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전서부교육청] 박세권 교육장 "직원들 힘 합쳐야 일선 학교에 효과'"

  • 사회/교육
  • 교육/시험

[2025 대전서부교육청] 박세권 교육장 "직원들 힘 합쳐야 일선 학교에 효과'"

  • 승인 2025-02-04 17:51
  • 신문게재 2025-02-05 10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박세권 서부교육장
박세권 대전서부교육장이 지난 1년 반 동안 서부교육을 이끌면서 가져온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박세권 대전서부교육장이 지난 1년 반 동안 추진한 정책과 변화는 단순한 행정 개선을 넘어 교육 현장의 실질적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된 업무 부담과 교권 보호, 학교폭력 문제 등은 교육계 전반이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고 예방교육과 실질적인 대응책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필요가 있다. 학교 현장의 변화를 위해 교육 당국,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해야 지속 가능한 교육 환경을 만들어갈 수 있다. 박세권 교육장이 이끈 대전서부교육의 2024년 성과를 돌아보며 2025년 계획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대전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역임한 지 1년 반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변화를 이끌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고, 실제로 변화가 있던 부분은 무엇인가.



▲서부교육지원청의 비전이 행복한 학교 미래를 여는 이제 대전 서부 교육 실현이다. 이를 위해선 서부교육청 내 직원들이 주체가 돼 업무를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진 내용이 일선 학교에 반영되고 그에 따라 모든 교육 공동체들이 행복한 교육 활동, 학교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서부교육장으로서의 '동행 리더십'을 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하고 있다. 동행 리더십이라는 것의 핵심은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이다. 수직관계뿐만 아니라 수평관계에서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



현재 서부교육청은 직원 간 협력 분위기가 활성화돼 있다고 본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2024년 기관 평가에서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등의 성과를 이룬 것이 큰 변화로 보인다.

일선학교에서 나타난 변화는 학교지원센터, 지역 교권보호위원회, 학교폭력제로센터 등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된 업무를 적극 수용했다. 그 결과, 지난해 하반기 때 학교폭력제로센터 업무 경감에 대한 현장 교원들의 만족도가 96%·학교지원센터 만족도는 81%에 달했다. 앞으로 더 많은 인력들을 확보해 학교 측이 요구하는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지원청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2024년을 돌아보며 서부교육청이 추진한 주요 교육 정책과 그 성과는 무엇인가.

▲2024년 서부교육지원청은 '지구행 프로젝트'를 운영해 인성교육을 활성화했다. 참여와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을 위해 '쓰담 홍보 릴레이 캠페인' 을 연중 운영했고 '설레林, 에코리더 가족 캠프', '지구행 프로젝트 공모전' 등을 추진했다. 또 생태전환교육 교사 연수와 학생 캠프를 운영해 환경감수성과 실천역량을 강화했다.

또 소통·공감의 독서문화를 확산시켜 독서인문교육을 강화했다. 가족 독서프로그램 '세대공감 삼대가책', 사제동행 독서문학기행 '시-만나다·반하다·물들다', 인문학독후감발표대회, 학생·교사 독서동아리 운영 등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융합적 사고력 함양을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교육 정책을 통해 2024년 서부교육청은 교육부 지능형 과학교실 모델학교 최우수학교, 전국 청소년과학페어 대상 등 다양한 과학 분야에서 수상했다. 여기에 더해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다수의 메달을 획득했다.



-서부교육청의 학교폭력 접수가 줄지 않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은 어떤 게 있는지.

▲대전서부교육지원청에서는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건강한 학교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초·중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교폭력 예방교육 '어울림 프로그램'을 학급별로 11차시 이상 운영하며 신학기 초등학교 전체 학생·학부모·교사를 대상으로 한 학교문화 책임규약 캠페인을 운영 중이다. 또 찾아가는 사이버폭력 예방 교실 운영 지원, 인성교육 연계 학교폭력 예방 친구사랑 3운동 운영 지원에 나서고 있다.

박세권 서부교육장 2
박세권 대전서부교육장이 지난 1년 반 동안 서부교육을 이끌면서 가져온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2024년 학교지원센터, 학교폭력제로센터 등 다양한 기구가 신설됐는데, 첫해 운영에 대해 평가한다면.

▲먼저 학교지원센터는 지난 한 해 동안 학교업무경감 TF 회의, 노사간 정책협의 등 각 사업 부서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초등 생존수영 교육, CCTV 관리지원 등 15개 사업을 지원했다. 만족도 조사 결과, 지원 사업을 경험한 교직원의 81%가 업무경감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2025년에는 4개의 신규사업을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학교폭력제로센터는 학교 현장의 학교폭력 업무 부담이 감소했다는 사실에 의의가 있다. 2023년도까지는 교원이 학교폭력 사안조사를 직접 담당하면서 악성 민원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정작 본연의 업무인 수업과 생활지도에 집중할 수 없었다. 현재 학교폭력제로센터에서 사안 처리 절차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에 다양한 매뉴얼을 보급하고 숙련된 전담조사관을 학교에 파견해 사안조사를 진행하면서 업무 담당 교원의 정책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제가 도입됐다. 이러한 조치들이 학교 현장에서의 학교폭력 예방과 대응에 가져온 변화는.

▲우선 학교폭력 사안이 감소하면서 학교폭력 예방에 기여했다. 학교폭력 사안 조사를 전담조사관이 담당한 2024학년도 학교폭력 접수 건수가 전년 동기간 대비 13% 감소했다.

이러한 전담조사관의 역량을 바탕으로 2025년에는 학교폭력 예방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폭력 예방교육 등에 우수 전담조사관이 역할에 참여하는 방안 등을 본청과 긴밀히 검토할 것이다.



-통합민원팀 등 교사들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조치가 현장에선 어떤 효과를 보였는지.

▲통합민원팀은 교육지원국장을 팀장으로 '교육활동 보호 통합민원대응팀'을 구성해 악성민원에 대응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악성민원으로 교육지원청 통합민원대응팀으로 접수된 민원은 없고 교육활동 관련해 각종 민원 사항 발생 때 학교방문, 상담, 유관기관 연계 등 학교와 협조해 악성민원으로 발전하는 것을 예방하고 있다.

향후 악성민원 발생 때 본청 교육활동보호센터와 연계해 상담·법률 지원을 받아 부당하게 교권이 침해받는 일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현장에서 가장 애로점으로 꼽는 점은 무엇이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추진 계획은 무엇인가.

▲학군배치 관련 민원을 조율하는 것에 대해 어려운 점이 많이 있다. 구역을 계속 조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행정 절차다. 현재 공동 학군 통해 제약을 풀어 선택권을 부여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그러나 교육청 입장에선 일단은 기존 학군은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후 지속적으로 입주민들의 요구가 있을 때 검토 단계를 거쳐 큰 문제없을 경우에는 공동 학군으로 행정 예고 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절차를 밟아서 하는 데 일방적으로 어느 학교만 몰려버리면 안 되기 때문에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방문 환경 개선" 양산 천성산 미타암, 새 공양간 건립공사 준공
  3.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4.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5.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1.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2.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3.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4.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5. 충남대병원 안순기 예방관리센터장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대전~옥천 연장, CTX(광역급행철도)가 2030년대 중반까지 순차적으로 개통될 경우, 대전·세종·충북을 오가는 시민들의 생활권은 지금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가장 큰 변화는 이동시간 단축이다. 현재 대전 도심에서 세종 정부청사까지는 교통 상황에 따라 40~50분이 걸리지만, CTX와 광역철도가 연결되면 통근 시간은 20~30분대로 줄어든다. 세종 근무자의 대전 거주, 혹은 대전 근무자의 세종 거주가 현실적인 선택지가 된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에 따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젊은 직장인과 공무원의..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10일(현지시간) 고용 둔화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 인해 한미 간 금리 차이가 줄어들면서, 최근 1500원대를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3.50∼3.75%로 내렸다. 이는 올해 9월과 10월에 이은 3번 연속 금리 인하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사이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로 좁혀졌다. 파월 의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