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총, 새봄맞이 '한국문학시대 제80호' 발간…문학계 주목

  • 문화
  • 문화/출판

대전문총, 새봄맞이 '한국문학시대 제80호' 발간…문학계 주목

  • 승인 2025-03-13 17:15
  • 신문게재 2025-03-14 9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KakaoTalk_20250307_101338350
2025년 3월, 새봄의 기운이 완연한 가운데 대전문인총연합회(이하 대전문총)가 순수종합문예지 '한국문학시대 제80호'를 발간하며 문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호는 대전이 배출한 대표적인 문인, 서포 김만중을 특집으로 다루며 그의 문학적 가치와 업적을 깊이있게 재조명했다.



김병국 건양대 명예교수의 논문 '서포 김만중의 국문문학의 인식과 영향'과 전성운 순천향대 교수의 논문 '김만중 소설의 후대적 수용과 성취'를 실어 서포 김만중의 문학이 현대 문학에 미친 영향과 그 수용 방식을 학술적으로 탐구했다. 이러한 학문적 노력은 대전문총이 서포 김만중의 문학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계승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대전문총은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올해 '서포문학축전'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문학시대' 우수작품상 공모는 문단 등용의 길을 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올해는 시, 수필, 소설, 평론, 컬러화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소개한다.



먼저 시 부문에서는 강미옥 작가가 '봄바람' 등 4편의 시를, 나은선 작가가 '하얀 눈꽃' 등 4편의 시를 응모하여 선정됐다. 이들 신인 작가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문단에 새롭게 등단하게 됐으며, 앞으로의 활발한 작품 활동을 통해 문학계의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호에는 특별히 '한국 시 영어로 읽기' 섹션이 추가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최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열풍을 이어가며, 한국 문학의 세계화를 도모하기 위한 중요한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해당 섹션에는 남상관 시인의 '외로움이란 것'을 비롯한 6편의 시가 영어로 번역돼 소개된다.

이 외에도 대전문총 회원들의 시 80편과 박종국 시인의 '바닷가 모래밭 발자국', 최광수 시인의 '늦은 질문' 등 두 편의 동시가 실려 있어 독자들에게 다양한 문학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수필 부문에서는 방경태 수필가의 청마문학관 기행기인 '청마, 사랑과 행복을 노래하다'와 강돈묵 수필가의 '뒤바뀐 그림' 등 총 18편의 다채로운 수필이 게재돼 문학 애호가들의 기대를 충족시킨다.

소설 부문에서는 김영훈 소설가의 장편소설 '할미새의 둥지, 그 서른'이 연재되며, 김현종 소설가의 '민달웅 씨를 이용하는 방법'이 소개돼 독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평론 부문에서는 송하섭 평론가의 '작가와 소설의 작중화자 이야기'가 실렸으며, 특히 20년간 현장 검사로 활동한 뒤 대전 지역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인 권중영 작가의 체험적 추리소설 '침묵의 시간', '완벽한 시간', '타인의 시간'을 다뤄 큰 관심을 받았다. 송하섭 평론가는 "이러한 작품이 범인 추적의 영역을 넘어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할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다"며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해 크게 기대된다"고 했다.

컬러 화보에는 한국문학기행17 청마문학관', '오룡역 작은문학관', '대전문학관- 작고문인회고전 김용재 시인' 등의 사진이 수록돼 있으며, 4월에 개최될 '제3회 한국문학시대 나무접시 시화전: 식탁 위에 올라앉은 시', 10월에 열릴 '제2회 서포문학축전', 그리고 11월에 예정된 '제3회 한국문학시대 작곡 프로젝트: 사랑으로 삶을 노래하다' 등 2025년 한국문학시대 주요 문학 행사와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다. 이를 통해 올해 대전문총의 다양한 활동을 엿볼 수 있다.

김명순 대전문총 회장은 '권두 에세이'를 통해 "문학은 단순한 글쓰기를 넘어 다양한 매체와 형식을 통해 우리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문학의 변용과 다양한 참여를 촉구했다. 이어 그는 "이번 봄호를 통해 문학이 우리 삶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되새기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가는 데 모두가 함께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호는 화가 유병호의 작품 'Blue & Jazz'를 표지로 채태해 독자들에게 밝고 신선한 생명력을 전달하고자 각 장르에서 심혈을 기울여 제작됐다. 대전문총의 이번 발간은 문학의 다양성과 깊이를 동시에 담아내며, 문단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를 통해 대전문총은 앞으로도 문학의 발전과 보급에 앞장서며, 지역 문학의 활성화와 더불어 한국 문학의 세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2.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3. 의정부시 특별교통수단 기본요금, 2026년부터 1700원으로 조정
  4. 대전방산기업 7개사, '2025 방산혁신기업 100'선정
  5.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1. "신규 직원 적응 돕는다" 대덕구, MBTI 활용 소통·민원 교육
  2. 중도일보, 목요언론인상 대상 특별상 2년연속 수상
  3. 대전시, 통합건강증진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4. [오늘과내일] 대전의 RISE, 우리 지역의 브랜드를 어떻게 바꿀까?
  5. 대전 대덕구, 와동25통경로당 신축 개소

헤드라인 뉴스


중앙통제에 가동시간 제한까지… 학교 냉난방 가동체계 제각각

중앙통제에 가동시간 제한까지… 학교 냉난방 가동체계 제각각

대전 학교 절반 이상이 냉난방기 가동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에 따라 학생과 교사의 수업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면서 충분한 냉난방이 보장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대전교사노조가 8일 발표한 학교 냉난방기 운영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대전 109개 학교(병설유치원 포함 초등학교 74개 학교·특수학교 포함 중고등학교 35개 학교) 중 여름과 겨울 냉난방기 운영을 완전 자율로 가동하는 학교는 각각 43·31개 학교에 그쳐 절반 이상이 자유로운 냉난방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의 냉난방 가동 시스템은 학교장이 학..

이장우 "충청, 3대 광역축으로…" 대전충남 통합 청사진 제시
이장우 "충청, 3대 광역축으로…" 대전충남 통합 청사진 제시

이장우 대전시장은 8일 '3대 광역축 기반 충청권 통합 발전 구상'과 '도시 인프라 기반시설 통합 시너지', '연구·의료 산업 확대'등 대전·충남 통합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수도권 1극 체제는 지방 인구 감소와 산업 공동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며"대전·충남 통합 등의 광역권 단위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국가 전체 미래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천안에서 충남도민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저는 대한민국 국정을 책임지는 사람의 입장에서 충남·대전을 모범적으로..

KTX와 SRT 내년말까지 통합된다
KTX와 SRT 내년말까지 통합된다

고속철도인 KTX와 SRT가 단계적으로 내년 말까지 통합된다. 이와함께 KTX와 SRT 운영사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도 통합이 추진된다. 먼저 내년 3월부터는 서울역에 SRT를, 수서역에 KTX를 투입하는 KTX·SRT 교차 운행을 시작한다. 하반기부터는 KTX와 SRT를 구분하지 않고 열차를 연결해 운행하며 통합 편성·운영에 나선다. 계획대로 통합이 되면 코레일과 SR은 2013년 12월 분리된 이후 약 13년 만이다. 국토교통부는 한국철도공사과 SR 노사,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한 간담회와 각계 전문가 의견을 폭넓..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