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기 한국사회와 지역의 과제

  • 사람들
  • 뉴스

대전환기 한국사회와 지역의 과제

제92차 지역정책포럼 및 신년하례회
지역정책포럼과 중도일보 공동주최
충남대학교, 배재대학교 후원
이재현 한국지방정치학회장(배재대 교수) 발제

  • 승인 2025-01-17 00:30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temp_1737037580210.1596380182
지역정책포럼 회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지역정책포럼(공동대표 안기돈 충남대 교수, 한성일 중도일보 국장, 유병선 대전세종연구원 책임연구위원)과 중도일보(회장 김원식, 사장 유영돈)는 1월16일 오후 6시30분 호두나무집에서 ‘대전환기 한국사회와 지역의 과제’를 주제로 제92차 지역정책포럼 및 신년하례회를 개최했다.

이재현 한국지방정치학회장(배재대 교수)의 진행으로 열린 개회식에서 한성일 지역정책포럼 공동대표(중도일보 국장)는 신년사를 통해 “우리 지역 최고의 오피니언 리더님들이신 지역정책포럼 회원님들을 모시고 제92차 지역정책포럼과 신년하례회를 갖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특별히 오늘 후원을 해주신 김정겸 충남대 총장님과 김욱 배재대 총장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 공동대표는 이어 “올해 푸른 뱀의 해를 맞아 트렌드 코리아 2025가 정한 영문키워드 두운인 스네이크 센스(snake sense)처럼 지혜롭게 잘 살아가자”며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 발표한 단어 중 ‘아보하’(아주 보통의 하루)처럼 매우 일상적이고 평범한 날들 속에서 무난하고 무탈하고 안온한 행복을 누리시는 건강한 한해를 맞으시길 바라고, 지역정책포럼은 지식인으로서의 제 역할을 충실히 잘 해내도록 하자”고 전했다.

개회식에 이은 제92차 지역정책포럼 주제발표와 토론 시간에는 김경희 더두레 상임대표(전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의 사회로 이재현 한국지방정치학회장(배재대 교수)이 ‘대전환기 한국사회와 지역의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고 참석자 전원이 집담 시간을 가졌다.



temp_1737037580211.1596380182
이재현 한국지방정치학회장이 발제하고 있다.
이재현 한국지방정치학회장은 탄핵 정국과 정치적 배경에 대해 12·3 내란, 국회의 견제&2024 시민항쟁, 탄핵 소추에 이어 헌법 수호와 국민의 기본권을 유린한 공권력에 대한 심판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왕적 대통령제의 왜곡된 권력구조와 대의제의 위기 극대화 대 절차적 민주주의의 제도화(숙의 민주주의에 대한 노력 부족) 등 87년 체제의 이중성에 대해 지적했다.

이재현 회장은 “노무현 정부 탄생과 서거 이후 중도 성향의 감소 현상과 이념 성향의 지형 변화, 정치옹호집단의 팬덤화가 발생했다”며 “고장난 정치체계와 더불어 진보의 적폐청산론에 대응하는 보수의 극단화된 생존 반응과 1인 미디어와 팬덤 정치에 이어 정치의 사법화, 정치의 양극화, 탄핵의 일상화 등 나선형 갈등구조와 보복과 생존의 정치구조를 발생시켰다”고 분석했다.

이 회장은 정치적 과제로 1987 헌정 체제의 대수술을 제안하며 권력 분산과 견제 기능 강화를 강조했다.

이 회장은 “유재일 지역정책포럼 1대 공동대표님이 책에서 밝혔듯이 ‘분열의 정치에서 통합의 정치’로 가야 된다”며 “승자 독식 선거제도는 비례성, 다양성을 확보한 선거제도로 가야 되고, 지방자치분권과 새로운 지역주의를 모색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또 사회적 과제로는 “심화된 구조적 불평등을 해소해야 된다”며 “2030 여성의 적극적 정치(윤석열 퇴진 집회) 참여와 안전하고 평등한 사회 만들기 요구에 대한 화답을 일례로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역사회의 이슈와 과제에 대해서는 “통합정치 실현 리더십, 공동체 문화 복원, 주민자치 내실화 등 중앙정치 개혁에 따른 지방정치 제도화와 교육, 의료, 교통 등 생활 인프라 개선을 통한 주민 삶의 질 제고 등 삶의 질 향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충남대와 공주대 통합으로 지역 인재 양성과 연구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대전·충남 행정통합, 충청권 메가시티를 통해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특히 “지역주의는 지역사회의 정치사회적 동태와 과정으로, 기존의 지역주의를 극복해야 하고, 새로운 지역주의에 충청지역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베일 벗은 대전역세권 개발계획…내년 2월 첫삽 확정
  2.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 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놓고 '설왕설래'
  3. 전국 학교 릴레이 파업… 20일 세종·충북, 12월 4일 대전·충남
  4. [기고] 디지털포용법과 사회통합
  5. 어기구 의원, ‘K-스틸법’ 후속 국가재정법 개정안 대표 발의
  1. 양상추 가격 급등 현상에 대전 소상공인도 직격탄... 높아진 가격에 한숨만
  2. '사건 25%↑' 대전경찰, 우수부서 찾아 시상…서부署·중부署 등
  3.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4. 대전상의-국정원 '기업 기술유출 예방 설명회' 개최
  5. 설동호 교육감 시정연설 "모두 균등한 기회 누리는 든든한 대전교육 만들 것"

헤드라인 뉴스


대전만 없는 `공립형 대안학교`… 학교설립 공약 끝내 실패

대전만 없는 '공립형 대안학교'… 학교설립 공약 끝내 실패

설동호 대전교육감의 10여년 숙원이었던 공립형 대안학교 설립 공약이 결국 이행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지 확보에 오랜 시간을 소모했지만 끝내 추진에 실패하면서 차기 교육감의 과제로 넘어가게 됐다. 20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올 초까지 추진했던 유성구 복용동 설립이 결국 무산됐다. 당초 AI 특성화 대안학교를 설립하려던 계획이었지만 교육부가 1월 중앙투자심사에서 대안교육 중심의 학교 설립을 주문하면서 제동을 걸었다. 대안학교 성격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자 교육청은 주민 설득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다른 부지를 알아보겠다고 물러..

특수공집방·국회법 위반 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 유죄
특수공집방·국회법 위반 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 유죄

국회 패스트트랙(Fast Track: 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기소된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당시 대표였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원내대표였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인사들도 마찬가지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1부(장찬 부장판사)는 19일 오후 2시 특수공무집행방해와 국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황교안 전 총리와 나경원 의원,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 등 26명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형을 선고했다. 나 의원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벌금 2000만원,..

[단독] 대전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불법 선거 논란
[단독] 대전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불법 선거 논란

사상 첫 직선제로 이사장을 선출한 대전 대덕구 법동 으뜸새마을금고가 불법 선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수사를 벌인 경찰은 최근 사전 선거 운동 혐의 등으로 올해 7월 당선된 이사장 A씨를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올해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이사장에 선출된 A씨는 공식 선거 운동 예정일 전부터 실질적인 선거유세를 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는 2021년 제6대 선거까지 간선제로 진행됐지만, 올해 치러진 제7대 선거는 금고 설립 이후 처음으로 전체 회원이 투표에 참여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