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하추동]20년 후 우리의 미래는?

  • 오피니언
  • 춘하추동

[춘하추동]20년 후 우리의 미래는?

김호택 삼남제약 대표

  • 승인 2025-02-04 17:50
  • 신문게재 2025-02-05 18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김호택 삼남제약 대표
김호택 삼남제약 대표
세상 일이란 것이 비록 과정이 힘들더라도 그 결과가 좋으면 그간의 힘든 일은 잊혀지거나 즐거운 추억으로 남는다. 그렇지만 지난 해는 연중에도 힘든 일이 많았지만 특히 연말에 어려운 사건들이 연달아 터지는 바람에 너무 힘들었던 시기로 기억될 것이다. 뜬금없는 비상계엄으로 12월이 시작되더니 무려 200명 가까운 희생자를 낸 무안 공항 사고가 터지면서 가슴 아픈 사연이 많았다. 서산 앞바다에서 배가 침몰하면서 추운 바닷물에 여러 명의 안타까운 희생자를 냈고, 심지어 치매 진단 이력이 있는 분이 난폭운전을 하면서 희생자를 내는 사건까지 합쳐지니, 그야말로 육해공에서 어려운 일을 겪었다. 힘든 일은 지난 해에 모두 일어났으니 새해에는 좋은 일들만 있기를 기대하며 희망찬 메시지를 전해야 마땅하지만, 지난해 말의 어려운 일들이 아직 가슴 속에 남아 있다 보니 말로 전하는 새해 인사와는 달리 가슴 한구석에는 걱정과 근심이 가득하다.

올해는 평안할까? 힘든 분들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질까? 많은 전문가들이 희망보다는 어려움을 예상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조금 먼 미래는 어떨까? 하마스의 공격으로 시작된 중동 지역의 전운이 이제야 조금씩 해결될 기미가 보인다. 헤즈볼라라는 무장단체를 이참에 '박살내겠다'던 이스라엘은 전 세계 사람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인륜을 무시해 가면서까지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 같다. 심지어는 이란과의 후환을 없애겠다며 이미 해체된 시리아의 군사기지까지 공격하는 말살 정책을 펴고 있다.

슬그머니 드는 의문은 '어째서 이스라엘은 자꾸 전쟁을 확대하는 것일까?' 하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전쟁 좋아하는 미치광이들이 없진 않았지만 우리에게 유대인들은 <역사의 피해자>라는 인식이 있었다. 이스라엘이 건국 후 수많은 전쟁을 치렀지만 스스로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노력이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작금의 행태는 너무 강경하고 너무 비인륜적이다.

그리고 우연히 본 유튜브에서 그 이유에 대해 조금은 납득할 만한 설명을 들었다. 인구 구조 문제라고 한다. 이스라엘의 인구는 1300만 명 정도 되지만 그 중 <하레디>라고 불리는 약 130만 명의 골수 유대교인들은 생산적인 일은 조금도 하지 않고 기도하고 명상하는 일상 외에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팔레스타인이 500만 명 정도 차지하고 있으니 결국 650만명이 130만명을 먹여 살리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하레디의 평균 출산률이 6.7명이나 되어 앞으로 일 하는 인구는 줄어들고, 일 하지 않는 인구는 늘어나면서 20년 후에는 650만 명이 하레디 400만 명을 먹여 살려야 한다. 2050년이 되면 현재 인구의 10%인 하레디의 비중이 20%로 증가할 것이고, 청소년 나이대로 대상을 국한시키면 하레디와 아랍인 비중이 50%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다. 다시 말해 20년 후에는 이스라엘의 국력이 반토막 날 것인 반면, 숙적인 이란은 20년 후에도 현재와 같은 힘을 보유할 것이라는 것이 이스라엘이 걱정하는 암담한 미래이다. 따라서 지금 힘 있을 때 이란을 '박살내겠다'는 속셈이고, 같은 이유로 이란은 대응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의 20년 후는 어떨까? 우리 사회도 숱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는 누구나 알고 있는 상수(常數)이고, 경제발전의 둔화, 국민연금과 의료보험의 부담, 정치적 갈등, 미국과 중국의 싸움 사이에서 터지는 새우등이 된 지정학적 위험, 등등…. 북한 문제도 커다란 위협이다. 만약 북한 정권이 무너지고 일시에 북한 주민들이 남으로 밀려 온다면? 우리는 먼 미래를 생각하는가? 가까운 미래라도 보고 있는가? 한 해 한 해 겪어가며 세월 가는 대로 근시안적인 눈으로만 세상을 보고 있지는 않은가? 어느 현자가 나타나 밝고 희망찬 미래를 열어주기를 '감나무 밑에서 입만 벌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새해에 걱정보다 진심어린 덕담을 나누는, 모두가 웃는 세상이 되기를 소망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수청 5급' 검사엔 낮고, 경찰엔 기회?… 직급 셈법에 대전·충청 수사현장 촉각
  2. [르포] "지하 파고, 흙더미 쌓인 트램 공사장"… 폭우 앞둔 대전 도심
  3. 대전 서구 다시 젊어진다… 도마·변동 정비사업 순항, 둔산·갈마도 시동
  4. 대전시 재정난 후폭풍…자치구 현안사업 줄줄이 빨간불
  5. 허태정 대전시장 "무너진 시정 회복 시급…민생 최우선"
  1. 반도체, 장관인사 이어 차관도 충청 홀대…19개부처 달랑 2명
  2. [사설] 지방중수청 ‘개문발차’ 상황 우려된다
  3. [사설] '홈플러스 사태', 벼랑 끝에 선 근로자
  4. 올 여름엔 나도 ‘몸짱’
  5. [중도초대석] 성보기 초대 대전회생법원장 “회생은 경제적 치유 과정… 골든타임 놓치지 않겠다"

헤드라인 뉴스


연간 150건 넘는 교권침해… `교권신장담당관`이 안전망 될까

연간 150건 넘는 교권침해… '교권신장담당관'이 안전망 될까

대전교육청이 교권 보호를 위한 새로운 전담조직인 '교권신장담당관' 신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새 조직이 교육현장의 실질적인 안전망으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간 150건이 넘는 교육활동 침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예방부터 초기 대응, 법률 지원, 심리 회복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교권 보호 시스템 구축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4년 교육활동 침해 심의는 총 175건으로, 이 가운데 162건이 교육활동 침해로 인정됐다. 9건은 침해가 아닌 것으로 결정됐고, 3건은 분쟁조정, 1건은 유보..

박수현 충남지사, 구본영 정무부지사 자질 논란 정면돌파…"성과로 보답"
박수현 충남지사, 구본영 정무부지사 자질 논란 정면돌파…"성과로 보답"

박수현 충남지사가 최근 지역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된 구본영 정부부지사의 자질 논란에 대해 "성과로 함께 보답하겠다"고 밝히며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이날 박 지사는 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최근 내정한 구 정무부지사의 인선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공감의 뜻을 표했다. 다만, 번복 가능성에 대해선 단호히 선을 그었다. 그는 "과거 정무부지사의 법적인 문제로 인해 도덕적 자질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는 것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라면서도 "그렇다고 인선을 번복할 단계는 아니다. 미래에 함께 일궈낼 성과로 최근 지적된 사항들에 응..

한화오션 캐나다 잠수함 사업 고배… 주가도 장 초반부터 20%대 급락
한화오션 캐나다 잠수함 사업 고배… 주가도 장 초반부터 20%대 급락

한화오션이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잠수함도입사업(CPSP)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6일(현지시간)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해군기지에서 CPSP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를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카니 총리는 다만 "TKMS와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캐나다는 예비 공급업체인 한화오션을 우선 공급업체로 지정하고 협상을 진행할 권리를 보유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잠수함 12척을 건조하고 30년간 유지·보수·운영하는 비용을 포함해 최대 60조 원에 달하는 대형 방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방학과 휴가철 앞두고 분주한 여권창구 방학과 휴가철 앞두고 분주한 여권창구

  • 올 여름엔 나도 ‘몸짱’ 올 여름엔 나도 ‘몸짱’

  • 장맛비 내리는 대전 장맛비 내리는 대전

  •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