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마암리 주민들, "제방 하루빨리" 만들어 달라 호소

  • 전국
  • 공주시

공주시 마암리 주민들, "제방 하루빨리" 만들어 달라 호소

2022년 금강 범람 때 마암천 역류, 마을 쑥대밭
제방 2029년에나 완성… 주민들 "불안, 더 서둘러 달라"

  • 승인 2025-03-13 11:33
  • 신문게재 2025-03-14 13면
  • 박종구 기자박종구 기자
반포면
공주시 반포면 마암리 주민들이 금강 본류와 접하는 마암천 하구의 홍수 방지용 제방 설치에 속도를 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13일 금강유역환경청은 '금강 하류 반포지구 하천 정비사업' 기본계획 수립 후 2022년 실시 설계용역이 발주돼 올해 말 준공 될 예정이라며 제방 공사는 내년 초 첫삽을 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본계획 3년, 설계 2년, 공사 3년 등 총 8~10년이 소요되는 국토개발 계획 프로세스를 감안할 때 마암천 제방도 2028년 말이나 2029년초가 돼야 완공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예산의 순차적 배정과 내외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경우를 전제한 일정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2022년 장마철 폭우 때 금강물 역류로 마을 일부 지역이 수몰‧고립 피해를 입은 후 해마다 여름철만 다가오면 걱정부터 앞선다.

주민 A씨는 "수해가 난지 2년이 지났는데 앞으로 최장 10년을 더 기다려야 하나. 불안해서 못 살겠다"며 "공주시가 충남도‧국토부 및 금강유역환경청과 협의해 최대한 빠른 기간내에 착공 되도록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금강이 국토부에서 관리하는 국가하천이기 때문에 제방축조나 수문설치 등의 공사를 시 의지대로 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주민들의 민원을 감안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방이 축조되면 장마철 폭우시 금강 본류의 수위가 높아져 마암천으로 물이 역류하는 것을 막고, 마을 안쪽 산기슭 등으로부터 내려오는 물(내수)은 미리 설치한 배수 펌프로 빼내게 된다.

다만 제방의 정규 단면을 1대3의 비율로 쌓을 경우 발생하는 사면(斜面)과 그에 따른 토지수용 및 마을의 구조변경이 숙제로 남는다.

제방의 높이 3m에 의한 사면 바닥의 폭은 8~10m 가까이 된다.

해당 면적을 확보하기 위해 인근 토지를 편입(보상수용)하게 되면 창벽로 인근 주택지와 상가(음식점 등)의 잠식이 불가피해진다.

도로의 선형이 바뀌고 건물이 헐릴 경우 인근에서 수십년간 음식점 장사를 해 온 기존 상인들이 반발할 수 있다. 공주=박종구 기자 pjk006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2.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3.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4.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5.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1.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2. 대전 동구, '어린이 눈썰매장'… 24일 본격 개장
  3.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4.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5. [기고] 한화이글스 불꽃쇼와 무기산업의 도시 대전

헤드라인 뉴스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정부 10·15 정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지방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3단계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12월 8일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2.91% 오른 반면, 지방은 1.2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0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대전은 2.15% 하락했다. 가장 하락세가 큰 곳은 대구(-3...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12·3 비상계엄 사태에 적극 가담하거나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충청 출신 인사들이 대거 법원의 심판을 받게 됐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한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80일간의 활동을 종료하면서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노상원 등 충청 인사 기소=6월 18일 출범한 특검팀은 그동안 모두 249건의 사건을 접수해 215건을 처분하고 남은 34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넘겼다. 우선 윤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 ‘헌혈이 필요해’ ‘헌혈이 필요해’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