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신문으로 본 30년 전 미디어 속 설날특선영화

  • 문화
  • 영화/비디오

옛날 신문으로 본 30년 전 미디어 속 설날특선영화

1993년 설날, TV와 극장을 장식한 명작들
성룡과 로빈 윌리엄스, 극장가를 사로잡다
가족과 함께 즐기는 명절의 특별한 영화들

  • 승인 2025-01-26 09:27
  • 수정 2025-01-26 10:42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해마다 명절이 다가오면 시내 극장가와 TV 브라운관에서는 특선 영화화가 상영됐다.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특선영화들이 명절 저녁 가족들을 TV 앞으로 끌어들였고 시내 극장가에서는 명절 특수를 노린 개봉작들이 관객들을 맞이했다. 유튜브나 SNS 등 손안의 미디어가 확대된 요즘 30년 전 TV와 극장에서는 어떤 영화들이 선보였을까? 옛날 신문을 통해 30년 전 설날 미디어 세상을 살펴봤다.

19930121_01010108
1993년 1월 23일-24일 TV편성표


1993년 1월 23~24일 편성표 설날 KBS는 영화 '개그맨', '토요일밤의 열기', '블루스틸'을 공개했다. 영화 '개그맨'은 1989년에 개봉된 영화로 안성기와 황신혜가 주연을 맡았고 이명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다. 삼류 카바레의 개그맨 안성기가 영화배우 지망생 배창호와 건달들을 피해 다니는 황신혜, 탈영병 손창민과 얽히면서 발생하는 사건을 다른 영화다. '토요일 밤의 열기'는 1977년에 개봉된 영화로 존 트라볼타가 주연했으며 베트남 전쟁과 오일 쇼크로 인해 혼란한 1970년대 미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영화다.

MBC는 '아그네스를 위하여', '눈꽃', '익스플로러'를 선보였다. '아그네스를 위하여는' 1991년 개봉된 한국 영화로 유영진 연출, 최수지, 최민수, 정보석, 전무송 등 당대 최고 인기 배우들이 출연했다. 미국 로케로 많은 제작비가 투입됐으나 흥행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블루스틸'은 1990년 개봉된 영화로 캐스린 비글로우 감독이 연출한 액션 영화다. 제이미 리 커티스와 론 실버가 주연으로 참여했다. 신참 여자 경찰이 연쇄 살인마와 싸우는 심리 스릴러 영화다. SBS는 '슈퍼홍길동2', '장가방의 탈옥'을 방영했다. 슈퍼홍길동은 당이 어린이들에게 톱스타로 인정받았던 개그맨 심형래가 주연한 영화로 집에서 말썽만 부리다 쫓겨난 홍길동(심형래)가 박운도사를 만나 수련을 받고 악당들을 혼내준다는 스토리를 담은 영화다. '장가방의 탈옥'은 1937년에 제작된 고정 영화로 프랑스 영화배우 장가방이 주연을 맡았다. 신부로 위장한 두 탈옥수가 우연히 비행기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소재로 한 코믹영화다.

19940209_01010108
1994년 설날을 맞이해 개봉됐던 영화들 (중도일보DB)
극장에서는 한국영화와 외국영화가 경쟁을 펼치며 관객들을 유혹했다. 당시 가장 화제가 됐던 영화는 94년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영화상, LA-뉴욕 비평가 협회 최우수 외국영화상, 여우 조연상으로 주목받았던 '패왕별희'다. 경극을 하는 두 남자의 사랑과 질투, 경극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취권은 성룡 주연의 홍콩영화로 1978년에 첫 개봉 됐으며 1994년 설날 명절을 맞아 2번째 시리즈가 개봉됐다. 취권은 문자 그대로 술에 진탕 취한 상태의 무술가가 제정신으로는 예측이나 경계가 불가능할 정도의 타이밍과 각도로 적을 공격하는 동시에 방어 및 회피하는 무술 취권을 주제로 하는 영화다.

취권은 당시 수백만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당대 최고 인기 외화로 등극했다.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아내에게 쫓겨난 로빈 윌리엄스가 아이들이 보고 싶어 가정부 할머니로 여장해 가정부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국내에서는 서울 관객 기준 46만 6천 명을 기록해 흥행과 작품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영화 '투캅스'는 1993년에 개봉된 영화로 박중훈과 안성기가 콤비를 이뤘다. 세태에 물들어 있던 형사 안성기가 경찰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박중훈을 새 파트너로 맞으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소제로 담았다. 투캅스는 명절 훈풍을 타고 흥행 가도를 달렸으며 투캅스 2, 투캅스 3 편이 연달아 개봉했다.

19950129_01010111
1995년 설날 연휴를 맞아 발표된 TV편성표(중도일보DB)
1995년 1월 29일 KBS에서는 설날명작영화걸작선으로 '서편제'를 방영했다.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로 한국영화 최초로 관객 100만 시대를 연 영화다. MBC에서는 1993년에 개봉했던 숀 코너리, 웨슬리 스나입스 주연의 '라이징선'을 방영했다. SBS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해 낮 시간대로 '소년 황비홍'을 편성했다. 1993년에 제작된 영화로 황비홍의 어린 시절을 다룬 한국영화다.

19950129_01010113
1994년 설날을 맞이해 개봉됐던 영화들 (중도일보DB)
1995년 설날 연휴에는 헐리웃과 홍콩 영화가 주류를 이뤘다. 영화 '폭로'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1995년에 개봉한 영화. 굿모닝 베트남, 레인 맨으로 알려진 배리 레빈슨이 연출하고, 데미 무어, 마이클 더글러스, 도널드 서덜랜드 출연했으며 음악은 엔니오 모리코네, 배급은 워너 브라더스가 맡았다. 1994년에 제작됐으며 이듬해 설날 연휴에 개봉됐다. '타임캅'은 시간 여행이 가능해진 2004년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장 끌로드 반담이 주연을 맡았다. 시간 여행과 액션이라는 장르가 더해지며 국내 영화 팬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성룡이 주연한 영화 '홍번구'는 캐나다와 홍콩이 합작 영화로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됐던 영화다. 스토리는 주인공 성룡이 동네 건달들을 혼내주고 우두머리까지 제압한다는 전형적인 홍콩 액션으로 구성됐다. 홍번구는 국내는 물론 북미에서도 대박을 터트리며 흥행에 성공했고 홍콩 달러 56,911,136 $, 북미 달러 32,392,047$를 기록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청양고추구기자축제 건고추 '품질 논란'···비세척·미건조 상품 판매
  2. 한화, NC에 7-9 역전패…끝내 지키지 못한 리드
  3. 천안시 동남구, 세무공무원 재산세 실무역량 강화나서
  4. 천안시의회 건도위, 부산 벡스코서 스마트도시 전략 모색 나서
  5. 천안서북소방서, 추석 명절 대비 성환이화시장 현장지도점검 실시
  1. 천안보호관찰소, 호두 수확 농촌일손돕기 사회봉사
  2. 천안시, 아동학대예방위원회 정기회의…중대사건 재발 방지책 논의
  3. 천안미래새마을금고, 천안시 입장면 취약계층 후원금 500만원 기탁
  4. 천안시, '다함께돌봄센터 2호점' 수탁기관에 유소년스포츠지도자협회 재선정
  5. 천안시, ‘보육정책 총괄추진단’ 회의…야간·24시간 돌봄 등 논의

헤드라인 뉴스


"빵축제와 와인엑스포를 결합해보자"

"빵축제와 와인엑스포를 결합해보자"

대전 관광 활성화 방안으로 지역 대표축제인 빵축제와 국제와인EXPO(엑스포)의 결합해보자는 제안이 나와 주목된다. 민선9기 대전시가 0시축제 폐지와 함께 지역 대표축제로 빵축제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어 이를 위한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지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최근 여행은 관광 명소를 둘러보는 것을 넘어 지역의 음식과 문화를 함께 경험하는 '식도락 여행'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 대전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대전의 식도락 관광 활성화 및 연계 방안'연구보고서를 보면 2025년 대전관광공사가 진행한 대전관광 실태조사 결..

시중은행 예금금리 올리며 소비자 모시기... 48조 넘어선 대전 저축잔액 더 오를까
시중은행 예금금리 올리며 소비자 모시기... 48조 넘어선 대전 저축잔액 더 오를까

주요 시중은행이 앞다퉈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며 금융소비자 모시기에 한창이다. 기준금리가 최근 두 달간 0.50%포인트 인상한 3%까지 상승한 데 따른 것인데, 금리 매력이 높아지면서 48조 원을 넘어선 대전 저축성예금 잔액도 덩달아 늘어날 전망이다. 13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은 고객 유치를 위한 예금 금리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우선 우리은행의 한 예금 상품은 1년 만기 기준 최고 금리를 연 3.1%에서 3.6%로 0.5%포인트 올렸다. 또 6개월에서 1년 만기 예금의 기본금리도 연 2.1%에서 2.6%로 인상했다...

추석 앞두고 사과·배값 안정세…축산물은 여전히 부담
추석 앞두고 사과·배값 안정세…축산물은 여전히 부담

추석을 보름가량 앞두고 주요 성수품 가격이 품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과와 배를 비롯해 배추·양파·마늘 등 일부 농산물은 지난해보다 낮아졌지만, 한우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키우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축산물품질평가원, 산림조합중앙회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사과(홍로·상품) 소매가격은 10개에 2만 2976원으로 전년보다 12.1% 떨어졌다. 배(원황·상품)도 10개 2만 5833원으로 지난해보다 8.2% 낮은 가격을 형성했다. 올해는 생산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