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부성사, 고운 최치원 선생 추모 춘계 제향 봉행

  • 전국
  • 서산시

서산 부성사, 고운 최치원 선생 추모 춘계 제향 봉행

최치원 선생 학문적 업적과 덕망 기리기 위해 열리는 전통 유교 의례
여성 아헌관으로 한석화 서산시의원 참여로 전통과 현대의 조화 이뤄

  • 승인 2025-03-12 18:59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clip20250312083559
서산 부성사 춘계 제향 봉행 관련 사진
(사)부성사는 3월 10일 오전 11시 부성사 사당에서 신라 후기 학자이자 문장가였던 고운 최치원 선생을 추모하는 2025년도 춘계 제향을 봉행했다.

특히, 이번 춘계 제향에서는 서산시의회 한석화 의원이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아헌관 역할을 맡아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행사는 신라 후기의 학자이자 문장가인 고운 최치원 선생의 학문적 업적과 덕망을 기리기 위해 매년 열리는 전통 유교 의례로, 한석화 의원의 참여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상징적 의미를 가졌다.

한석화 서산시의원은 이번 제향에서 아헌관으로 참여하며, 제례 의식 중 두 번째로 술잔을 올리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이는 전통적으로 남성이 주도하던 유교 의례에서 여성 리더십이 새롭게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으며, 지역 사회에서 여성 지도층의 적극적인 역할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한석화 서산시의원은 "최치원 선생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큰 영광이며, 앞으로도 지역 전통문화와 역사를 계승하고, 지속적인 고증을 통해 서산시 역사적 가치를 한 층더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여성 아헌관 참여는 지역 주민들과 종친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새로운 시대적 변화와 포용성을 반영하는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성사는 최치원이 부성군 태수로 재임했던 서산 지역의 역사적 흔적을 기리기 위해 조선시대에 설립된 사당이다. 이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철거되었으나, 1907년 경주 최씨 문중에 의해 재건됐다.

현재 부성사는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9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매년 봄과 가을에 춘계 및 추계 제향이 열려 최치원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고 있다.

이번 제향은 초헌관 장욱순 지곡면장, 종헌관 김교성 대한노인회 서산시지회 지곡면분회장이 함께하며 약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유림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한 이번 행사는 최치원의 학문적 업적과 덕망을 기리고, 지역사회 화합과 전통 계승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자리가 됐다.

부성사는 단순히 과거를 기념하는 장소를 넘어 현대와 미래를 잇는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번 여성 아헌관 참여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4.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