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공사비 상승 여파… 건설사 실적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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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공사비 상승 여파… 건설사 실적 하락 '전망'

건설산업연구원 '2025년 7대 이슈' 보고서
"지방 중소 건설사, 부도·폐업 위기 몰려"
건설공사비지수 130.26, 4년새 29% 늘어
작년 부도 29곳… 25곳(86.2%)은 지방 기업

  • 승인 2025-01-12 12:31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게티이미지2
게티이미지뱅크.
부동산 시장 침체와 건설 공사비 상승으로 건설사 실적이 대폭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해 부도를 신고한 건설업체가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특히 지역 중소 건설사는 부도나 폐업위기에 몰린 것으로 진단됐다.

12일 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2025년 건설산업 7대 이슈' 보고서를 내고 "2023년 이후의 지속적인 건설 수주 감소와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 공사비 상승 등으로 인해 건설 기업의 재무 상태가 크게 악화했다"고 진단했다.

건산연은 "이에 따라 유동성 위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앞으로 건설사들이 직면할 가장 큰 재무적 위험"이라며 "특히 2022년 이후의 지속된 공사비용 상승이 재무제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024년 4분기 이후부터 경영실적이 크게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건설공사비지수
연도별 10월 및 최근 월별 건설공사비지수 동향. 사진=건설산업연구원 제공.
가장 큰 원인으로 공사비 상승이 꼽힌다. 공사비 상승 속도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산출하는 건설 공사비 지수 추이로 확인되는데, 2024년 11월 건설 공사비 지수는 130.26으로 공사비 급증이 시작되기 전인 2020년 11월(100.97)보다 29.0% 상승했다. 2016년 11월(87.93)부터 2020년 11월까지 4년간 14.8% 오른 것을 감안할 때 최근 4년(2020년 11월~2024년 11월)간 공사비 상승 폭은 2배 가까이 늘었다.

이 지수는 건설 공사에 투입되는 재료, 노무, 장비 등의 직접 공사비에 생산자 물가 지수와 같은 관련 경제 지표를 반영해 가공한 수치로, 건설공사 물가 변동 분석의 기준이 된다. 현재 지수 자료는 2020년(지수 100)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이 여파로 지역 중소 건설 기업은 부도나 폐업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진단했다. 2024년 부도를 신고한 건설업체(당좌거래정지 당시 폐업 또는 등록 말소된 업체 제외)는 29곳으로 2019년(49곳) 이후 5년 만에 최대였고, 이 중 86.2%(25곳)는 지방 소재 기업이었다.

건산연 관계자는 "올해는 원자재가격 인상과 글로벌 공급망 애로에 따른 수급 불안정 등의 가능성이 큰 상황으로 여전히 공사비 상승 요인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건설공사비의 안정화를 위한 시의성 있고 효과적인 정책의 추진이 다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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