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집값 반년 만에 하락 전환… 충청권 모두 하락세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지난달 전국 집값 반년 만에 하락 전환… 충청권 모두 하락세

전국 매매가격지수 0.07%로 전달보다 0.08%p 줄어
대전 -0.12%, 세종 -0.22, 충남 -0.04%, 충북 -0.03%
전국 주택 전세가 0.01% 상승… 상승폭은 매달 줄어
"변수 속 서울만 올라, 수도권 쏠림 현상 이어질 듯"

  • 승인 2025-01-15 16:09
  • 신문게재 2025-01-16 7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매매가격지수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대출 규제와 탄핵 정국 등의 여파로 지난달 전국 집값이 반년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대전과 세종, 충남은 하락세가 지속됐고, 충북은 한 달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반면 서울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며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12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지수는 0.07% 하락했다. 이는 전달(0.01%)보다 0.0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2024년 6월(0.04%) 상승 이후 반년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은 0.08%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상승폭은 전월(0.20%)보다 줄었다. 수도권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충청권에선 대전이 0.12% 하락하며 낙폭이 확대됐다. 대전은 9월 0.02% 하락을 시작으로 10월(-0.07%), 11월(-0.08%) 등 매달 내림폭이 컸다. 세종은 0.22% 하락하면서 대구(-0.40%)에 이어 두 번째로 하락률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은 최근 6개월간 모두 두 자릿수 내림세를 보이면서 하락폭이 꾸준했다. 2024년 한 해 동안의 하락률은 5.68%로 전국에서 가장 컸다. 충남의 경우 0.04% 하락했지만, 하락률이 소폭 감소했고, 충북은 11월 보합세를 보이다 12월 들어서 0.03% 내리면서 하락세로 전환됐다.



부동산원은 "서울과 수도권 내 주거 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세가 관측되나 계절적 비수기에 대출 규제 영향으로 시장 관망 추이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택 유형 중 아파트만 보면, 서울은 0.09% 상승했으나 수도권(-0.02%)에선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값이 0.11% 떨어져 하락 전환했다. 충청권에선 대전(-0.15%), 세종(-0.25%), 충남(-0.08%), 충북(-0.10%)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전세가격지수
주택종합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전국 전셋값은 0.01%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전월(0.09%)과 비교해 상승폭은 줄었다. 전세가격은 2024년 8월(0.22%), 9월(0.19%), 10월(0.16%), 11월(0.09%) 등으로 매달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은 전월 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반면, 세종은 오히려 상승폭을 키웠다. 세종은 12월 0.35% 올라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상승폭 또한 전달(0.18%)보다 0.17%포인트 올랐다. 세종 전셋값은 새롬·도담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다는 게 부동산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전과 충남은 각각 0.04%, 0.03% 하락했다. 이곳은 선호 단지 위주로 전세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지만, 일부 지역의 입주 물량 영향과 대출 이자 부담 등 이유로 하락하며 전체적으로는 상승폭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상계엄 여파와 대출 규제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수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서울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수도권 쏠림 현상 등 분위기는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4.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