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안팎 위기에 국내기업들 부정적 전망 잇따라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나라 안팎 위기에 국내기업들 부정적 전망 잇따라

경총, 한경협 등 기업 설문조사 결과 발표
국내기업 97% "IMF 수준 경제위기 올 것"
대기업 31% "지난해보다 자금 사정 악화"
일각 "위기 맞지만 불안심리 키워선 안돼"

  • 승인 2025-03-06 16:30
  • 신문게재 2025-03-07 5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국내 대다수 기업이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올해 국제통화기금(IMF) 수준의 외환위기를 우려하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자금 사정이 지난해보다 악화됐다는 응답이 3곳 중 1곳에 달했다.

6일 국내 경제단체들은 미국의 관세 조치로 인한 환율 상승과 국내 정치 불확실성 등으로 올해 국내 경제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22
국내 기업 경제위기 전망.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먼저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국내 50인 이상 기업 508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응답 기업 96.9%는 '올해 경제위기가 올 것'이라고 답했다. 22.8%는 '올해 경제위기가 1997년 IMF 외환위기보다 심각할 것'으로 전망했고, 74.1%는 '1997년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한 위기가 올 것'이라고 답했다. '경제위기 우려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3.1%에 그쳤다.

최근 국내 정치 불안이 경제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복수 응답)으로는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47.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외에 '소비 심리 위축 및 내수 부진 심화'(37.8%), '불확실성 확대로 투자 심리 위축'(26%) 등이다.

올해 기업 규제 환경에 대해서는 34.5%가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 45.7%(복수)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 등 글로벌 무역규제 강화'를 첫손에 꼽았다.

11
대기업 자금 사정 현황 및 악화 요인.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같은 날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발표한 매출액 1000대 기업의 설문조사에서도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졌다. 올해 자금 사정이 지난해보다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31%로 호전됐다고 응답한 기업(11%)보다 3배가량 많았다.

자금 사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환율 상승'(24.3%)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23.0%), '높은 차입 금리'(17.7%) 등 순이었다. 특히 응답기업 5곳 중 1곳(20%)은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해 대기업들 역시 단기적 한계기업 상황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기업들은 올해 원·달러 환율 최고점이 1500원에 근접(1495.8원, 응답기업 평균)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경제 위기상황에 공감하면서도 불안 심리를 과도하게 키우면 안된다고 경계했다.

지역 경제단체 한 관계자는 "경기 침체 속에 최근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계 2위 홈플러스가 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불안 심리가 커지고 있다"며 "홈플러스 말고도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들도 어렵다고 하는데,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 중소·중견기업들의 상황은 어떻겠냐"고 말했다. 다만 대외적 리스크로 떠오른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해선 "트럼프의 관세 조치가 실제로 이뤄지지 않았고, 협상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는 만큼, 섣부르게 불안감을 키울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갈마지구 노후주거지정비계획 고시… 사업 추진 구체화
  2. 대전역세권 개발 줄줄이 난항…쪽방촌 사업 준공도 2033년으로 지연
  3. [대전 체육의 내일을 묻다] 오주영 “대전 체육의 미래 100년, 새로운 성장 기반 만들겠다”
  4. 49년 된 대전서부교육지원청 청사 새로 짓는다…395억원 투입
  5. 따뜻한 지역사회의 힘으로 맺은 ‘백년가약식’
  1. "받아줄 병원 없다"… 대전서 출산 임박 산모 구급차 출산·부산 원정 이송
  2. [충남·대전 통합, 방향을 묻다] [르포] 옛 시청 남긴 가오슝… 통합청사보다 중요한 것은
  3. 나노종합기술원, ‘실리콘 브릿지’ 공정 구현…첨단패키징 생태계 조성 박차
  4. 대전신용보증재단, 소상공인 창업·경영개선 교육 운영
  5.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충남도, ‘맞춤형’ 전략 총력전

헤드라인 뉴스


맞고 물려도 대책 없는 특수교사… 교권 보호 `사각지대`

맞고 물려도 대책 없는 특수교사… 교권 보호 '사각지대'

특수교육 대상 유아를 담당하는 세종시 공립유치원 교사가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교사 폭행 등 교육활동 침해에 대응할 법적·제도적 장치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특수교사 A 씨가 교권 침해를 인정받고도 원아와 분리되지 못한 채 교육활동을 이어가다 방임 혐의로 고소되면서다. 이에 법적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인 특수 교사들의 안전과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장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세종시교육청은 지역 공립유치원 교사가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사건과 관련, "교원들이 교육활동 과정에서 겪고 있는 어려..

고속철도 통합 60일…이용객 12.6% 늘고 교통비 515억 절감
고속철도 통합 60일…이용객 12.6% 늘고 교통비 515억 절감

고속철도 통합 이후 열차 운행과 좌석 공급이 확대되면서 이용객이 전년 대비 1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임 할인과 마일리지 등을 통한 교통비 부담 완화 효과도 51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5일 고속철도 통합 60일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운영 성과와 향후 서비스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고속철도 일평균 이용객은 32만 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만 6000명(12.6%) 증가했다. 월별 증가율도 9월 11.9%에서 10..

`2100세대 공급` 세종 합강동, 유·초·중 신설 심사 끝…고교는 내년 중투심
'2100세대 공급' 세종 합강동, 유·초·중 신설 심사 끝…고교는 내년 중투심

올 연말 2100세대 공동주택 공급이 예고된 세종 합강동(5-1생활권)의 초·중학교 설립 심사가 모두 완료됐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각각 2곳, 중학교 한 곳의 설립이 확정됐으며, 내년에는 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절차도 밟아나갈 계획이다. 5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정기4차 중앙투자심사에서 5-1생활권(합강동) '가칭' 합강2초등학교 설립 심사를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중투심을 넘어서면서 합강동에 계획된 유·초·중등 설립이 모두 확정됐다. 합강2초의 총 사업비는 481억 원 규모다. 초5-7 부지에 50학급(특수2 포함) 120..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 울긋불긋 물든 도심 울긋불긋 물든 도심

  •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 윤석열 전 대통령 항소심에 쏠린 눈 윤석열 전 대통령 항소심에 쏠린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