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10년새 가장 많이 오른 외식 메뉴는 비빔밥... 대표메뉴 40~60% 상승률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전서 10년새 가장 많이 오른 외식 메뉴는 비빔밥... 대표메뉴 40~60% 상승률

직장인 자주 찾는 비빔밥, 김치찌개 백반 각 66%, 65% 인상
서민들 대표 외식 품목인 자장면도 7000원으로 10년새 59%

  • 승인 2025-02-02 15:54
  • 신문게재 2025-02-03 8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외식비싸
대전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주요 외식 메뉴 중 지난 10년간 비빔밥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자장면 가격도 60% 인상되면서 외식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대전의 7개 외식 메뉴 가격은 적게는 40%에서 많게는 60%가 넘는 인상률을 나타냈다. 해당 기간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비빔밥으로, 2014년 12월 6000원에서 2024년 12월 1만원으로 66.6%나 인상됐다. 직장인들이 점심시간 즐겨찾는 김치찌개 백반도 해당 기간 6000원에서 9900원으로 65% 상승했다. 서민들의 대표 외식 품목인 자장면도 4400원에서 7000원으로 59% 상승했다. 대전하면 떠오르는 칼국수도 5400원에서 8200원으로 51.8% 증가했다. 여름철 인기가 많은 냉면 역시 7200원에서 1만 800원으로 50%가 뛰었다. 복날 찾는 삼계탕도 1만 1000원에서 1만 5600원으로 41.8% 증가했다.



대전 외식비는 전국에서 순위권에 든다. 품목 중 김치찌개 백반은 2024년 12월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음식이었고, 삼겹살도 서울 다음으로 높은 가격을 보였다. 대부분의 외식 품목들도 전국 다섯 손가락 안에 들며 가격 인상이 두드러졌다.

주요 외식 품목 가격이 상승한 데는 그만큼 주재료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같은 기간 파의 소비자물가지수가 110% 급등한 것을 비롯해 오이 100%, 호박 70%, 양파 60% 등 농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공식품성 재료도 예외가 아니다. 소금이 80%, 설탕과 식용유가 50%, 간장이 40%, 밀가루가 30%의 상승률을 보였고 자장면의 유일한 축산 재료인 돼지고기 가격도 40% 올라 원가 부담을 가중했다.



가격 인상에 지역민들의 부담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삼겹살의 경우 한 끼 외식을 하려면 4인 가족 기준 10만원가량 지출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직장인 김 모(56) 씨는 "삼겹살을 4인분 주문했을 때 음료와 된장찌개, 공깃밥 등을 함께 주문하면 10만원 가량 나오게 되는데, 회식 때도 그렇고 가족끼리 식사할 때도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라며 "물가가 많이 오르다 보니 전보다는 외식을 자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