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MZ피해자 늘어…기관 사칭 주의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보이스피싱 MZ피해자 늘어…기관 사칭 주의

보이스피싱 피해자 절반가량 20대 이하로 나타나
사회초년생들 노리고 기관 사칭해 겁주는 수법 늘어
"공공기관에서 연락오면 신원과 소속 확인해야"

  • 승인 2025-01-05 18:02
  • 신문게재 2025-01-06 6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PCM20190522000153990_P4
사진=연합뉴스
보이스피싱의 타겟이 스마트폰이 익숙지 않은 60대 이상에서 오히려 스마트폰 사용이 능숙한 20대 이하로 옮겨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활발한 사용으로 개인정보 노출에 거리낌이 없지만 사회생활은 부족한 20대 이하 청년·청소년들에게 기관을 사칭해 겁을 주는 수법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대전의 2023년 보이스피싱 피해자 54%가 2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20대 이하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211건으로 전체 917건 중 50대 다음으로 많은 비율이다. 보이스피싱 피해는 2021년에 917건, 2022년에 678건, 2023년에 626건으로 매년 줄고 있지만, 20대 이하 피해자는 2021년 211건에서 2022년 292건, 2023년 343건으로 매년 늘어 연령대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대전만의 현상은 아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20대 이하의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이 2021년 52억 원에서 2023년 231억 원으로 증가했다고 2024년 12월 31일 발표했다. 2021년에는 전체의 3.1%에 불과했던 20대 이하 피해자가 2022년에는 6.4%를 기록하더니 2023년에는 12.0%까지 늘었다.

20대 이하 피해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사회생활 부족이 꼽힌다.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기관을 사칭하는 수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윤 모(26) 씨는 대전지방법원으로부터 등기가 반송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전화기 건너편 범죄자는 자신을 법원 직원이라고 소개하며 다시 우편을 보낼 테니 주소 등 몇몇 정보확인을 요구했다. 하지만 김 씨는 010으로 시작하는 개인번호로 전화가 온 점을 의심해 해당 기관에 확인해본 후 피해를 면했다.

또, 국제발신 문자형태로 교통 범칙금 통보서라며 알 수 없는 링크를 보내는 스미싱도 늘고 있다. 해당 링크에 접속하면 인증되지 않은 홈페이지에 접속돼 악성코드가 스마트폰에 설치되며 피해자도 모르는 사이에 소액결제 등이 이루어지는 방식이다.

이처럼 사회생활이 부족한 사회초년생들에게 기관명을 앞세워 당황하게 만들어 개인정보를 빼내는 수법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20대 이하는 SNS에 개인정보나 사생활을 노출하는 것을 꺼리지 않아 보이스피싱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경찰 관계자는 "20대 이하의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조용히 늘어나고 있다"며 "공공기관은 전화로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고, 전화를 받았다면 상대방의 신원과 소속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진시, 고추 병해충 방제 '골든타임'…예찰·방제 당부
  2. 라미드그룹, 천안 골드힐카운티리조트 관광단지 내 국제수준 5성급 호텔 개발 본격화
  3. '송영길 후보' 승부수, "행정수도특별법 당론 통과" 확약
  4. 세종 신라스테이까지 공매로…"깊어진 상권 침체의 늪"
  5. 예산군, 계룡아파트 일원 도로 확장 본격화…병목 해소 기대
  1. 대전 공공기관에 정보공개 청구해봤더니… 같은 질문에도 제각각 답변
  2. [WHY이슈현장] 기관명은 대전중수청, 첫발은 세종에서…수사 효율 쟁점
  3. 대전 선도지구 선정 구역들, 향후 절차와 계획은?
  4. [WHY이슈현장] 자치경찰제 시행과 엇갈린 개편, 지역 자율성은 축소 우려
  5. 세종 '행정수도법' 통과 힘 받는다… 국회의장까지 '합심'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법 연내 제정" 세종시민사회 대책위가 이끈다

"행정수도법 연내 제정" 세종시민사회 대책위가 이끈다

"역사는 기회가 왔다고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시민이 움직일 때 역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2002년 신행정수도 건설이 국가적 의제가 됐던 것도 국민의 염원과 참여가 있었기 때문이며, 오늘의 세종시 역시 시민들의 헌신과 연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다시 연대가 시작돼야 합니다." 29일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을 위한 시민사회 비상연석회의'가 열린 세종시청 대회의실에서 황치환 범국민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은 이같이 선언했다. 이 선언을 시작으로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제정을 위한 시민들의 결집이 공식화됐다. 내달 출범..

교육열 높은 세종, 학업 중단율도 전국 최고… 왜?
교육열 높은 세종, 학업 중단율도 전국 최고… 왜?

세종시 고등학생의 학업 중단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도권에 버금가는 교육열과 학생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자퇴생이 매년 늘면서, 세종의 교육환경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에 따른 내신 5등급제 전환으로 '전략적 학업 중단' 현상이 확산하면서, 학업 중단율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9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세종시 고등학교 자퇴생은 332명으로, 전체..

박수현 충남지사, 김민석에 "공공기관 2차 이전·발전본사 유치" 전폭 지원 요청
박수현 충남지사, 김민석에 "공공기관 2차 이전·발전본사 유치" 전폭 지원 요청

박수현 충남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 후보를 만나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등 충남 지역 현안을 전달하고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박 지사는 2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민석 후보는 당대표 후보 중 유일하게 면담을 요청해 온 인물"이라며 김 후보와의 면담 사실을 밝히고, 2차 공공기관 이전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의 충남 설치 필요성을 적극 설명했다고 전했다. 박 지사는 세종시 출범으로 인한 충남의 상대적 손실과 내포신도시의 정체 상황을 강조했다. 그는 "..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위 조심하세요’ ‘더위 조심하세요’

  • ‘여름 휴가 떠납니다’ ‘여름 휴가 떠납니다’

  •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