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대선 시도지사 벌떼출격 … 충청주자 대선링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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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대선 시도지사 벌떼출격 … 충청주자 대선링 오르나

이장우 "충청홀대 안돼" 野 인사 영입 외연확장 '집토끼' 공략도
김태흠 "충청기반 대권출마" 언급 회자, 개헌 등 이슈선점 촉각
김동연 비명주자로 대권행보 "관세전쟁 총력대응" 경제통 부각

  • 승인 2025-02-03 17:10
  • 신문게재 2025-02-04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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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왼쪽부터 김동연 경기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대선 가시화 속 전국 시도지사들이 앞다퉈 대선 링에 오를 채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주자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야권에선 김동연 경기지사가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했고 여권에선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며 몸풀기에 착수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12·3 계엄을 주도한 윤석열 대통령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 올 5~6월을 전후해 조기 대선실시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여기서 인용될 경우 두 달 안에 차기 대선이 열리며 기각될 경우 윤 대통령은 직무에 복귀한다. 정치권은 조기대선을 사실상 '상수'로 두고 대선 모드 돌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번 대선 정국에선 지방자치 최일선을 책임진 현직 시도지사들의 '벌떼 출격'이 도드라진다.

국민의힘에선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출마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김동연 경기지사가 대선링에 오를 채비하고 있고 김영록 전남지사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 가운데 충청 주자는 김동연 경기지사다. 김 지사는 충북 음성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경제부총리를 지낸 대표적 비명(비이재명) 주자다.

김 지사는 각종 정치 현안마다 민주당 유력 주자인 이재명 대표와 차별화하는 선명성 있는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사실상 대권 행보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민생 현안도 거론하면서 경제관료 출신의 면모도 발산하고 있다. 김 지사는 3일 SNS에 미 대통령 트럼프 발(發) 관세전쟁을 거론하면서 "제때 대응하지 못하면 세계경제지도에서 대한민국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며 "지금은 여·야·정이 기 싸움할 때가 아니다. 한마음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신속히 추진하자"고 촉구했다.

충남 청양이 고향인 이장우 대전시장 역시 충청 주자 중 한 명으로 분류된다. 물론 조기 대선이 아닌 내년 지방선거에 주력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중앙 정치에서 충청홀대가 계속될 경우 재선 국회의원 출신의 정치력을 앞세워 언제라도 대선링에 오를 수 있는 자원으로 분류된다. 실제 이 시장은 지난해 말 세종에서 열린 충청광역연합 출범식에서 "영호남 중심의 정치를 극복해야 한다"며 "영충호, 3개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정치 역량을 나눠야 한다"고 중앙정치에 실망한 충청 민심을 보듬고 있다.

이 시장은 외연 확장도 시도하고 있다. 3일엔 민주당 출신인 김소연 변호사와 이선용 전 대전서구의회 의장을 각각 법률특보와 정무특보로 영입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충청권 시도지사들과 함께 구속 수감돼 있는 윤 대통령 면회를 추진하면서 전통적 보수층, 이른바 '집토끼'를 겨냥한 행보도 병행하고 있다.

충남 보령 출신인 김태흠 충남지사는 충청권 시도지사 가운데 대권 출마 가능성이 가장 높게 보이는 인사로 분류된다. 이완구, 심대평, 안희정 등 역대 충남지사가 모두 잠룡이었고 그가 여의도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3선 출신이라는 점이 고려된 평가로 보인다.

김 지사는 국회의원 시절 사석(私席)에서 재경(在京)충청권 기자들을 만날 때마다 "충남지사가 되면 충청을 기반으로 한 번 붙겠다"고 수차례 언급해 왔을 정도다.

충남지사 취임 직후에도 '김태흠의 생각'이라는 메시지를 비정기적으로 내놓으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그는 3일 "제왕적 대통령제를 폐기하고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로 권력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며 대권 주자들의 단골 이슈인 개헌으로 이슈선점을 시도하기도 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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