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천안 등 외국인 주점 마약유통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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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천안 등 외국인 주점 마약유통 '심각'

  • 승인 2025-02-06 18:04
  • 신문게재 2025-02-07 19면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마약사범의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외국인 전용 주점 등에서 이뤄지는 마약유통과 집단 투약은 대담한 범죄 양상을 보여준다. 문제는 외국인 노동자와 유학생이 밀집한 수도권에 집중됐던 마약범죄가 천안 등 충청권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부산경찰청은 5일 마약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천안·아산·세종·진천 등지의 외국인 전용 주점이 마약유통의 근거지로 활용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베트남인 7명은 케타민·엑스터시 등 10억여원 상당의 마약류를 베트남에서 몰래 들여와 천안 등 주요 지방도시 외국인 전용 주점에서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에 붙잡힌 국내 총책부터 판매·투약에 이르는 마약사범 90명은 모두 베트남인으로 밝혀졌다. 베트남인이 운영하는 업소는 철저히 베트남인만 출입시키는 방법으로 단속을 피하고, 주점을 찾은 상당수는 내부에서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남부경찰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해 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충청지역에서 마약류를 제조·판매하고 투약한 외국인 125명을 검거했다. 수도권과 충청권 도시에 마약을 대량 유통시킨 주범들은 러시아 등 구 소련 출신 범죄단체인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경찰은 불법체류 외국인을 상대로 대포차 500여 대를 유통 판매한 일당을 검거하면서 구매자 2명이 차량을 마약유통에 사용한 것을 밝혀내 5명을 검거했다.

외국인 마약범죄가 급증하면서 수법 또한 대담해 지고 있다. 외국인 마약범죄는 2019년 1027명에서 2023년 2186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국내 체류 외국인은 지난해 9월 기준 269만명에 달하고 있다.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는 외국인이 밀집한 주요 도시에 정교한 범죄 네트워크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마약사범 특성상 대다수 선량한 외국인까지 각종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점차 대담해지는 외국인 마약범죄 근절을 위해 수사 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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