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도입한 스마트 PM 스테이션 '유명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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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가 도입한 스마트 PM 스테이션 '유명무실'

- 시민은 무관심, 포인트는 랜덤 지급, 앱 시스템 오류 등 문제
- 겨울철 이용객 찾기 힘들어...수용공간도 부족
- 시 관계자 "사기업 연관돼 적극홍보 부담...정착 위해 시간 필요"

  • 승인 2025-01-01 11:36
  • 수정 2025-01-07 16:13
  • 신문게재 2025-01-02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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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가 수개월 전 LG전자 커런트닷컴퍼니와의 협의로 설치한 '스마트 PM 스테이션'이 유명무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1일 시에 따르면 천안시는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인 PM의 안전한 주차를 유도하기 위해 타 지자체 등을 벤치마킹했고 그 결과 2024년 8월 LG전자 커런트닷컴퍼니와 협의로 '스마트 PM 스테이션'을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PM 스테이션'를 통해 이용자와 비이용자 모두 기기를 반납하면 제휴된 편의점과 카페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적립해줘 도로에 방치된 전동킥보드 등의 안전한 주차로 보행자의 불편까지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위해 시는 동남구 17개소, 서북구 70개소를 선정, 교통안전시설물 심의를 거쳐 도로점용허가를 완료했다.



하지만 홍보 부족 등으로 설치된 주차장에 대해 이용자나 시민 관심이 없을뿐더러 충전되고 있는 전동킥보드도 찾아볼 수 없다.

또 '플러스팟'이라는 앱을 통해 진행되는 시스템상 오류가 빈번하고, 룰렛 등 랜덤으로 지급되는 포인트로 인해 시민 불만은 오히려 고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꺼번에 4개의 PM만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은 관내 PM들을 수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2024년 8월 기준 전동킥보드는 6320대, 공유자전거는 2380대로 집계돼 시의 당초 기대와 달리 예측이 빗나간 것 아니냐는 목소리다.

더욱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PM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현저히 감소하면서 주차장 이용률도 떨어지는 추세다.

이에 '스마트 PM 스테이션이 자칫 도시미관을 해치는 또 다른 흉물로 비칠 수 있어 이용객·비이용객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홍보하는 등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스마트 PM 스테이션의 경우 사기업과 연관돼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홍보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어 자체적인 홍보를 요청해놓은 상태"라며 "주차공간은 도시미관 개선 방안 중 하나이고, 이 서비스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어 정착되기까지에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천안시는 동남구 35.475㎡, 서북구 103.587㎡ 면적에 대한 점용허가를 내준 상태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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