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치매 치료제 눈부신 발전…"생애주기별 예방노력 함께 해야"

  • 사회/교육
  • 건강/의료

[건강]치매 치료제 눈부신 발전…"생애주기별 예방노력 함께 해야"

충남대병원 신경과 이주연 교수

  • 승인 2025-01-19 16:31
  • 신문게재 2025-01-20 10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신경과_이주연교수_수정 (1)
충남대병원 신경과 이주연 교수
대전 143만 8800여 명의 시민 중 60세 이상 추정 치매 인구는 2만 4448명으로 유병률 6.98%에 이른다. 65세 이상 추정 치매인구수는 2만3768명으로 유병률은 9.98%까지 오히려 높아진다. 치매는 뇌세포 손상으로 발생하며, 완치법은 아직 없다. 하지만 오랜 연구로 치매는 나이가 들어 갑자기 생기는 질병은 아니며, 생애 모든 시기에 걸쳐 치매 위험을 낮출 방법도 알려졌다. 최근에는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여 추가적인 인지기능 저하를 최소화할 수 있는 치료제가 개발되어 국내에서도 곧 사용이 가능하다. 충남대병원 신경과 이주연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치매 예방과 치료에 대한 최신 의료를 알아본다. <편집자주>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가장 대표적인 질환으로 전체 치매의 60~80%를 차지한다. 최근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 해야 할 일을 잊어버리는 기억장애가 주된 증상이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 10~20년 전부터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인 아말로이드 단백질이 제거되지 못하고 뇌 안에 엉켜 쌓이면서 뇌가 손상되는 퇴행성 변화가 진행한다. 2023년과 2024년 각각 미국 FDA에서 허가가 난 레카네맙(레켐비)과 도나네맙(키순라)은 아밀로이드를 제거해 치매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이는 치매 치료 분야에서 아주 획기적인 발전이며 앞으로 더 좋은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도나네맙은 국내에 들어오려면 시간이 아직 더 필요하지만, 레카네맙은 지난 5월 국내 식약처 허가를 받아 올해 초쯤이면 국내 알츠하이머 초기 치매환자들에게 처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약제보다 좋은 효과를 가진 신약이지만, 그만큼 적극적인 치료로 부작용의 비율이 높으며, 오랜 기간 반복해서 2주 또는 4주 간격으로 맞아야 하고, 비용부담이 크다. 또한 경도인지장애나 초기치매 환자이면서 뇌영상검사에서 적합한 대상자만 해당 치료가 가능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대상자가 한정된다는 한계도 있다. 치료 시 아밀로이드가 제거된 자리로 물이 새어 나가는 뇌부종 또는 혈액이 새어나가는 미세출혈 문제 등이 있을 수 있는데 질병이 진행될수록 부작용은 높고 치료 효과가 떨어져 질병이 진행되기 전 초기 상태에서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생애주기별 치매위험요인

이처럼 적절하고 빠른 시기에 진단 및 치료도 중요하지만, 치매 극복을 위해 기본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주기에 걸친 치매 예방 노력이다. 유명 학술지 란셋(Lancet)에서 수정 가능한 치매 위험 요인을 생애주기별로 제시하고 있다. 올해 7월 발표된 내용을 살펴보면 젊은 시기의 교육활동이 특히 중요하며, 이후 중년기를 포함해 지속적인 인지 활동을 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발표했다. 그래서 항상 환자들에게 치매 예방을 목적으로 머리 쓰는 활동을 권유한다.

또한 중년기가 되면, 치매 예방의 목적으로 조절해야 할 활동이 있다. 먼저, 청력저하는 치매 위험이 높아지므로 이를 예방하고, 청력이 저하됐을 경우 이를 보조하여 청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성인병인 고혈압, 당뇨병, 높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지 않도록 조절하고,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중단해야 한다. 그 외에 머리 외상을 주의하고, 우울감을 떨치도록 많은 신체활동이 필요하다. 노년이 되었을 때 사회적 고립은 치매 위험을 높이므로 적극적인 사회활동이 필요하다. 대기오염과 시력 저하 역시 치매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꾸준한 안과 검진도 필요하다.

▲치료만큼 중요한 예방을 위한 꾸준한 실천

치매 위험 요인 각각만 본다면 개별 위험 정도가 얼마 되지 않아 보일 수 있으나, 실제 해당 위험요인들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서로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신체활동을 늘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운동하면, 심혈관 질환(고혈압, 당뇨병 등)의 위험도 낮추고, 우울감, 비만 등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매년 9월 21일은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치매 극복의 날이다. 이처럼 치매는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극복하고자 하는 질환이다.

충남대병원 신경과 이주연 교수는 "어쩔 수 없이 치매에 걸릴 수 있겠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건강한 신체활동, 인지활동, 사회활동을 유지하면 치매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라며 "그러므로 치매를 두려워하고 걱정하기보다 치매가 무엇인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알아보고 치매 예방을 위해 꾸준히 실천하면 더 건강한 노년 생활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단양군엔 3억6000만원 내라면서…105억 발전소 수익은 감춘 한국수자원공사
  2. 대전역세권 복합2-1개발 무산 수순... 전략 재정비해야
  3.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4. 수사권 개편에 인력 몰아놓은 대전경찰… 생활치안 균형 ‘시험대’
  5. 충주시, 내년 생활임금 13.5% 인상…시급 1만 2630원
  1. 글로컬대학 ‘통합’ 곳곳서 난항… 충남대·공주대 사업 향방은
  2. 농어촌 기본소득 내년 35개 군으로 확대되는데… 전산시스템 부재는 여전
  3. [한성일이 만난 사람]임영진 (주)로쏘 성심당 대표
  4. 세종시 복싱의 간판 '장동환', 29일 아시안게임 결승 정조준
  5. 전국 보훈병원 전문의 못 찾아 휴진도…대전병원도 신장내과 전문의 부재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특별법이 사실상 오는 12월 정기국회 막바지, 예산 정국 아래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여 공세에 집중하고 있는 야당이 10월 국정감사 이후 논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달 말 회의 개최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8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 일정을 둘러싼 여·야 간사 간 협의가 끝내 매듭을 짓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측은 10월 국감에 앞서 이달 29~30일 회의 개최를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국감 이후인 11월 개최를..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길었던 11연패에서 벗어난 한화 이글스가 사실상 멀어진 가을야구 대신 내년 시즌을 위한 전력 점검에 나설지 주목된다.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신인과 퓨처스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올 시즌 뚜렷한 주인을 찾지 못한 중견수 등 취약 포지션의 해법을 찾는 것이 남은 과제로 떠올랐다. 한화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하며 11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55승 76패 4무로 9위에 머물며 5위권과 격차가 크게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남은 경기의 초점은 승수..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이 전국 5대 권역 중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들이 수술을 받으러 충청 소재 병원이 아니라 수도권 병원으로 간다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비수도권 암 환자 중 수도권 주요 병원에서 진료받는 환자 역시 충청권이 가장 많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28일 제공한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시도별 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21∼2025년) 대장암과 폐암, 위암, 간암 등 10대 암 수술의 자체 충족률은 서울 9..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

  • 막바지 귀경길 막바지 귀경길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