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행 AI디지털교과서 거부권 행사… 대전교육청 희망학교 대상 도입할 듯

  • 사회/교육

최상목 대행 AI디지털교과서 거부권 행사… 대전교육청 희망학교 대상 도입할 듯

  • 승인 2025-01-21 17:58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50121175537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국무회의 발언을 듣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21일 AI디지털교과서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를 요구했다. 거부권 행사를 반대한 교육계가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대전교육청은 교육부 입장대로 희망학교에 한해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했다.

교육부는 이후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정부는 제3차 국무회의를 통해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안에 대해 국회에 재의를 요구하기로 결정했다"며 "AI디지털교과서에 대한 국회와 현장의 우려는 정부도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정안이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학생들의 학습권과 교사들의 수업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고 교육자료가 될 땐 시·도별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등 근거를 들어 재의요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국회서 거부권 행사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한 교육계는 즉각 반박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즉각 성명을 내고 "최상목 권한대행이 AIDT 교육자료화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은 2024년부터 시작된 우리들의 문제제기와 실천을 깡그리 무시한 것"이라며 "정부에서 1년 동안 AI디지털교과서의 사용에 대한 자율적인 선택을 보장하겠다는 약속도 내팽개치는 선택"이라고 규탄했다.

전교조는 교육부가 밝힌 거부권 행사 이유에 대해서도 "교육격차는 AI디지털교과서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AI디지털교과서가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는 거짓된 망상에서 비롯된 변명"이라며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재정을 이용해 AI디지털교과서를 학교와 학생에게 팔아 넘길 생각으로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시·도교육청 차원에서도 이번 거부권 행사에 대해 입장을 냈다. 울산교육청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에 대한 정부의 재의요구에 유감을 표한다"며 "사회적 공론화와 합의가 전제되지 않은 상태서 인공지능 교과서가 교과서의 지위를 가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올해 원하는 학교만 자율적으로 채택하게 할 예정이란 입장을 밝히고 있어 우려와 반대를 무릅쓰고 무리하게 교과서 지위를 확정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이날 국무회의에 앞서 열린 업무계획 기자회견에서 "오늘 국무회의에서 이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를 여전히 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대전교육청은 AI디지털교과서에 대한 별도 입장이나 방침을 정하지 않고 있다. 다만 교육부가 2025년 전면 도입 대신 희망학교에 한해 자율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하면서 대전교육청도 이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기본입장은 앞으로 교육부가 정하는 정책대로 하는 것"이라며 "현재 교육부가 논란이 많으니 의무사용을 1년 유예하는 방향으로 얘기하고 있어서 대전도 우선은 희망하는 학교에 도입할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교육부가 1년 유예에 대한 확실한 공문이나 지침을 준 것은 없어서 각 학교에 별도 전달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구토·설사 초등학교 전교생 역학조사… 학생 7명 입원 치료 중
  2. 사회복지 현장 맞춤 인재 양성 위해 기업과 의기투합
  3. LG대전어린이집, 바자회 수익금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 실천
  4. 대학 '앵커' 사업 대전시·수행 대학 첫 성적표 받는다
  5. [춘하추동]사회적인식과 다문화 수용성(acceptance)
  1. [선거현장, 한 컷!] 선거인명부 작성
  2. AI 활용부터 학생 참여형 수업까지…대전 초등교실 변화
  3. [문화 톡] 김경희 작가의 개인전 '함께 빚어낸 결실, 두려움 없는 시작'
  4. 닫힌 학교를 열린 공간으로…복합시설 확대 본격화
  5. 부처님 오신 날 앞 ‘형형색색 연등’

헤드라인 뉴스


[지선 D-20] 지방선거 본게임 카운트다운…선거운동은 21일부터

[지선 D-20] 지방선거 본게임 카운트다운…선거운동은 21일부터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1일부터 시작되면서 대전·충청 지역 선거 분위기도 본격 달아오를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후보자 등록은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21일부터 선거 전날인 6월 2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그 전까지는 예비후보자 신분으로 제한된 범위 안에서만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면 후보자들은 보다 적극적인 방식으로 유권자들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우선 후보별 선거벽보가 지정 장소에 부착되고, 각 세대에는 후보자..

"세종 지적장애인 학대 부실 수사"… 경찰 1년만에 재수사 착수
"세종 지적장애인 학대 부실 수사"… 경찰 1년만에 재수사 착수

세종시 지적장애인거주시설에서 발생한 학대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재수사에 들어갔다. 지난해 세종북부경찰서의 무혐의 처분에 대한 시민사회의 비판이 커지자, 비로소 수사과정의 문제점을 시인한 셈이다. 세종경찰청은 피해자 진술 조력인 참여 등 원칙적 절차 이행을 통해 철저한 원점 재수사를 예고했다. 13일 본보 취재 결과 세종경찰청 강력마약수사대는 지난 5월 6일부터 지적장애인거주시설 '해뜨는집' 학대 사건 재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학대 사건의 전말은 세종시 지적장애인거주시설 '해뜨는집'에 입소한 40대 지적장애의 몸에 멍이 발견되면서 알..

지방선거 앞두고 들끓는 행정통합 여론…대전시의회 민원 100배 폭증
지방선거 앞두고 들끓는 행정통합 여론…대전시의회 민원 100배 폭증

6·3 지방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대전 시민들의 관심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의회에 접수된 시민 민원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 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개인의 생활에 직결된 사안이 아닌 지역 정체성과 지방정부 재편 이슈에 여론이 크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주목된다. 12일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접수된 민원은 총 166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건과 비교하면 1년 새 100배 넘게 폭증한 수치다. 특히 전체 민원 가운데 162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후보등록 준비 ‘분주’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후보등록 준비 ‘분주’

  • 특성화고 일자리 매칭데이 특성화고 일자리 매칭데이

  • 부처님 오신 날 앞 ‘형형색색 연등’ 부처님 오신 날 앞 ‘형형색색 연등’

  •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선거인명부 작성 시작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선거인명부 작성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