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1기 신도심, 통합재건축 추진 본격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1기 신도심, 통합재건축 추진 본격

속도내는 강변·상아·초원 통합 재건축
가람·국화 아파트 단지도 움직임 포착

  • 승인 2025-01-21 17:23
  • 신문게재 2025-01-22 7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2024112701002059500080931
대전 서구 둔산지구 전경. 중도일보 자료사진
대전 1기 신도심에서 정부의 전국노후계획도시 재정비사업 준비를 위한 통합재건축 추진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추진준비위원회를 무사히 출범시키며 속도를 내는 강변·상아·초원아파트 단지부터 둔산동 내 통합 대단지를 구상하는 가람·국화아파트 단지까지 재정비사업 선정을 위한 사전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우선 대전 둔산지구에서 통합재건축 추진에 가장 앞선 곳은 만년동 강변·상아·초원아파트 단지다. 지난해부터 통합단지 구성에 본격적으로 나선 강변·상아·초원아파트 단지는 2024년 11월 '강변상아초원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를 성공적으로 출범시키면서 둔산지구 내 통합단지 구축 구체화 단계를 밟기 시작했다.

선제적으로 나서 주민동의율을 최대한 높이려는 게 위원회의 계획으로, 현재는 주민동의율 확보를 위한 각 아파트 단지 별 주민 홍보 및 설명회 등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후 재정비사업지구에 선정된다면 재건축 규제 완화 혜택에 힘입어 용적률을 450%에서 500%까지 높일 수 있는 만큼, 사업성도 충분하다는 게 위원회의 주장이다.



선희찬 강변상아초원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장은 "만년동 강변·상아·초원 아파트 단지들은 교통과 편의시설 등 대전에서 압도적으로 좋은 입지를 갖고 있지만, 건물 노후화 등으로 인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통합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소외되는 주민이 없도록 주민 간 화합과 소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둔산동 국화아파트 단지에서도 통합단지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 구성 움직임이 새롭게 일고 있다. 국화 내 신동아·라이프·동성·우성·한신 등을 아우르는 통합 추진준비위원회를 올 초에 출범시키는 것이 골자로, 사업성과 추진 가능성을 위해 국화아파트와 인접한 아파트 단지와의 협력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만약 가람아파트와 청솔·보라아파트까지 합세해 큰 블록을 형성한다면, 약 8000세대에 이르는 통합 대단지 구축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탄방동의 한가람아파트와 한양공작아파트 단지에서도 전국노후계획도시 재정비사업 공모를 위한 통합 재건축 추진 논의가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향후 추진 과정에서 논의될 주민동의율과 분담금 등의 문제는 헤쳐나가야 할 현실적 과제로 남는다. 수도권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재건축 선도지구 선정 과정에서도 관련 현안들이 걸림돌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구체화할 대전시의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 수립과의 시너지 및 연계성도 사업 추진 가능성을 좌우할 요소 중 하나로 지목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통합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사업성도 중요하지만, 가장 필요한 건 결국 주민들의 의지다"라며 "여러 갈래로 나뉜 주민들의 의지를 가장 빠르게 모으는 아파트 단지가 정부 공모를 포함한 재건축 논의를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일과 중 가방 메고 나간 아이들, 대전 유치원서 아동학대 의혹
  2. 1기 신도시 재건축 '판 깔렸지만'…못 웃는 지방 노후계획도시
  3.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4. 이장우 "0시축제 3대하천 준설…미래위해 할일 해야"
  5. 밀알복지관 가족힐링캠프 '함께라서 행보캠'
  1. 대전행복나눔무지개푸드마켓 1호점 공식 카카오톡 채널 개설
  2. 교정시설에서 동료 수형자 폭행 '실형'…기절시켜 깨우는 행위 반복
  3. 축산업의 미래, 가축분뇨 문제 해결에 달렸다
  4. 1년치 단순통계 탓에 400여개 환자병상 사라질판…"현저한 의료격차 만들어"
  5. 농산 부산물, 부가가치 창출...환경과 경제 살리는 동력

헤드라인 뉴스


대전도시철도 무임손실 지난해 125억… 정부, 국비요청 묵묵부답

대전도시철도 무임손실 지난해 125억… 정부, 국비요청 묵묵부답

대전을 포함해 전국 도시철도가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액이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뒷짐을 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가 정책에 따라 법정 무임승차를 이어오고 있지만, 정부는 수십 년간 요청됐던 국비 보전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재정 문제는 지자체와 운영기관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8일 대전을 포함해 전국 6개 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철도운영기관 무임승차 손실액은 7228억 원에 달했다. 대전은 지난해 125억 원으로 4년 전(76억 원) 대비 약 64.4%나 늘어난 셈이다. 도시철도 운영기관은 도시철..

올해 수능 55만 4174명 지원… 10명 중 6명이 `사탐런` 최대변수
올해 수능 55만 4174명 지원… 10명 중 6명이 '사탐런' 최대변수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지원자가 전년보다 3만1504명 늘어나며 55만 명을 넘어섰다. 또 응시자 10명 중 6명은 사회탐구(사탐) 영역을 선택하면서 '사탐런'이 이번 수능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8일 발표한 원서접수 결과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생은 55만4174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52만 2670명)보다 3만1504명 늘었다. 이는 2007년 '황금돼지 해' 출생자가 올해 고3에 진학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번 수능은 고3 재학생이 37만 1897명(67.1%), 졸업생 15만 9922명..

국회에 ‘기념사’ 해명하러 왔다가 혼쭐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국회에 ‘기념사’ 해명하러 왔다가 혼쭐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항일 독립운동 폄훼와 친일 논란을 빚고 있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8일 국회를 찾았다고 혼쭐이 났다. 8·15 광복절 기념사 왜곡과 광복회원 농성의 부당성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지만, 독립운동가 후손과 시민단체의 반발을 사면서 쫓기듯 국회를 벗어날 정도였다. 김 관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은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주선했다. 김민전 의원은 12·3 비상계엄 후 올해 1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한남동 공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자신들을 ‘백골단’으로 소개한 ‘반공청년단’의 국회 소통관 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 물에 잠긴 도로 달리는 차량들 물에 잠긴 도로 달리는 차량들

  • 맨발로 느끼는 힐링 오감 축제…‘해변을 맨발로 걸어요’ 맨발로 느끼는 힐링 오감 축제…‘해변을 맨발로 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