만 외부로 떠밀려 갔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가로림만 입구 주변으로 경비 함정을 배치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산·태안이 지역구인 성일종 국회의원(국민의힘)은 해군에 가로림만 외해 수색 지원을 요청했다.

해경은 바닷물이 빠지면서 드러난 개펄 위를 확인하기 위해 항공기 16대와 민관군 드론을 투입해 실종자의 흔적을 찾고 있다.

수중에선 경비정 레이더와 소나를 이용해 사고 선박에 실려 있다가 바다에 빠진 24t 트럭의 위치를 추적 중이다.

또 육군 32사단도 해안기동타격대 5개팀 등 50여명의 병력과 열영상 장비(TOD) 등을 동원해 해안선 일대 수색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오후에도 사고해역 주변에는 초속 6∼15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최고 3m 높이의 파도가 일고 있는 탓에 해상 수색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바닷물이 탁해 수중 시야도 확보되지 않아 선체에 실려있다 바다에 빠진 24t 덤프트럭과 11t 카고크레인을 찾는 작업이 진척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해경은 사고 당시 트럭 기사가 차 안에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편, 서해호는 바다 정비사업 업체가 운영하는 이른바 작업선박이다. 공식적으로 기타 선박으로 분류된다.

이번 사고도 벌말·우도항 어촌뉴딜사업 공사를 마치고 트럭과 카고크레인 등을 싣고 돌아오던 길이었다.

현재로선 서해호의 전복 원인을 알 수 없으나 사고 직후 뒤집어진 배 위로 올라가 구조됐던 2명은 해경에 "갑자기 배가 기울어 바다로 뛰어들어 탈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관계 당국은 이들의 진술에 비춰볼 때 선박에 실린 육중한 중장비가 어느 한쪽으로 쏠리면서 선체가 전복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경은 중장비를 적재할 때 서해호 선체에 제대로 고박했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안해경 한 관계자는 "화물 고박 상태 등은 섣불리 단정해선 안 된다"며 "관련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우도항 CCTV 영상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해호의 출입항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는 가운데 해경은 사실상 서해호의 입출항 관리 기록을 확보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선박 또는 어선 등은 출입항 신고를 해경에 해야 하지만, 작업선인 서해호는 기타선박으로 분류돼 출입항 신고를 강제할 규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또 구조된 2명을 포함해 서해호에 승선했던 7명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아 큰 인명피해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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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직원들이 서산시 팔봉면 구도항 일원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는 모습


서산시, 팔봉면 고파도리 실종자 수색 총력



충남 서산시가 30일 오후 6시 26분경 팔봉면 고파도리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선박 전복으로 실종자를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시는 선박 전복 직후 서산호를 투입해 태안해경의 인근 해역 수색 활동을 지원했으며 31일 직원 100여 명, 드론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투입된 직원 100여 명은 구도항과 벌말항 등 실종자가 파도에 떠밀려 왔을 가능성이 있는 해안가를 중심으로 넓게 분산해 수색에 전념하고 있다.

또한, 실종자 발견을 기다리고 있는 가족을 위해 구도항 어민회관에 가족지원실을 마련했다.

해병대전우회, 인명구조대, 한국해양구조대 등 민간 단체 50여 명도 보트 4대를 통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전복됐던 선박에는 총 7명의 선원이 탑승해 있었으며, 2명은 구조됐으나 4명은 심정지 상태에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실종자 1명에 대해 계속 수색중이다.

시는 실종자 수색 인력을 동원하고 필요 물품을 지원하는 등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 수색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실종자 발견을 기다리고 있는 가족, 동료 시민들을 위해 해경과 함께 수색에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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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의회, 팔봉면 고파도리 선박 전복사고 현장 방문 사진


서산시의회, 팔봉면 고파도리 선박 전복사고 현장 방문



서산시의회(의장 조동식)는 지난달 31일 오전 팔봉면 고파도리 선박 전복사고 현장을 방문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 26분경 팔봉면 고파도리 인근 해상에서 83톤급 차도선 서해호가 전복되면서 발생했다.

사고선박의 총 7명의 승선원 중 2명이 구조되고 2명이 사망하였으며, 현재는 남은 실종자 3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오전에 현장을 방문한 의원들은 서산시 해양수산과 관계 공무원으로부터 사고개요, 서산시 지원사항, 태안해경 조치사항 등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하였으며, 오후 1시경에는 태안해경의 브리핑 이후 실종자 3명에 대한 수색 상황을 점검했다.

의원들은 서산시의 향후 사고 수습 계획, 수색 지원 인력, 2차 피해 예방 대책 등 사고 후 조치와 관련된 질문들을 하며 신속한 인명 구조 작업과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계획 등을 확인·점검했다.

조동식 의장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며 "남은 실종자 분들이 무사 귀환하실 수 있도록 가용자원을 총 동원해 조속한 수색과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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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지사가 1일 이완섭 서산시장과 함께 고파도 차도선 전복 사고 현장 찾아 위로·독려했다.


김태흠 지사도 1일 전복 사고 현장 찾아 위로·독려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새해 첫 날인 1일 서산 고파도 선박 전복 사고 현장을 찾은 뒤 태안의료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했다.

김 지사는 이날 선박 전복 사고 종합상황실이 마련된 서산시 팔봉면 구도항 어민회관을 찾아 적극적인 사망자 및 유족 지원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서산시 등 관계 기관으로부터 사고 경위 및 실종자 구조 상황 등을 보고 받고 마지막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으며, 또한 사고 선박의 보험 가입 여부, 외국인 사망자 유가족 입국 상황 등을 살피고 유관기관 간 협업을 통한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실종자 가족도 찾아 구조 상황을 설명하고 실종자를 찾을 때까지 수색 작업을 추진 의지를 밝히고, 이어 사망자 빈소가 마련된 태안의료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과 함께 애도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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