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시평] 지자체와 대학 간 협력은 생존 위한 마지막 선택

  • 오피니언
  • 중도시평

[중도시평] 지자체와 대학 간 협력은 생존 위한 마지막 선택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행정학 박사·도시공학 박사

  • 승인 2025-03-11 16:21
  • 신문게재 2025-03-12 18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2024040101010001015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행정학 박사·도시공학 박사
한국의 지자체와 대학은 총체적이며 파국적인 위기상황과 마주하고 있다. 지방은 인구감소와 수도권 집중으로 인해 소멸위기에 직면해 있고, 대부분의 지방대학은 미충원 현상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덮치고 있어 벚꽃 피는 순서대로 망할 것이라는 공포에서 자유롭지 못한다. 한국의 모든 대학은 20년 후 절반가량 사라질 것이라는 불행한 예측이 공공연하게 회자되고 있으며 지자체 일부는 벌써부터 소멸위기 대상으로 명단이 공개되고 있다. 충남의 경우 9개 시·군이 지방소멸위기에 처한 인구감소지역으로 분류공지 됐으며, 대전도 동구 중구와 대덕구가 인구감소가 예상되는 관심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러한 엄중한 상황을 맞이하며 위기에 처한 지방정부와 대학들 간의 생존을 향한 협력과 연대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된다. 그동안에도 지역 위기 극복과 동반 성장을 위한 지자체와 대학 간 협력강화 전략이 도입, 시행됐지만 사태의 위중함을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인 감이 있다.

배재대는 대학 차원에서 지역소멸 문제해결을 위해 지자체와의 협력을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채택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학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산을 기반으로 창의성을 발휘해 다양한 지역 문제를 해결한다는 기본 전제하에 '창의성 구현과 지역 기반 문제해결'이라는 강좌를 개설해 학부생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강의 구성은 지역 현안 해결 위한 다양한 정책 발굴과 정책의 전제이자 목표가 되는 공공선의 추상적 내용을 구체적으로 이해 숙지하고 이를 기반으로 주요정책 발굴과 다양한 지역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별한 내용으로는 배재대가 위치한 대전·충청지역을 중심으로 광역과 기초 자치단체장들, 각급 의회 수장, 출자 출연기관장, 각계 각 층의 공공정책 관여자들과 오피니언 리더들이 외부 초청 강사로 강의에 특별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 수 있다. 능력과 경륜을 겸비하고 특정 현안 해결에 일정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외부강사들은 학생들과의 진지한 대화와 토론을 통해 현실적 지역 문제 해결방안을 인지하고 발굴하거나 신뢰성과 타당성을 확인한다. 당연히 정책 실현의 효능감 확보에도 일정 부분 기여한다. 또한 일부 지자체 및 특정 민간단체들을 포함해 다수의 공공기관들과는 지속적이며 포괄적 협력 의향을 배재대와 함께 문서화해 미래지향적 생존방안 모색과 창의적 연대 등을 일상화하고자 노력 중이다. 이 경우 대학은 자체적으로 보유한 우수한 인적자산과 시설을 포함해 인구밀집지역에 소재한 대학의 장소적 매력까지도 지역 발전과 주민 만족 증진을 위해 기꺼이 제공하기로 한다. 또 다른 협력사례를 든다면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한 기초 지자체의 경우 고령화 인구비율이 40%를 상회하는 현실을 감안해 고령화 인구를 위한 주거 환경 개선, 돌봄과 배려를 통해 고령자 존엄성 확보와 만족도 증진, 주민 행복과 삶의 질 보장을 최우선으로 하는 보편적 정책수립과 실현 방안 마련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 자칫 지방의 소멸로 이어지는 위중한 현실 여건을 충분히 감안해 대학은 자체 보유한 우수한 분야별 전문 인력이 참여해 지역의 발전역량을 모색 생성함에도 최선을 다한다. 소멸 예상 지역 내 주요 핵심 산업 생태계 발굴과 성장 방안 제안, 도농 교류 확산과 관계인구 증가방안 탐색, 지역 특화 관광자원 발굴과 관광 생태계 조성, 평생교육과 자원 봉사 활동기회 확대 등 다원적이며 복합적인 지역 문제해결을 위하여 대학이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 총체적이며 전 방위적으로 적극 협력한다. 그동안에도 지역과 대학 간 협력과 소통의 당위성과 중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일정 부분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전략적 상호관계 설정의 미흡, 소통과 조정 시스템 구축의 부족, 업무담당자나 책임자의 잦은 교체나 지속적 관심 부족 등으로 상호 협력 체계가 원활하게 작동되지 못한 사례 또한 즐비하다. 나눔과 섬김을 바탕으로 하는 배재대학의 역량과 의지가 모여, 소멸위기극복을 위해 필사적 노력을 경주하는 해당 지자체와의 호혜적 협력사례 성공모델로 성숙 발전하기를 강력히 소망한다.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행정학 박사·도시공학 박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천안시, '서북구문화원' 신축·이전 준공
  3. 중도일보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4.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5.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1. 세종시민과 기업의 상생 축제… 31일 도담동서 개막
  2. 천안시민한마음체육대회 성료…31개 읍면동 24개 종목 열전
  3. 죽동중·성남중 설립 목소리 커지는데…대전교육청 '해법 찾기' 고심
  4. 충남농기원, '다단 수경 재배 기술' 개발…부추 생산성 강화 기대
  5. 천안법원, 전 여친 성폭행 후 살해하려 한 30대 남성 '징역 12년'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이재명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관계로 이전 대상 기관들의 대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후발 혁신도시 우선 배치 여부도 아직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메카이며 국토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과학기술 및 균형발전 성과를 영호남, 강원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재명 정부가 대전에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27일 중도일보..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대전 내 대체 시설 확보를 위한 대전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과 세종까지 국정자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당초 제안한 2개 후보지 외에도 추가 부지를 발굴하며 대전 내 재설립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의 이같은 행보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신규 기관 유치뿐 아니라 기존 기관 붙잡기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민선 9기 자치구 상생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서구를 방문해 국정자원 본원의 대전 내 재설립 필요성을 강조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