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동장군도 녹인 남면새마을협의회·부녀회의 따뜻한 효잔치

  • 전국
  • 부여군

추운 동장군도 녹인 남면새마을협의회·부녀회의 따뜻한 효잔치

정성으로 빚은 떡과 따뜻한 말벗, 어르신들에게 전한 특별한 하루...폐비닐에서 시작된 사랑, 어르신들의 마음에 희망의 꽃을 피워

  • 승인 2025-01-17 15:43
  • 수정 2025-01-19 10:29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새마을 1
박월득 부녀회장과 고인숙면장, 윤선예 의원이 찾아가는 효잔치를 열고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부여군 남면새마을협의회·부녀회의 나눔이 추운 동장군을 녹였다.1월 16일 찾아가는 어르신 효잔치가 열린다는 소식에 25개 경로당에는 어르신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어르신들은 남면새마을협의회·부녀회(협의회장 이효성, 부녀회장 박월득)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떡과 다과도 즐거워했지만, 사람이 그리워서인지 회원들의 손놀림과 말벗에 더 반응을 보였다.

이날 효잔치에는 회원 50명이 참여했고, 이들은 25개 마을과 노인회를 누비며 선물과 말벗이 되어 주었다. 단순한 나눔이 아니라 정성과 열정이 더해진 동행이었다.



준비한 떡과 선물은 회원들이 1년에 두 번 폐비닐과 농약병 등을 수거해 판매한 수익금으로 마련된 것으로, 그 의미는 더욱 남달랐다. 찾아가는 효잔치는 전국에서도 드문 사례로 남면새마을협의회·부녀회의 독창적인 사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2
박월득 회장이 찾아가는 효잔치 선물꾸러미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단체는 봄에는 도로 환경정화 활동과 폐비닐, 농약병을 수거하고, 겨울에는 김장을 담가 어려운 이웃과 경로당에 겨울 양식을 제공하는 등 사계절 쉬지 않고 봉사를 전개하고 있다.



박월득 부녀회장은 "그야말로 봉사에 중독되어야 새마을회원이 될 수 있다"며, "오늘 이 행사도 소소하지만 만나서 두드려 주고 말벗이 되어 주면 어르신들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며, 이 맛에 봉사를 한다고 말했다.

남면새마을협의회·부녀회는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며, 산소 같은 맑은 봉사활동을 전개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박정현 군수는 "새마을 회원들이 없었으면 3년 연속 수해복구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들의 노고에 항상 감사하고 있다.

이날 효잔치에는 윤선예 의원과 고인숙 면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동행해 어르신들의 불편함과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남면새마을협의회와 부녀회의 정성과 열정이 담긴 봉사는 어르신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지역 사회에 온기를 더하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귀감이 되고 있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6대 전략 산업으로 미래 산업지도 그린다
  2. 강성삼 하남시의원, '미사강변도시 5성급 호텔 유치' 직격탄
  3. [특집]대전역세권개발로 새로운 미래 도약
  4. 대전시와 5개구, 대덕세무서 추가 신설 등 주민 밀접행정 협력
  5. 대전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사회통합 자원봉사위원 위촉식 개최
  1. 백소회 회원 김중식 서양화가 아트코리아방송 문화예술대상 올해의 작가 대상 수상자 선정
  2. 대전시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선수단 해단'
  3. 충남대·한밭대, 교육부 양성평등 평가 '최하위'
  4. 9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전 토론과 협의부터" 공개 요구
  5. 대전경찰, 고령운전자에게 '면허 자진반납·가속페달 안전장치' 홍보 나선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기 위한 적십자회비가 매년 감소하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27일 2026년 대국민 모금 동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긴급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하는 적십자회비는 최근 2022년 427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 2024년 4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406억원 모금에 그쳤다. 협의회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십자회비 모금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