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상승에도 상황은 '비관적'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세종·충남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상승에도 상황은 '비관적'

주택산업연구원 분양전망지수 조사 결과
충청권 상승 속 대전 69.2, 세종 76.9, 충남 77.8 그쳐
대출 규제·분양 사업성 악화·미분양 증가 등 비관 요소
"지방 미분양 정책적 지원 강화로 유동성 확보 시급"

  • 승인 2025-02-11 17:04
  • 신문게재 2025-02-12 5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2025년 2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
2025년 2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 사진=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충청권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 상승에도 분양 시장 상황은 비관적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주택 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2월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 지수는 75.4로 4.0포인트 올랐다.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 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100을 밑돌면 시장을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을 웃돌면 그 반대 상황을 의미한다.



수도권은 76.6으로 0.2포인트 하락했고, 지방은 4.8포인트 오른 75.1을 기록했다. 충청권을 보면, 대전은 69.2로 전달보다 9.2포인트 올랐고, 세종은 1.9포인트 오른 76.9로 확인됐다. 충남은 11.1포인트 오른 77.8이었다. 충남의 경우 전국에서 광주(13.3포인트), 전남(12.5포인트), 대구(12.2포인트)에 이어 네 번째로 오름폭이 컸다. 충북은 70.0으로 전달보다 2.7포인트 떨어졌다.

충남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1월 큰 폭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한 상승이 이어졌는데, 여전히 모든 시도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기준치(100.0)를 크게 밑돌아 전국적으로 아파트 분양시장 상황이 계속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여기에 강력한 주택 담보 대출 규제와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비상계엄 사태 이후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입 원자재 가격이 올라 아파트 분양 사업성 악화도 비관적 요소로 꼽혔다. 또 전국적으로 미분양 주택이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 준공 후 미분양 물량(2만 1480세대)이 2014년 7월 이후 10년 5개월 만에 최대에 이른 점도 분양 전망이 계속 기준치를 밑돌게 하는 원인 중 하나다. 이달 미분양 물량 전망 지수는 전월 대비 10.7포인트 상승한 113.5로 지난해 1월(115.7)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분양 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7.1포인트 상승한 84.6으로 집계됐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어 분양 물량이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주산연 관계자는 "건설사 부도가 잇따르는 등 건설사업자 수도 급감하고 있는데, 이 추세가 지속되면 향후 주택 공급 부족 문제가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와 금융기관이 협력해 불합리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와 주담대 심사기준을 개선하고, 지방 미분양 주택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건설업계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아파트분양전망지수 추이
아파트분양전망지수 추이. 사진=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2. [이차전지 선도도시 대전] ②민테크"배터리 건강검진은 우리가 최고"
  3. 대전시 2026년 정부예산 4조 8006억원 확보...전년대비 7.8% 증가
  4. 대전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공유재산 임대료 60% 경감
  5. [문화人칼럼] 쵸코
  1. [기고]농업의 미래를 설계할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2. [대전문학 아카이브] 90-대전의 대표적 여성문인 김호연재
  3. 농식품부, 2025 성과는...혁신으로 농업·농촌의 미래 연다
  4. [최재헌의 세상읽기]6개월 남은 충남지사 선거
  5. 금강수목원 국유화 무산?… 민간 매각 '특혜' 의혹

헤드라인 뉴스


[기획취재]농산물 유통과 전통주의 미래, 일본서 엿보다-2

[기획취재]농산물 유통과 전통주의 미래, 일본서 엿보다-2

우리에겐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동해를 사이에 둔 지리적 특징으로 음식과 문화 등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 양국 모두 기후 위기로 인해 농산물의 가격 등락과 함께 안정적 먹거리 공급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다. 이에 유통시스템 개편을 통한 국가적 공동 전략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도일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4박 5일간의 일본 현장 취재를 통해 현지 농산물 유통 전략을 살펴보고, 한국 전통주의 새 활로를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도요스 중앙 도매시장의 정가 거래..

교육부, 비수도권 대학 육성 위해 내년 3조 원 투입
교육부, 비수도권 대학 육성 위해 내년 3조 원 투입

교육부가 국가균형성장을 위한 지역대 육성을 위해 내년 3조 1448억 원을 투입한다. 일명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인 9개 거점국립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8855억 원을 투자하며, 사립대와 전문대의 학과 구조 혁신과 특성화를 위해 1190억 원을 신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8개 대학 재정 지원 사업이 추가로 편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이하 라이즈)'도 2조 1403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내년도 교육부 소관 예산·기금운용계획이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지방소멸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 금산군이 '아토피자연치유마을'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국 인삼의 80%가 모이며 인구 12만 명이 넘던 금산군은 산업구조 변화와 고령화, 저출산의 가속화로 현재는 인구 5만 명 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금산군은 지방소멸 위기를 '치유와 힐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아토피자연치유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만들고 '아토피·천식안심학교' 상곡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금산에 정착하고 있는'아토피자연치유마을' 통해 지방소멸의 해법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