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국회의원도 '세종시=행정수도' 개헌 한 목소리

  • 정치/행정
  • 세종

수도권 국회의원도 '세종시=행정수도' 개헌 한 목소리

행정수도 세종 이전의 추진 방안과 과제 도출 토론회, 2월 18일 개최
민주당 박찬대(인천) 원내대표, 김영배(서울) 의원 발언...행정수도 개헌 단계적 추진 제안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노무현 대통령의 꿈 이제는 실현" 강조

  • 승인 2025-02-18 16:59
  • 수정 2025-02-18 17:47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50218_104717976
이날 열린 토론회에 참가한 인사들 모습. 사진=세종시민사회단체 제공.
2004년 '세종시=행정수도' 위헌 판결 이후 2025년 다시 수면 위에 올라오고 있는 국가균형발전 의제.

대통령 탄핵 국면 아래 헌법재판소가 이슈의 중심에 서면서, 수도권 과밀 해소를 위한 개헌 필요성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 의원들도 이 같은 의제에 한 목소리를 냈다.



행정수도 세종 이전의 추진 방안과 과제 도출을 위한 토론회가 2월 18일 오전 10시 서울 국회의원 회관에서 정치권과 학계 공동으로 마련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날 토론회는 세종 을 강준현 국회의원과 서울 성북구 갑 김영배 국회의원 주최, (사)한국지역경영원 주관으로 마련됐고, 정치권과 학계 중심의 인사들이 토론에 나섰다.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 없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만 열린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다가온다.



정치권 인사들은 한결 같이 무산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을 다시 실현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란 상황 인식도 했다.

기조발제에 나선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꿈. 대통령실과 세종시의 미래'에 대해 언급했다.

박정희 대통령의 백지계획부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으로 이어진 수도 이전론과 더불어 지방 공존 프로젝트부터 환기했다. 과거의 발자취를 통해 수도권과 지방의 빅딜로 국가를 재설계함으로써 현재의 경제·정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실제 박정희 정권은 백지계획(현재 세종시 장군면 일대) 검토에 이어 '산업이 도시를 만든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각 지역별 주력 산업을 육성했다. 김대중 정권은 한국의 실리콘밸리 판교 육성부터 송도 국제도시,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등의 정책을 진행했다.

노무현 정부는 국민과 국가 통합의 길이란 명목 아래 ▲수도권 : 금융 비즈니스 그리고 첨단산업의 동북아 중심 도시, 용산 미군기지의 공원화 ▲지방 :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행정수도 : 세종시에 이르기까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서울은 청와대를 넘어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옮겨 뉴욕 월스트리트와 홍콩 센트럴, 영국 시티오브런던 및 카나리 워프와 같은 금융 중심지로 키워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자는 뜻을 담았다.

하지만 이 같은 꿈은 행정수도 위헌 판결과 함께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축소되고, 미완의 과제로 남겨져 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인천 연수 갑)도 "수도권 집중 억제와 낙후된 지역 경제 문제는 한계에 부딪혀 있다. 이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충청권에 행정수도를 건설, 청와대와 중앙부처부터 옮겨가겠다"란 노무현 대통령의 선거 출범식 말씀을 상기하며, "23년이 지난 지금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는 여전히 크다. 100대 기업 본사 91%, 주요 대학 64%, 전세 대출 70%, 전체 국세 수입의 60%, 공공기관 85%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지방은 저출생과 고령화 심화로 인해 소멸 위기를 맞이하고 있어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꿈을 완성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는 주춧돌로 행정수도 완성을 삼고, 어떤 지역이든 기업과 인재가 정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는 시급성을 어필했다.

같은 수도권(서울 성북 갑)의 김영배 국회의원도 "대한민국은 수도권 중심의 일극체제 심화와 지역 간 불균형 발전이란 암초를 만나고 있다. 이제라도 전향적인 국가균형발전 전략의 수립과 신속한 추진이 필수적이다. 행정수도 이전을 위한 헌법 개정과 명문화가 필수적이다. 개헌 논의를 본격화하자"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헌법 개정과 함께 대통령 집무실과 세종의사당 완성 등의 단계적 이전안을 내놨다.

강준현 국회의원은 "행정수도 완성은 단순히 세종시의 발전을 위한 논의가 아니다. 수도권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고 행정 효율성을 높이며, 균형 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국가 운영의 근본적인 개혁 방향"이라며 "대통령실의 완전 이전은 이를 위한 핵심적인 과제다. 오늘 토론회를 통해 실질적인 정책이 추진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정치권 인사는 아니지만 김 세 용 GH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도 이 같은 흐름에 한 몫 거들었다.

그는 "국회와 대통령실 등 국가의 중심 기능들이 서울에 남아 있는 한, 진정한 행정수도 완성은 요원하다. 이제 행정수도의 실질적 완성을 통해 국가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야 한다"라며 "행정수도 이전의 명문화와 실질적인 추진 방안은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다. 경기주택도시공사 역시 이에 깊이 공감하며, 수도권과 전국이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

윤황 한국지역경영원(서울 소재) 이사장은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의 정책적 목표는 지역 모두가 고르게 잘 사는 국가균형발전의 선도적 사업으로서 국가의 정치·행정기능 중심도시 건설에 두고 있다.하지만 세종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위상에 머물고 있다"라며 "100대 기업 본사는 수도권 86.0%, 비수도권(지방) 14.0%다. 서울엔 대기업이 908개 이상으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이 같은 지표로 인해 행정수도 이전 문제는 당위성을 갖고 있다. 한마디로 이전 논쟁은 더 이상 무의미한 일"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기능적 실행조치로서 국회와 대통령실, 행정부 모든 부처의 세종시 이전을 완결시키는 것이 가장 급선무다. 모두 지치지 말고 전진해 나가자"라고 덧붙였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충남 '울고', 세종 '웃고'…건설업계 실적 지역 별 희비
  2. 6년간 활동한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 총책 2명 등 11명 구속
  3. 대전 외지인 방문자 수 9000만명 돌파... 빵지순례·대형 쇼핑몰 등 영향
  4. 충남대, 목원대 중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생 대거 배출
  5. "졸속 추진 반대"… 충남 공직사회 및 시민단체, 대전·충남 행정통합 중단 촉구
  1. [지선 D-100] 대전교육감 후보 단일화 최대 변수 작용할 듯
  2. [대규모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 감금·범행 강요 확인… '음성 지문' 활용해 추가 피해자 특정
  3. 대전교육감 진보단일화 '삐걱' 경선 후보 등록 마감일 절반만 접수
  4. 미 관세 환급규모 200兆 상회… 국내기업 환급 가능성은?
  5. 대전·세종·충남 전문건설 실적 하락…건설 경기 침체 직격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법사위서 급제동…무산 위기

대전충남 행정통합 법사위서 급제동…무산 위기

대전 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이 24일 입법화를 위한 9부 능선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넘지 못하고 급제동이 걸렸다. 법사위 논의가 언제쯤 재개될는지는 안개 속이어서 6·3 지방선거 대전 충남 통합시장 선출, 7월 1일 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정부 여당의 로드맵 역시 불투명해졌다. 정치권 안팎에선 다음 달 초까지가 지방선거 전 대전 충남 통합을 위한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데 여야의 극적인 정치적 합의가 나올지 주목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충남·대전, 전남·광주, 대구·경북 통합 특별법과 관련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겨울철 대표 과일 딸기와 감귤 가격이 왜이래"... 두드러진 가격 인상폭
"겨울철 대표 과일 딸기와 감귤 가격이 왜이래"... 두드러진 가격 인상폭

겨울철 대표 과일인 딸기와 감귤 가격이 고가에 책정되며 주부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고온 현상으로 전체적인 생산량이 줄어들었고, 비가 자주 내리며 상품성이 떨어지며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대전 딸기 100g 가격은 23일 기준 1950원으로, 1년 전(1782원)보다 9.43%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평년 가격인 1518원과 비교하면 28.46% 인상된 수준이다. 평년 가격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다. 딸기 가격은 1월 한때 2502원까..

고속철도 통합 첫걸음… KTX·SRT 교차운행 25일 시작
고속철도 통합 첫걸음… KTX·SRT 교차운행 25일 시작

정부가 고속철도 운영 통합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 에스알은 이원화된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2025년12월9일 발표)에 따라 추진 중인 KTX-SRT 시범 교차운행을 2월 25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시범 교차운행은 서울역과 수서역 등 기·종점과 차종의 구분 없이 고속철도의 효율적이고 탄력적인 운영을 검증하는 과정이다. KTX는 수서역⇔부산역을, SRT은 서울역⇔부산역을 매일 각 1회 왕복 운행할 계획이며, 예매가 어려웠던 수서역에 SRT(410석) 대비 좌석수가 2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01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101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 설 연휴가 남긴 ‘쓰레기 산’ 설 연휴가 남긴 ‘쓰레기 산’

  • 제9회 지방선거 기초자치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 예비후보 등록 제9회 지방선거 기초자치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 예비후보 등록

  •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에 쏠린 눈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에 쏠린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