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바이오메디컬 특구, 유전자변형생물체 개발 청신호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바이오메디컬 특구, 유전자변형생물체 개발 청신호

전자변형생물체 연구시설 공동 설치·운영 허용
산학연 및 병원 공동 감염병 대응 연구 기대감

  • 승인 2025-02-04 17:20
  • 신문게재 2025-02-05 9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AKR20250131123500030_01_i_P4
대전 병원체 자원 공용연구시설. (사진= 중소벤처기업부)
대전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 내 유전자변형생물체 실험을 위한 생물 안전 3등급(BL3) 연구시설의 공동 설치와 운영이 허용된다. 연구시설을 보유하지 않아도 사용계약을 체결한 기업·기관의 실험 또한 가능해졌다.

4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질병관리청(질병청),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 실증사업을 통해 올해부터 이러한 규제들을 최종 개선했다.



정부는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시행한 특구 사업을 통해 올해 1월부터 유전자변형생물체 실험을 위한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의 공동 설치와 운영을 허용했다.

기업·기관이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도 사용계약을 체결하면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개발·실험 승인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그간 감염병 관련 백신·치료제 개발기업이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생물안전 관리 기준을 충족하는 시설, 장비, 그리고 전문인력이 필요했다. 특히 생물안전 3등급(BL3) 시설을 보유하지 않을 시 유전자변형생물체를 활용한 백신·치료제 개발이 제한됐다.

2020년 7월 지정된 대전 특구는 충남대학교병원에 고위험병원체와 유전자변형생물체 연구 관련 BL3 시설을 구축하고 실증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유전자변형생물체 연구시설을 공동으로 설치·운영(충남대병원·대전시)하려는 경우에도 질병청의 허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생물안전 3등급 시설을 보유하려면 시설 및 고가 장비 도입, 전문인력 채용 등 수십억 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하지만, 사용계약은 월 2000만 원 정도로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이번 규제 개선이 국내 바이오메디컬 산업의 세계 시장 진입 속도와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실증사업에 참여한 특구기업 진시스템은 공용 연구시설을 활용해 결핵 진단기기 개발을 검증했으며 최근 인도에 3년간 295억 원 규모의 생산설비, 진단장비, 진단키트 등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신규 고용도 60% 이상(2023년 말 기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태종 질병청 생물안전평가과장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의 초기 연구단계를 단축시키고, 이를 통해 신종 감염병 백신과 치료제의 조기 상용화가 가능해져 국민 건강을 효과적으로 보호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귀현 중기부 특구혁신기획단장은 "연구시설의 비용 절감과 효율적인 자원 활용으로 감염병 대응 연구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특구를 통해 규제로 가로막힌 혁신사업의 실증과 사업화를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행복로 통큰세일·빛 축제’로 상권 활력과 연말 분위기 더해
  2. [2026 신년호] AI가 풀어준 2026년 새해운세와 띠별 운세는 어떨까?
  3. '2026 대전 0시 축제' 글로벌 위한 청사진 마련
  4. 대성여고 제과직종 문주희 학생, '기특한 명장' 선정
  5. 세종시 반곡동 상권 기지개...상인회 공식 출범
  1.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2. 세밑 한파 기승
  3. '일자리 적은' 충청권 대졸자 구직난 극심…취업률 전국 평균보다 낮아
  4. 중구 파크골프協, '맹꽁이 서식지' 지킨다
  5. 불수능 직격탄에 충청권 의대도 수시 미충원… 충남대 11명 이월

헤드라인 뉴스


`영하 12도에 초속 15m 강풍` 새해 해돋이 한파 대비를

'영하 12도에 초속 15m 강풍' 새해 해돋이 한파 대비를

31일 저녁은 대체로 맑아 대전과 충남 대부분 지역에서 해넘이를 볼 수 있고, 1월 1일 아침까지 해돋이 관람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전기상청은 '해넘이·해돋이 전망'을 통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다만, 기온이 큰폭으로 떨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야외활동 시 보온과 빙판길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오전 10시를 기해 대전을 포함해 천안, 공주, 논산, 금산, 청양, 계룡, 세종에 한파주의보가 발표됐다. 낮 최고기온도 대전 0도, 세종 -1도, 홍성 -2도 등 -2~0℃로 어..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30일 소상공인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0대 직장인의 구..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서울 고척 돔구장 유형의 인프라가 세종시에도 들어설지 주목된다. 돔구장은 사계절 야구와 공연 등으로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문화체육시설로 통하고, 고척 돔구장은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였다. 돔구장 필요성은 이미 지난 2020년 전·후 시민사회에서 제기됐으나, 행복청과 세종시, 지역 정치권은 이 카드를 수용하지 못했다. 과거형 종합운동장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고무된 나머지 미래를 내다보지 않으면서다. 결국 기존 종합운동장 구상안은 사업자 유찰로 무산된 채 하세월을 보내고 있다. 행복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 세밑 한파 기승 세밑 한파 기승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