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장 역행한 대전 고용시장…맞춤형 지원정책 시급

  • 경제/과학
  • 금융/증권

경제 성장 역행한 대전 고용시장…맞춤형 지원정책 시급

대전 고용시장 경제성장세에도 불구 침체기 지속
“연령별·산업별 맞춤형 일자리 지원정책 마련돼야”

  • 승인 2025-02-03 17:00
  • 신문게재 2025-02-04 1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캡처
대전지역 경제성장률과 고용지표 추이.(자료=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대전 고용시장이 최근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산업 구조가 서비스업에 치중된 데다, 청·장년층 인구 감소세 등이 고용시장의 위축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고용시장의 경직으로 인한 각종 부작용을 야기하기 전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경제조사팀이 3일 발표한 '최근 대전지역 고용 상황의 주요 특징 및 평가'에 따르면 대전은 2023년 하반기 이후 전국 및 5대 광역시 대비 양호한 경제 성장세가 지속하고 있지만, 서비스업의 고용 여건 악화 등으로 취업자 수는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다.



대전은 코로나19 시기를 지나 2020년에 1.8%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2021년 2.6%, 2022년 2.2%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2024년 1~3분기 중에는 대전지역의 경제성장률이 5% 수준(총부가가치 기준)까지 올랐다.

그러나 대전지역의 취업자 수는 2019년부터 증가세가 서서히 꺾였고, 2022년 4분기에 취업자 수 80만 5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하향 추세로 전환했다. 2024년 4분기에는 78만 5000명까지 취업자 수가 감소하면서, 지역 고용시장이 경기 회복세에 역행하는 난해한 흐름을 보였다.



이처럼 대전의 고용시장이 경제 성장세와 궤를 달리하는 이유로는 경영 애로에 따른 기업의 고용 여력 위축, 인구구조 변화의 영향 및 서비스업 침체 등이 지목된다.

대전의 기반 산업인 제조업과 건설업, 서비스업 등이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고전하며 고용시장을 증진시키지 못했고, 같은 시기 취업 시장의 핵심으로 분류되는 대전 청·장년층의 인구는 감소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청년층(15세~29세)은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지면서 취업 준비, 자발적 쉬었음 등을 이유로 비경제활동인구에 스스로 편입되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대전지역의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고소득 직종(관리자·전문가)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이에 따라 한은 대전세종충남본부 경제조사팀에서는 대전지역 고용 상황이 경제 성장세 회복과 함께 개선되기 위해서는 ▲연령별 차별화된 일자리 지원정책 및 고령층의 직업전환 및 재취업 프로그램 다양화 ▲지역 연구개발 관련 고용 기회 창출 ▲서비스 관련 신규 산업 발굴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정혜윤 경제조사팀 과장은 "대전지역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제 성장세에도 고용 상황 개선이 더딘 것은 경기 순환적 요인과 함께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기인한다"며 "인구구조 변화, 연구개발 인력 및 사업·개인·공공 서비스업 고용 상황은 고용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고려할 때 지자체의 지속적 노력과 정부의 정책지원도 한층 강화돼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드디어~맥도날드 세종 1호점, 2027년 장군면 둥지
  2.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3. 경찰청 총경급 전보인사 단행… 충남청 전출 17명·전입 18명
  4. 대전 탄동농협, 노은3동에 사랑의 쌀 기탁
  5. 세종시교육청 중등교사 1차 임용시험 68명 합격
  1. [인사] 세종경찰청
  2. 천안동남서, 100억원대 불법 도박자금 세탁 조직 일망타진
  3. 박재명 신임 농협중앙회 대전본부장 부임
  4.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5. [날씨]대전 -10도, 천안 -9도 강추위 내일부터 평년기온 회복

헤드라인 뉴스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대전 집값이 51주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충청권을 포함한 지방은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넷째 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오르면서 전주(0.07%)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이는 서울과 수도권, 지방까지 모두 오름폭이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충청권을 보면, 대전은 0.01% 상승하면서 지난주(-0.02%)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대전은 올해 단 한 차례의 보합도 없이 하락세를 기록하다 첫 반등을 기록했다...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