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칼럼] 사례로 본 재래전통시장 활성화

  • 오피니언
  • 전문인칼럼

[전문인칼럼] 사례로 본 재래전통시장 활성화

이상호 대전사회혁신센터장

  • 승인 2025-02-16 11:47
  • 신문게재 2025-02-17 18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이상호 대전사회혁신센터장
이상호 대전사회혁신센터장
대전사회혁신센터는 2024 지역문제해결플랫폼 일환으로 전통재래시장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며, 그 대표적 사례로 태평전통시장과의 협업을 통한 창의적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이 사업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시장 상인과 지역주민 간의 소통을 촉진하고 전통시장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태평전통시장의 103명의 상인을 대상으로 제작된 캐리커처 액자는 시장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해 전시됐으며, 이를 통해 상인들 간의 유대감이 형성되는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또한, 대전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제작된 이 캐리커처는 전통시장과 지역 청년 예술가들이 협력하는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상인들은 자신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을 보며 자부심을 느끼고, 시장 내 활기찬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일부 상인들은 "그림을 통해 고객과 더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게 됐다"며 만족감을 표했으며, 시장에 대한 새로운 애착을 가지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 주민들의 전통시장 방문을 유도하는 효과도 거뒀다. 주민들은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시장을 찾았고, 이 과정에서 소비를 촉진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변화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캐리커처를 그린 학생들은 자신의 작품이 걸린 모습을 보기 위해 시장을 자주 방문하면서 젊은 세대가 전통시장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다양한 연령층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이러한 프로젝트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인 운영이 필요하다.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정기적으로 운영되도록 지원하고, 시장 특성에 맞는 브랜드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홍보를 강화하고, 청년 창업과 연계한 스타트업 지원 등을 통해 전통시장을 더욱 현대적이고 경쟁력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한편, 일부 상인들은 새로운 시도에 대한 적응이 쉽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전통시장의 기존 운영 방식과 다른 접근법이 도입되면서 변화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있었으며, 장기적인 효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따라서, 상인들의 의견을 꾸준히 수렴하고, 단계적인 지원을 통해 자연스럽게 변화를 수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이와 같은 혁신적 접근을 바탕으로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주민과의 상생 관계를 구축하는 데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 전통시장은 단순한 거래의 공간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중심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문화예술과 결합한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은 시장을 방문하는 새로운 계기를 제공함으로써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다.

향후, 센터와 상인회는 전통시장 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더욱 체계적으로 운영하며, 다양한 계층이 어우러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또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홍보 강화, 시장 특성에 맞는 브랜드화 전략, 청년 창업과 연계한 시장 내 스타트업 지원 등을 통해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

대전사회혁신센터가 주도한 전통재래시장 활성화 사업은 단순한 공간 조성에 그치지 않고, 전통시장의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였다. 이 사업은 상인과 지역 주민 간의 상생 구조를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전통시장 활성화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에도 이러한 시도가 확산되어, 전통시장이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현대적 요소를 접목하여 지역 사회와 조화를 이루고, 나아가 지역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상호 대전사회혁신센터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국화로 물들다", '제26회 아산시 국화전시회 개최'
  2. 대전 유성국화축제 한창…13만 분 가을꽃 물결
  3. 세종시행 '중앙행정기관' 임시 둥지, 2027년 어디로?
  4. 세종시 대평동 '상가 공실' 전환점 맞나… '라면 페스타'가 온다
  5. 온통대전, 11월부터 월 최대 9만 1000원 캐시백 받는다
  1. 제주관광공사, 인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팝업 '성료'
  2. 대덕구의회 사퇴 촉구 빗발치지만 주민소환은 '그림의 떡'
  3. 김찬술 대덕구청장 결국 병원행…區의회는 또 원구성 무산
  4. 2026년 육군본부 국정감사
  5.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

헤드라인 뉴스


김장 앞두고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김장 앞두고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가격이 지난해보다 떨어졌지만 생산 농가와 소비자 모두 마냥 반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농민들은 생산비 상승과 농산물 판매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걱정하고, 소비자들은 새우젓 등 일부 양념 재료의 가격 급등으로 김장비용 부담을 느끼고 있다. 김장 물가 안정에도 농가와 가계의 서로 다른 고민이 자리한 셈이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546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하락했다. 무도 1개당 2251원으로 7.5% 내..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기관`… 종사자 주거 안정 대책은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기관'… 종사자 주거 안정 대책은

중앙행정기관의 대규모 이전을 앞둔 세종시에서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성공적이고 원활한 이전을 끝마치기 위해선 이전 기관 종사자들의 정주여건 안정화가 필요충분조건이란 판단에서다. 당장 내년 2000여 세대의 임대주택을 비롯해 3년간 1만 세대의 입주가 가시화된 상태인데, 공급 물량을 더욱 확대하고 인허가 기간 단축 등 주택 수급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20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내년 중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를 비롯한 27개 중앙행정기관, 종사자 기준 3000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세종으로 자..

은행서 잠자는 계좌 3억 4000만개... 장기 미거래 계좌 해마다 `급증`
은행서 잠자는 계좌 3억 4000만개... 장기 미거래 계좌 해마다 '급증'

금융권에서 장기간 거래가 없거나 휴면 상태인 '잠자는 계좌'가 3억 400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과 금융회사들이 숨은 금융자산을 찾아주고 있지만, 장기 미거래 계좌 등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말 장기 미거래·미청구 계좌와 휴면금융자산 계좌는 총 3억 4191만 개로 나타났다. 2021년 말(2억 6440만개)보다 7751만개(29.3%) 증가했다. 장기 미거래 계좌는 통상 3년 이상 거래가 없는 계좌를 의미한다. 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 가을비에 바빠진 발걸음 가을비에 바빠진 발걸음

  •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