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전공의·휴학 의대생 돌아올까…정부 수련·입영 특례 발표

  • 사회/교육
  • 건강/의료

사직 전공의·휴학 의대생 돌아올까…정부 수련·입영 특례 발표

2026학년도 의대정원 '제로베이스 논의'
수련복귀시 의무장교 입영 특례 제안도
임정혁 대전의사회장 "의료계 원칙적 대응"

  • 승인 2025-01-12 17:23
  • 신문게재 2025-01-13 4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024060301000207500007791
정부가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합동 브리핑을 통해 수련·입영 특례를 제시하며 사직 전공의와 휴학 의대생들에게 복귀를 요청했다. 사진은 충남대의대 학생들이 이주호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 방문 때 복도에서 피켓시위 모습.  (사진=중도일보DB)
정부가 병역특례를 적용하고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원점에서 논의하겠다며 사직 전공의 복귀를 향한 손을 내밀었다. 다만, 기존에 내놨던 복귀 대책들이 효과를 못 본 상황에서 전공의들이 얼마나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12일 정부에 따르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지난 10일 공동 브리핑을 통해 2026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의사단체 요구대로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주호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은 조규홍 보건복지부는 장관과 함께 한 브리핑을 통해 "2026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확대 규모도 의료인력 수급전망과 각 학교 현장의 교육여건까지 감안해서 제로베이스에서 유연하게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035년 의사인력 수급 균형을 목표로 했지만 이제는 교육 여건과 각 학교의 사정 등이 굉장히 중요한 변수"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수련 재개를 원하는 사직 전공의 복귀를 위해 1~2월 전공의 모집계획에 수련·입영 특례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모집에서는 사직 후 1년 내 복귀를 제한하는 규정을 적용하지 않고 동일과목·동일연차로 복귀하도록 지원하고, 입영연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전공의를 사직해 의무사관후보생으로 지정되어 입영 대상이 되었어도, 수련에 복귀해 수련을 재개하면 수련을 마친 후 의무장교 등으로 입영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김국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의료정상화란 차원에서 이번 수련특례와 병역특례를 추진하게 되었다"라며 "대규모 전공의 복귀를 위해서라기보다 환자와 국민 입장에서 정부가 성의 있는 자세를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특례를 발표하면서도 사직 전공의가 얼마나 복귀하고, 의과대학에서 휴학 학생들이 학업에 얼마나 돌아올 지 아직 예상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해 의대 증원 이후 정부는 전공의들이 사직하자 의대 정원 약 500명 줄일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히고, 전공의 대상 행정처분 철회한 바 있다. 사직 1년 이내 동일 과목, 동일 연차 재지원 금지 관련 특례도 이미 지난해 발표한 바 있다.

또 정부가 의대증원 정책을 선회하는 데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의사회 내에서도 신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의협 전국시도의사협의회 회의에 참석한 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은 "지금까지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의료정책을 바로 세울 때"라며 "앞으로 정부와 협의에서 단합된 목소리로 의료현안에 원칙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방문 환경 개선" 양산 천성산 미타암, 새 공양간 건립공사 준공
  3.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4.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5.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1.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2.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3.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4.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5. 충남대병원 안순기 예방관리센터장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대전~옥천 연장, CTX(광역급행철도)가 2030년대 중반까지 순차적으로 개통될 경우, 대전·세종·충북을 오가는 시민들의 생활권은 지금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가장 큰 변화는 이동시간 단축이다. 현재 대전 도심에서 세종 정부청사까지는 교통 상황에 따라 40~50분이 걸리지만, CTX와 광역철도가 연결되면 통근 시간은 20~30분대로 줄어든다. 세종 근무자의 대전 거주, 혹은 대전 근무자의 세종 거주가 현실적인 선택지가 된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에 따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젊은 직장인과 공무원의..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10일(현지시간) 고용 둔화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 인해 한미 간 금리 차이가 줄어들면서, 최근 1500원대를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3.50∼3.75%로 내렸다. 이는 올해 9월과 10월에 이은 3번 연속 금리 인하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사이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로 좁혀졌다. 파월 의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