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석유화학산업 위기… 충남도, 올 상반기 대응계획 수립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 석유화학산업 위기… 충남도, 올 상반기 대응계획 수립

  • 승인 2025-01-23 18:56
  • 신문게재 2025-01-24 4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충남 석유화학산업이 위기다. 중국·중동의 생산 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의 지속, 환경 규제 등이 요인이다. 도 내 석유화학산업은 충남 경제에 한 축을 담당하기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충남도는 올해 상반기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위기 극복에 역량을 집중한다.



도는 23일 서산 대산 HD현대오일뱅크 대회의실에서 '2025년 제1차 경제상황 현장 점검회의'를 개최해 도내 석유화학산업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과 전략을 모색했다.

김태흠 지사를 비롯한 도 관계 공무원과 출연·출자기관, 관련 13개 기업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회의는 석유화학산업 동향과 충남 현황 점검 및 도 석유화학산업 위기대응 전략 보고, 기업 의견수렴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날 충남경제진흥원 경제동향분석센터는 '석유화학산업 동향과 충남 현황 점검' 보고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산업 위기 요인을 설명하고 도내 석유화학 산업 현황을 공유했다.

센터는 중국·중동의 생산 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의 지속, 정유·석유화학 통합 시설(COTC) 공정 확대로 인한 국내 기존 설비의 경쟁력 하락, 환경 규제 및 산업용 전기 인상 등을 산업 위기 요인으로 꼽았다.

또 코로나19에도 증가세를 이어오던 도내 석유화학산업 생산이 2023년 크게 감소한 이후 어려움이 지속됨에 따라 산업 구조적 변화와 도내 입지 기업의 특성을 고려한 중장기적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도는 올해 하반기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통한 금융· 재정 지원, 연구개발 및 근로자 고용 안정 지원 등 각종 혜택(인센티브) 도입을 포함해 도내 석유화학산업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대응 전략을 보고했다.

서산 대산3산단 등 5개 산단(283만 평)을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지정(총사업비 2507억 원)하고, 대산항 에탄가스 터미널 조성 지원을 통해 저가 에탄가스 도입을 통한 원가 절감으로 산업 경쟁력 확대를 도모한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 탄소포집활용소재(CCU) 실증지원센터를 준공해 이산화탄소 포집, 고순도 분리·정제 등 제조기술 및 상용화 친환경 제품 개발 지원을 본격화하고, 지속가능항공유(SAF) 전주기 센터 예타 대응을 통해 전주기 기술 개발 및 실증 생산공정·시험평가 연구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서산 대산의 석유화학 생산능력은 전국 2위고 지난해 충남 석유정제 및 석유화학 수출은 154억 달러로 전국 3위"라며 "석유화학산업이 흔들리면 충남 경제도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받기 때문에 도는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석유화학업계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상반기 도 주관하에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계획을 수립해 하반기 지정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한 금융 지원과 고용 안정, 세제 혜택, 투자 보조금 등 전방위적인 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면서 "스마트그린산단 지정, 대산항 에탄가스 터미널과 지속가능항공유 전주기 센터, 탄소포집활용소재 실증지원센터 조성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준비 안된 채 신입생만 받아"… 충남대 반도체 공동 연구소 건립 지연에 학생들 불편
  2. '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일제히 반발…"역할부터 예산·인력충원 無계획"
  3. '수도권 대신 지방의료를 수술 대상으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우려'
  4. 설동호 대전교육감 "수험생 모두 최선의 환경에서 실력 발휘하도록"
  5. 대전시의회 교육위 행정사무감사…학폭 예방 교육 실효성·대학 사업 점검
  1. '국힘 VS 민주당' 2026 세종시 리턴매치, 총성 울린다
  2. 가원학교 건물 흔들림 원인 밝혀지지 않았는데 증축 공사?… 행감서 질타
  3. 2025 '도전! 세종 교육행정' 골든벨 퀴즈 대회 성료
  4. 세종교육청 '수능' 앞둔 수험생 유의사항 전달
  5. [대전유학생한마음대회] 유득원 행정부시장 "세계로 잇는 든든한 주인공 뒷받침 최선"

헤드라인 뉴스


늦어지는 팩트시트… "관세 인하 언제쯤?" 지역 수출기업 답답

늦어지는 팩트시트… "관세 인하 언제쯤?" 지역 수출기업 답답

한미 정상회담 이후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발표 지연으로 실질적인 관세인하가 불투명해지면서 지역 수출기업들이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11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간인 10월 29일 경주에서 정상회담를 갖고 관세·안보 협상을 포함한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양국 간 세부 합의 내용은 거의 마무리됐으며, 팩트시트는 2~3일 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열흘이 지난 현재까지 팩트시트는 발표되지 않았고 25%의..

조선시대 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서천읍성` 국가유산 사적 지정
조선시대 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서천읍성' 국가유산 사적 지정

국가유산청은 충남 서천군에 위치한 '서천읍성(舒川邑城)'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천읍성은 조선 세종(1438~1450년) 무렵에 금강 하구를 통해 충청 내륙으로 침입하던 왜구를 막기 위해 쌓은 성으로, 둘레 1645m 규모에 이른다. 조선 초기 국가가 해안 요충지에 세운 방어용 읍성인 연해읍성 가운데 하나다. 산지 지형을 활용해 쌓은 점이 특징이며, 일제강점기 '조선읍성 훼철령(1910년)' 속에서도 성벽 대부분이 원형을 유지해 보존 상태가 우수하다. 현재 전체 둘레의 약 93.3%(1535.5m)가..

세종 청소년 인구 1위 무색… "예산도 인력도 부족해"
세종 청소년 인구 1위 무색… "예산도 인력도 부족해"

'청소년 인구 최다' 지표를 자랑하는 세종시가 정작 청소년 예산 지원은 물론 전담 인력조차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에 이어 청소년 예산까지 감축된 흐름 속에 인력·자원의 재배치와 공공시설 확충을 통해 지역 미래 세대를 위한 전사적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세종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아동청소년 인구(0~24세)는 11만 4000명(29.2%)이며, 이 중 청소년 인구(9~24세)는 7만 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15.1%를 크게 웃도는 규모로, 청소년 인구 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

  • 국제 육군 M&S 학술 컨퍼런스 및 전시회 국제 육군 M&S 학술 컨퍼런스 및 전시회

  •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작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작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