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두고 충남대 정문 앞 대학생 찬반집회 대치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통령 탄핵' 두고 충남대 정문 앞 대학생 찬반집회 대치

3일 대전충청대학생진보연합 40여명 윤석열 파면 촉구 집회
같은시각 일부 재학, 졸업생들 윤 탄핵 반대, 시국선언하기도

  • 승인 2025-03-03 16:23
  • 수정 2025-03-03 16:35
  • 신문게재 2025-03-04 4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충남대
3일 충남대 앞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찬성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대학생이 앞장서서 민주주의를 지켜내자"며 "윤석열 정권을 옹호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두고 대전 대학가에서도 찬반 논쟁이 격화됐다.

3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오후 1시께 충남대 정문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 찬성, 반대 집회가 대치하며 고성이 오가는 상황이 벌어졌다. 찬성 집회 도중 일부 보수 지지자가 언성을 높이며 다가가 주변의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이날 대전충청대학생진보연합이 연 '윤석열 파면, 내란 옹호 세력 규탄 충남대 긴급행동' 집회에는 진보 성향 충남대·목원대·한남대 학생 등 40여 명이 모여 윤석열 파면이 적힌 피켓을 들고 "윤석열 탄핵과 국민의힘 해체", "대학생이 앞장서서 민주주의를 지켜내자"라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지난해 12월 12일 일부 충남대 학생들과 교수들은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진행하기도 했다.

대학생진보연합은 "지난해 12월 충대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을 위한 시국 선언에는 121명의 학생이 동참했다"며 "윤석열 탄핵은 충남대학생뿐 아니라 대전 지역 대학생, 전국의 대학생들이 바라는 거다. 국민에게 총을 겨누고 민생을 위협한 윤석열 정권을 옹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같은 시각 충남대 정문 앞에는 극우·보수 성향의 지지자들이 모인 '(가칭)충남대백마인들'의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도 열렸다. 충남대 재학생과 졸업생들로 이뤄졌다고 주장한 이들은 태극기와 '부정선거 검증하라'라는 피켓을 들고 "대학생들이 (지난 총선) 부정선거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언론은 학생들을 선동하지 말라"고 소리쳤다.

이날 일부 충남대 학생들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시국선언을 하기도 했다. 시국선언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국회의 다수당인 민주당은 그간 29번의 탄핵을 남발했다"며 "민주당은 예산 편성에 있어서 반국가적인 행보를 이어가며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예산도 삭감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경찰 비공식 추산 인원은 탄핵 찬성 측 40명, 반대 측 100명이다. 충돌 위험에 대비해 대전경찰청이 경찰 인력 100여 명을 투입해 안전관리에 나섰으나 다행히 큰 충돌 상황은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통령실 인사수석에 천안 출신 조성주 한국법령정보원장
  2.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두고 김태흠 지사-김선태 의원 '공방'
  3. [촘촘하고 행복한 충남형 늘봄교육] 학생에게 성장을, 학부모에겐 신뢰를… 저학년 맞춤형 늘봄
  4. '빈집 강제철거 0건' 충남도, 법 개정에 빈집정비 속도 오를까
  5. 보완수사 존폐 기로… 검찰청 폐지안에 대전지검 긴장
  1. 충남세종농협, 하반기 '채권관리 역량강화교육'
  2. 대전여성새로일하기센터 '하이브리드 회계&행정 사무원 과정' 일자리 협력망 회의
  3. 교수들도 수도권행…이공·자연계열 교원 지역대학 이탈 '심각'
  4. 배태민 KIRD 원장 취임 2주년 간담회 "교육 대상 대폭 확장 중"
  5. OECD 교육지표 엇갈린 평가… 교육부 "지출·여건 개선"-교총 "과밀·처우 열악"

헤드라인 뉴스


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1년, 정부 예산은 아직?

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1년, 정부 예산은 아직?

대전시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사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예산 편성 과정에서 국비 확보에 실패해 발목이 잡힌 것이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산업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글로벌 바이오 혁신신약 클러스터 도약 목표를 세웠다. 지정된 산업단지는 891만㎡로 4곳이다. 조성을 마친 신동·둔곡과 대덕, 조성 예정인 탑립·전민(2028년 예정)과 원촌(2030년 예정) 산단이다. 지정된 특화단지는 정부 R&D예산 우선 배정부터 산업단지..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코스피가 세제 개편안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으로 장중 3317.77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 시장도 함께 들썩이는 상황으로, 국내 증시 훈풍 분위기와 함께 대전 상장사들의 성장세도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째를 맞은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54.48포인트(1.67%) 오른 3314.53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날 기존 장중 사상 최고점인 3316.08 찍으며 4년 2개월 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수 상승 견인은 외국인이 이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37..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창당 이후 '성 비위' 논란에서 촉발된 내부 갈등으로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조국혁신당. 9월 11일 당무위원회를 통해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될 조국 전 대표가 구원 투수로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갑년 세종시당위원장과 강미정 전 대변인 등의 탈당에 이어 중앙당 지도부가 지난 7일 총사퇴했음에도, 당장 세종시당 등 당내 정비는 숙제로 남겨져 있다. 세종시당 전 운영위원들은 지난 8일 중앙당 윤리위원회의 최근 결정 2건에 대한 재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의 징계 청원 기각(사건번호 2025윤리16) △세종시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