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다시 트럼프, 지역경제 지표도 불안하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다시 트럼프, 지역경제 지표도 불안하다

  • 승인 2025-01-21 17:54
  • 신문게재 2025-01-22 19면
정치적 불확실성이 걸림돌이 된 한국 경제와 지역경제는 따로 가는 것이 아니다. 21일(현지시간 20일)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경기의 가늠자 구실을 하는 지표들이 나빠지고 있다. '닥터 코퍼'라 해서 대표적 경기 선행지표로 불리는 구리의 가격 내림세가 대표적이다. 건축과 설비, 송전 등에 두루 쓰여 하락은 경기 둔화의 가늠자다. 지역 경제계에도 통상 환경변화에 따른 기대보다 우려가 우세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런 면에서 지역도 전 세계 흐름과 같이 가는 '글로컬' 시대다. 트럼프 2기의 보편적 관세 부과 정책이 본격화기 전에 세계 경제는 하방 위험의 적신호가 켜졌다. 자동차, 배터리, 반도체, 철강 등 수출 의존도가 높은 주력산업은 특히 혁신과 고부가가치화로 기민하게 대응할 때다. 미국의 자국 중심 공급망 재편 강화에 맞서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책도 요구된다. 고개 드는 경제 불확실성 지수에 지역 기업이 이겨낼 해법은 혁신과 고부가가치화다.

미국 우선주의에 잘 대응하지 못 하면 지역 이익을 침해당할 가능성이 고조돼 있다. 다시 직면한 트럼프 리스크다. 원·달러 환율도 견디기 힘든데 미국의 중국 견제는 지역 중간재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첫날부터 파리기후협정에서 탈퇴한 만큼 재생에너지, 친환경 기술 관련 정책을 재설계해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산업 전반과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줄 변수가 된다.

지역경제는 생산, 소비, 투자의 트리플 부진에 비해 수출만은 훨훨 나는 편이었다. 하지만 지난주 글로벌 해상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전주 대비 159.86포인트 내렸고 올 들어 14.9%가량 떨어졌다. 세계 교역량이 급속도로 위축되리란 걱정이 반영된 지표다. 계엄과 탄핵 시국이 겹쳐 대부분의 경제지표는 불안한 상태다. 정부와 소통하면서 지역경제 침체를 완화할 지자체 역할이 강화돼야 할 것이다. 트럼프 시대엔 지자체 차원의 통상 전략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4.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