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정원 4885명 감축 담긴 시행령안 입법예고… 교총 "절대 반대"

  • 사회/교육

교원 정원 4885명 감축 담긴 시행령안 입법예고… 교총 "절대 반대"

  • 승인 2025-02-05 17:52
  • 신문게재 2025-02-06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50205175211
행정안전부가 교원 정원을 4885명 감축하는 내용의 시행령안을 입법예고한 가운데 교육계가 반발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라는 정부의 근거에 대해 과밀학급 해소와 학급당 인원을 20명 이하로 둘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1월 31일 입법예고한 '지방교육행정기관 및 공립의 각급 학교에 두는 국가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령안'에 대해 교육 단체와 노조가 반대 입장을 표하고 있다.



행안부는 이번 시행령안 제안이유로 "유치원 및 초·중등학교 학령인구 감소, 학교 신설·폐교 등에 따라 공립의 각급 학교의 효율적인 인력 운영"을 들었다. 유치원 교원 18명, 초등학교 교원 2424명과 중·고등학교 교사 2443명을 각각 감축한다. 다만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교사 500명과 공립 학교의 설립·폐교에 따른 효율적 교원 배치에 필요한 교사 1307명을 2027년 2월 28일까지 존속하는 한시적 정원 증원을 계획하며 실제 감축되는 교원 수는 3060명이 될 예정이다.

교육계는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교사를 줄여선 안 된다며 비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교총)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학생 수가 줄어 교원을 감축해야 한다는 기계적 경제논리는 교육의 질 향상과 교육력 강화라는 국가적 책무를 회피하는 것"이라며 "농산어촌 교육여건을 악화시키고 도시 과밀학급을 방치하는 교원 정원 감축을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정부의 교원 산정 기준 변경을 주문했다.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아닌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로 설정하고 이를 넘는 과밀학급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2024년 교육통계연보 기준 학급당 학생 수가 21명 이상인 초·중·일반고 학급은 전체 15만 7628학급이다. 전체 21만 9918학급 중 71.7%가량이다. 26명 이상인 학급도 7만 645학급으로 전체 32.1%에 달한다. 교총은 "교육 여건을 결정하는 핵심 조건은 학급당 학생 수"라며 "개별화 교육 등 교육의 질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교원 증원을 통한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정규직 교원 비중 증가와 교육부의 교육 정책과 관련해서도 교원을 줄여선 안된다는 논리다. 교총은 "2005년 초·중·고교의 비정규직 기간제 교원 비중이 3.5%에 그쳤지만 2024년엔 15.4%로 증가했다"며 "교직의 비정규직화만 가속화하는 것은 공교육 방치와 다름 없다. 교원 증원으로 비정규직화를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따른 다양한 과목 개설을 위해서는 대폭적인 교원 증원이 필요하고 AI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따라 학생 수준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하기 위해서도 교원 증원을 통한 학생 수 20명 이하 감축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강성삼 하남시의원, '미사강변도시 5성급 호텔 유치' 직격탄
  2. 대전시, 6대 전략 산업으로 미래 산업지도 그린다
  3. [특집]대전역세권개발로 새로운 미래 도약
  4. 충남대·한밭대, 교육부 양성평등 평가 '최하위'
  5. 9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전 토론과 협의부터" 공개 요구
  1. 대전경찰, 고령운전자에게 '면허 자진반납·가속페달 안전장치' 홍보 나선다
  2. [종합]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차세대중형위성 3호 양방향 교신 확인
  3. 대전을지대병원, 바른성장지원사업 연말 보고회 개최
  4. 금은방 새벽 침입했지만, 금고는 못열어…절도미수 40대 징역형
  5. 대전기상청, 폭설 재난문자 신설하고 지진 조기경보 강화

헤드라인 뉴스


도시 체질개선 통한 `NEXT대전` 만들기 집중

도시 체질개선 통한 'NEXT대전' 만들기 집중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 체질을 완전히 개선하며 'NEXT대전'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근대도시를 거쳐 철도 중심 도시와 과학도시를 거치면서 150여만명의 인구가 살아가는 대전에 공간은 물론 산업과 문화 구조를 변화시키며, 미래 일류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대전시는 기존에 갖고 있던 대덕특구를 기반으로 한 과학도시에서 6대 전략 산업 'ABCD+QR(나노·반도체, 바이오, 우주, 국방, 양자, 로봇·드론)'을 중심으로 육성하면서 기술 사업화에 초석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를 뒷받침 할 수 있게 안산, 교촌, 원촌, 장대도첨, 탑립·..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기 위한 적십자회비가 매년 감소하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27일 2026년 대국민 모금 동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긴급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하는 적십자회비는 최근 2022년 427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 2024년 4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406억원 모금에 그쳤다. 협의회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십자회비 모금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