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충주시장 ‘신산업도시’ 구호 무색…청년들은 떠난다

  • 전국
  • 충북

조길형 충주시장 ‘신산업도시’ 구호 무색…청년들은 떠난다

20·30대 일자리 찾아 수도권행, 2년 새 1400여 명 감소
1인 가구 급증·자연감소 지속…실효성 있는 인구정책 시급

  • 승인 2025-02-04 07:16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충주시 전경
충주시 전경.
민선 8기 충주시가 표방하는 '중부내륙권 신산업도시' 육성 비전이 공허한 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기업 유치가 젊은 인구 유입과 도시 생존의 핵심이라고 강조해왔지만, 실상은 청년층 인구의 지속적인 유출과 심각한 자연감소로 도시의 지속가능성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인구현황 자료에 따르면 충주시 인구는 2020년 12월 기준 21만 4961명에서 2024년 12월 21만 3403명으로 4년 새 1558명 감소했다.

특히 20대 인구는 2022년 12월 2만 2471명에서 2024년 12월 2만 1032명으로 2년 새 1439명 감소했으며, 30대 역시 같은 기간 2만 2397명에서 2만 2392명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전체 전출자의 37~42%가 일자리를 이유로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으로 이주하고 있어 충주시가 강조해온 기업 유치 정책이 실질적인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구 감소 속에서도 외국인 인구만은 2022년 12월 5060명에서 2024년 12월 6162명으로 1102명 증가했는데, 이는 방문취업자와 법인투자자, 난민신청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출생아 수 감소와 사망자 수 증가로 인한 자연감소도 지속되고 있다.

2022년 12월 기준 출생 67명 대비 사망 197명으로 130명이, 2024년 12월에는 출생 67명 대비 사망 158명으로 91명의 자연감소가 발생했다.

1인 가구의 급증도 심각한 문제다.

2022년 12월 4만 2850가구에서 2024년 12월 4만 5885가구로 증가해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이 44.35%에 달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전국 평균 1인 가구 비율 3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러한 1인 가구의 증가는 결혼과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경향과 맞물려 저출산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이는 민선 8기 인구정책이 저출산과 청년층 유출, 고령화라는 구조적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반면 이웃 음성군은 민·관·산·학 협력을 통한 인구정책과 대규모 주택공급으로 7년 만에 인구 증가세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2024년 5월 9만 214명까지 감소했던 인구가 같은 해 말 9만 1236명까지 회복됐으며, 2025년 4816세대의 추가 주택 공급이 예정돼 있어 증가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충주시가 실질적인 청년 일자리 창출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인구정책과 함께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