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교내 성비위 근절 위해 예방교육 강화 "인식 개선이 우선"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 교내 성비위 근절 위해 예방교육 강화 "인식 개선이 우선"

대전교육청 최재모 교육국장 정례브리핑서 대책 발표
교직원 성폭력 예방교육 의무화… 불참교원 대면 연수

  • 승인 2025-02-26 17:43
  • 신문게재 2025-02-27 6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최재모 교육국장 2월26일
최재모 대전교육청 교육국장이 26일 본청 기자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2025년 추진되는 주요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오현민 기자
대전 학교 성비위 사건이 잇따르면서 앞으로 학생뿐 아니라 교직원의 성범죄 예방 교육도 강화된다. 성인지 감수성을 스스로 평가하고 개선을 유도하는 방식도 도입되면서 성비위 근절에 실효성을 보일지 관심이 모인다.

최재모 대전교육청 교육국장은 26일 오전 본청 기자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2025학년도 주요 추진 정책 발표와 함께 성희롱·성폭력 근절 대책을 공식화했다. 교육청이 교내 성비위 근절대책을 내놓겠다 한 지 8개월 만이다.



이날 최 국장은 "성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특정 개인의 문제보다 인식에 대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교육 프로그램과 연수 강화에 방점을 뒀다"고 밝혔다.

내용을 살펴보면, 올해부터 성희롱·성폭력 대응 특별 교육 주간을 신설해 교직원 대상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강화한다. 또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목적으로 제작한 교육 콘텐츠를 통한 올바른 미디어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성인지 감수성 자가 진단 검사를 새롭게 도입해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연수를 지원할 계획이다. 자가 진단 검사는 성평등 인식, 성인권 인식, 자기성찰 실천 의지 등의 영역으로 나눠 개인별 배부된 결과지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점검할 수 있다. 이후 교육청은 스스로 연수를 신청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지만 이는 권고 사항일뿐 자가 진단 결과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연수 참여를 강제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학생과 교직원 모두 전문강사를 통한 성폭력 예방 교육을 진행한다. 또 78명의 우수 강사로 인력풀을 구성해 찾아가는 디지털 성폭력 예방 교육을 신설했다. 출장 등으로 예방 교육에 참여하지 못한 교직원은 교육청이 책임지고 대면 연수를 진행해 모든 교직원이 예방교육을 받도록 했다. 교과 교육인 보건, 창체 시간과 연계해 학년별 15시간 이상 성교육을 운영한다. 이 중 성폭력 예방교육 3시간 이상을 포함하고 디지털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1시간 이상을 필수 운영하도록 편성했다.

교직원을 대상으로는 경찰청과 협력해 전문 강사가 직접 찾아가는 성폭력 예방 교육을 시행하며 학부모 대상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도 기존 연 1회에서 2회로 확대한다.

대전교육청은 2차 피해 방지에 필요한 주요 정책과 예방·대응 교육, 신고 체계 구축 등이 포함된 기본계획을 심의하고 학교 밖 청소년을 포함해 피해학생 상담, 의료·법률 등의 지원을 강화한다. 이는 학교 내 성비위 사안 대응 체계 개선을 위해 피해학생지원 위원회 기능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최재모 교육국장은 "학교 내 성비위가 발생하면 신속한 분리조치와 긴급 성인식 개선교육을 우선 진행해 교직원의 성비위 행위를 척결하겠다"며 "성비위 무관용 원칙을 철저하게 적용해 중대한 성범죄를 저지른 교직원은 중징계 처분을 하는 등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2.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8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3. 세종시 합강동 스마트시티, 'L1블록 643세대' 본격 공급
  4.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5. "내년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후보 필요"… 대전 시민단체 한목소리
  1.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2. 대전권 9개 대학 주최 공모전서 목원대 유학생들 수상 영예
  3. 박정현 "기존 특별법, 죽도 밥도 안돼"… 여권 주도 '충청통합' 추진 의지
  4. 충남개발공사 '고객만족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획득
  5. [부고]김창세 세무사 빙모상

헤드라인 뉴스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통합된 자치단체의 새로운 장을 뽑을 수 있게 중앙정부 차원에서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행정 조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과 가진 오찬에서 "수도권 과밀화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시·도간) 통합을 고려해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최대 이슈로 떠오른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국정 최고책임자가 사실상 전폭 지원사격을 약속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