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용사 칠곡 신봉균 어르신 백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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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용사 칠곡 신봉균 어르신 백수연

지리산 공비토벌 작전에도 참가

  • 승인 2025-02-17 16:46
  • 박노봉 기자박노봉 기자
신봉균 어르신
15일 열린 신봉균 어르신의 백수연에 김재욱 군수와 정희용 의원도 참석했다. /칠곡군 제공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으로 끌려가 혹독한 노동을 견뎌낸 뒤,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전장으로 뛰어든 참전용사가 백수(白壽, 99세)를 맞았다.

경북 칠곡군 기산면에 거주하는 신봉균 어르신의 백수연이 지난 15일 왜관읍 리베라 웨딩홀에서 열렸다.

김재욱 군수와 정희용 국회의원도 함께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두 사람은 신 어르신 앞에 나란히 큰절을 올리며 존경을 표했다.

신 어르신은 6·25 전쟁에 부사관으로 참전해 백마고지 전투에서 큰 공을 세웠으나 부상을 입었다.



후방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전우들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다시 전장으로 복귀했다. 이후 그는 지리산 공비토벌 작전에도 투입돼 끝까지 전선을 지켰다.

신 어르신의 삶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축소판이다. 강제징용에 이어 전쟁이 발발하자 조국을 위해 싸웠다. 전쟁 후에도 강인한 군인정신으로 묵묵히 자신의 삶을 일궜다.

신 어르신은 "나는 지금까지 군인정신으로 살아왔습니다. 질병으로 단 한 번도 병원에 간 적이 없습니다."

장남 신현철(69) 씨는 "아버지는 감격하시며 눈물까지 흘리셨다. 애국가가 나오면 지금도 부동자세를 취하신다"며 "아버지의 장수 비결은 전우들의 몫까지 살겠다는 강한 신념 덕분"이라고 말했다.

6·25 전쟁 당시 194만여 명이 참전했지만, 현재 생존자는 3만 2천여 명에 불과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김재욱 군수는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조국을 지킨 신 어르신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전한다"며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명예와 복지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칠곡=박노봉 기자 bund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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