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형 행복도시의 미래 '5~6생활권'...앞으로가 중요

  • 정치/행정
  • 세종

완성형 행복도시의 미래 '5~6생활권'...앞으로가 중요

[행복도시 미래 시리즈 4편] 5·6생활권은 또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까
1~4생활권 시행착오 최소화, 새로운 비전 담아내야
미디어단지 유치 시급한 6생...국가상징구역과 시너지
5-1 스마트시티부터 5-2·3 줄줄이 지연...정상화 급선무

  • 승인 2025-02-04 14:49
  • 수정 2025-02-04 14:52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5~6생활권
빨간색 표시 구역 안의 행복도시 5~6생활권 변화. 사진=행복청 제공.
세종시 행복도시는 2025년 또 어떤 밑그림을 그리며 2030년 완성기로 나아갈까. 큰 틀의 도화지는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건설에 있고, 그 안에 내용과 색채를 넣는 시간으로 승화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2027년 대통령 집무실과 2031년 국회 세종의사당부터 수도 지위에 걸맞은 위상을 갖춰 들어서야 한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도시 기능과 요소들이 적기에 지연 없이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선 2004년 행정수도 위헌 판결 이후 20여 년의 세월이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를 가리키는 시계추가 거꾸로 돌아갈 수 있단 뜻이다.

중도일보는 2025년 행복도시건설청과 함께 행정수도에 살을 붙일 요소들을 생활권별로 정리해보면서, 2030년 완성기 밑그림을 조망해봤다.<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발원지 'S-1생활권'...6년의 변화에 명운 건다

2. 행복도시의 시발점 '1~2생활권'...미완의 과제는

3. 자족성장의 토대, 행복도시 '3~4생활권' 갈 길이 멀다

4. 완성형 행복도시의 미래 '5~6생활권'...앞으로가 중요

해밀단길
해밀단길에 들어선 새로운 스타일의 상업 건축물. 사진=세종시 제공.
세종시 행복도시 5~6생활권은 신도시 완성의 마지막 퍼즐로 통한다. 1~4생활권 건설 과정에서 쌓인 노하우를 집적화하고 시행착오를 최소화함으로써, 이전과 다른 생활권으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이미 조성 단계에 진입한 6생활권부터 살펴보면, 해밀동(6-4생활권)은 최근 해밀단길 조성으로 활성화 루트를 찾고 있다. 원수산과 원수천이 어우러진 거리로, 지역 청년 창업가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탄생한 외식 문화를 즐길 수 있다. 현재 '그로서리스터프 베이크하우스', '밀쓰젤라또', '빠스타스가든플레이사', '미나노스시' 등 모두 4곳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서울 이태원의 경리단길과 경주의 황리단길 등의 명소 도약을 지향한다. 인접한 원수산 MTB 공원 활성화 등의 숙제를 안고 있다.

비알티 내부 순환도로를 앞에 두고 맞은편에 위치한 산울동(6-3생활권)은 오는 3월 세종형 캠퍼스 고교와 산울초·중 통합학교 개교, 5월 평생교육원 개원 등으로 활기를 띨 전망이다. 캠퍼스 고교의 특화 교육 과정은 훈민(인문 중점)과 정음(예술체육), 창제(수학·과학)로 구분되며, 2025년 고교 학점제 전면 도입에 최적화된 모델로 분류된다.

누리동(6-1생활권)과 한별동(6-2생활권)은 미지의 생활권으로 남겨져 있다. 2023년 12월 5생활권에 이어 2026년 12월 6생활권을 잇는 외곽순환도로가 완공되면, 행복도시 내·외부를 보다 빠르게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별동은 메타버스와 AI 첨단기술을 통한 2.5차원 설계로 다양한 구상안을 담아내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혁신적 이동 수단과 모든 아파트 단지에 로봇 택배 도입 등으로 차별화된 생활권을 구현한다. 아파트 분양은 2026년 즈음으로 예상된다.

KakaoTalk_20220127_105331375_07
우주측지천문대에서 내려다본 누리동 전경. 사진=이희택 기자.
누리동의 마스터플랜은 미호강을 포함해 행복도시 북측 관문의 상징성을 고려해 마련되고 있다. 행복도시의 다양한 미래 기능을 수용하는 첨단지식기반 생활권으로 나아간다.

이를 위해 초고층 게이트 타워와 리듬감 있는 스카이 라인, 연속적인 야간 경관계획, 도보권에 편의시설 집중 배치, 미호강 활용 극대화, 도보 10분 거리 내 복컴과 학교, 주거 및 상업시설 배치, 컨벤션과 공공업무, 문화상업 기능 등을 도입키로 했다. 세종동(S-1생활권)과 인접한 특성도 극대화한다.

국가상징구역과 연계한 디지털미디어단지 조성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미디어단지는 국회 세종의사당의 완공 시점이 2030년 이후로 미뤄지면서 함께 지연되고 있다. 현재는 2026년 기본계획 수립, 2027년 토지공급, 2029년 착공 수순을 밟고 있다. 주택 분양 시점은 2027년을 예고하고 있다.

KakaoTalk_20250204_142417810
합강동 조성 대상지 전경. 사진=이희택 기자.
5생활권은 미호강과 금강이 만나는 합강 생활권이자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로 일찌감치 주목받아왔다. 하지만 이의 중심축인 합강동(5-1생활권)이 정권이 바뀌며 탄력을 받지 못한 채 지연 양상에 놓였다.

행복청 관계자는 "스마트시티 추진 과정에서 지연된 부분은 사실이다. 지난해 3월 사업시행자 지정 이후 본격적인 속도를 내고 있다"라며 "2025년 서비스 시행계획 마련, 개발 및 실시계획을 마무리하면, 2026년 착공 단계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곳에 계획된 주요 시설로는 2027년 세종경찰청 신청사, 2028년 과학문화센터가 대표적이다. 시니어타운은 올해 공모 및 당선작 선정 과정을 거쳐 2027년 착공으로 나아간다.

다솜동(5-2생활권)은 2020년 스마트 헬시(Healthy) 시티 타이틀로 밑그림을 그려왔다. 2023년 공공시설과 주거 부문 통합 공모 절차를 거쳤고, 미호강과 노적산 및 출동산 등의 자연환경부터 오송역 및 청주공항 접근성에서 좋은 조건을 갖췄다. 다만 2023년 주택 공급 계획은 5-1생활권 지연과 함께 늦춰진 상태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이 곳에 새로운 특화 병원 또는 의료기관이 들어설 지로 모아진다. 행복청은 이에 발맞춰 민간 부문 헬스케어 의료·산업·연구와 공공부문 주거 및 의료·복지가 어우러진 의료·주거 특화 단지 콘셉트를 마련해둔 상태다. 도심 속 전원형 주거단지 조성과 공공 도시텃밭 등을 포함한 도시 농업공원 등의 기능도 도입한다.

용호동(5-3)은 아직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유일한 생활권으로,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마침표를 찍을 지 관전 포인트로 부각된다. <끝>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4658만$ 수출계약 맺고 거점 확장"… 김태흠 지사, 중국·베트남 출장 마무리
  2. 공회전 상태인 충남교육청 주차타워, 무산 가능성↑ "재정 한계로 2026년 본 예산에도 편성 안 해"
  3. [중도일보 창간74년]어제 사과 심은 곳에 오늘은 체리 자라고…70년 후 겨울은 열흘뿐
  4. [창간74-축사] 김지철 충남교육감 "든든한 동반자로 올바른 방향 제시해 주길"
  5. [창간74-축사] 김태흠 충남도지사 "중도일보, 충청의 역사이자 자존심"
  1. [창간74-축사] 홍성현 충남도의장 "도민 삶의 질 향상 위해 협력자로"
  2. [중도일보 창간74년]오존층 파괴 프레온 줄었다…300년 지구 떠도는 CO₂ 차례다
  3. [한성일이 만난 사람 기획특집-제99차 지역정책포럼]
  4. [창간74-AI시대] 대전 유통업계, AI 기술 연계한 거점 활용으로 변화 필요
  5. [창간74-AI시대] AI, 미래 스포츠 환경의 판도를 재편하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어린이재활병원 국비확보 또 ‘쓴잔’

대전어린이재활병원 국비확보 또 ‘쓴잔’

대전시가 2026년 정부 예산안에서 역대 최대인 4조 7309억 원을 확보했지만, 일부 현안 사업에 대해선 국비를 따내지 못해 사업 정상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운영비와 웹툰 IP 클러스터, 신교통수단 등 지역민 삶의 질 향상과 미래성장 동력 확충과 직결된 것으로 국회 심사과정에서 예산 확보를 위한 총력전이 시급하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제외된 대전시 사업은 총 9개다. 앞서 시는 공공어린이 재활병원 운영지원 사업비(29억 6000만 원)와 웹툰 IP 첨단클러스터 구축사업 15억 원..

김태흠 충남도지사 "환경부 장관, 자격 있는지 의문"
김태흠 충남도지사 "환경부 장관, 자격 있는지 의문"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천댐 건설 재검토 지시를 내린 김성환 환경부 장관을 향해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천댐 건설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는 김돈곤 청양군수에 대해서도 "무책임한 선출직 공무원"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지사는 1일 도청에서 열린 2026 주요정책 추진계획 보고회에서 김 장관에 대해 "21대 국회에서 화력발전 폐지 지역에 대한 특별법을 추진할 때 그의 반대로 법률안이 통과되지 못했다"라며 "화력발전을 폐지하고 대체 발전을 추진하려는 노력을 반대하는 사람이 지금 환경부 장관에 앉아 있다. 자격이..

세종시 `국가상징구역+중앙녹지공간` 2026년 찾아올 변화는
세종시 '국가상징구역+중앙녹지공간' 2026년 찾아올 변화는

세종특별자치시가 2030년 완성기까지 '국가상징구역'과 '중앙녹지공간'을 중심으로 또 다른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1일 세종시 및 행복청의 2026년 국비 반영안을 보면, 국가상징구역은 국회 세종의사당 956억 원, 대통령 세종 집무실 240억 원으로 본격 조성 단계에 진입한다. 행정수도 추진이란 대통령 공약에 따라 완전 이전을 고려한 확장 반영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내년 국비가 집행되면, 국회는 2153억 원, 대통령실은 298억 원까지 집행 규모를 키우게 된다. 국가상징구역은 2029년 대통령실, 2033년 국회 세종의사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갑작스런 장대비에 시민들 분주 갑작스런 장대비에 시민들 분주

  • 추석 열차표 예매 2주 연기 추석 열차표 예매 2주 연기

  • 마지막 물놀이 마지막 물놀이

  • ‘깨끗한 거리를 만듭시다’ ‘깨끗한 거리를 만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