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다문화] 노포 천국

  • 다문화신문
  • 계룡

[계룡다문화] 노포 천국

  • 승인 2025-04-20 12:35
  • 수정 2025-04-20 12:37
  • 신문게재 2024-11-03 81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백년가게'제도를 아십니까? 한국의 소상공인은 창업하면서 지속성이 낮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2018년부터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면서도 오래도록 고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점포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그 우수성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공식 인증을 받은 점포를 '백년가게'로 인증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는 처음 100개의 가게를 선정하고 시작했으나 현재 백년이상 존속할 정도로 훌륭한 기업으로 인증받은 '백년가게' 1424개,'백년소공인' 959개 총 2383개가 운행 중이다.

한국과는 달리 일본에는 백년이상의 老舗(시니세/노포)가 약4만5천개 이상 존재하고 그중에서도 천년이상의 기업이 7개 있다.

세계적으로도 백년이상의 기업은 약7만1000개 있으니 일본은 노포가 매우 많은 나라이다.

그중에 578년 백제의 통신사와 함께 온 건축장인 金剛 重光(곤고 시게미쓰) 본명 류중광(柳重光)에 의해 창설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 '金剛組(곤고구미)'가 있다. 이 기업은 백제에서 전해져온 건축 기술을 통해 역사적인 수많은 사찰과 신사, 불각을 건축하고. 그 기술을 현재까지 대대로 지켜온 창시자의 후예 39대 金剛 利隆(곤고 도시타카)는 2010년 백제에 수도 공주시 부여군부터 명예군민증을 수여한 한국과도 인연 깊은 기업이다.



그 외도 기네스에 등록한 천년 역사를 가진 온천 료칸 '慶雲館(케이운칸)',

오백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화과자회사 '虎屋(토라야)', 된장회사 'まるや八丁味ㅇ(마루야 핫초미소)' 백년 이상의 회사 감칠맛 조미료의 '味の素(아지노모토)', 화장품회사 '資生堂(시세이도), 주조회사 '月桂冠(겟케이간)', 게임기의 '任天堂(닌텐도)'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들이 있다. 하지만 노포의 대부분은 한국이나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가족이 가업을 상속하고 대대로 이어받아 그 집만의 비법이나 영업 방법을 전문화하는 소상공인들이다.

일본의 노포가 많은 원인 중 하나는 섬나라라는 지리적 특성과 전통을 준수한 국민성이 있다고 연구자들은 말한다. 그러다 보니 특히 고객에 대한 환대의 문화가 형성되어 이익보다 고객의 사랑을 중요시한 기업 문화, 일에 대한 헌신, 시대를 넘어간 연속성을 우선시한 경향이 많다고 한다.

실제로 에도시대 포목상으로 시작하고 현재 전국 전개한 '大丸百貨店(다이마루백화점)'의 경영이념 "前義後利(센기고리/전의 후리)"는 유명하다.

그러나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많이 받은 노포도 현재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원재료 급등, 운영비용 상승, 대기업과의 경쟁, 기술자 인재 부족, 고령화와 후계자 문제, 코로나 등 소상공인에게는 고난의 시대이다.

특히 후계자의 부재는 사회적 문제로 정부와 민간이 다방면으로 몰두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39세이하 후계자들을 대상으로 상속한 가업을 토대로 새로운 제품 개발, 새 사업 등 기획을 같은 후계자끼리 경쟁한 'アトツギ甲子園(아토쯔기 고시엔/후계자 전국 대회)' 가 2020년부터 정부 주최로 개최하고 있다.

전국 예선을 올라간 최종 후보 15명에는 특성 교육, 지원, 우승자는 새 사업 운용 보조금 획득이 이루어진다.

이 대회는 소상공인 개인으로는 어려운 이업종교류를 확대하고 가업 운영에 활력을 주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길러온 기술을 사라지지 않게 친족내 승계, 기업내 승계 이외의 제3자, 다기업 승계 등 다양한 중개사업도 주목을 받고 있다.
사토리츠꼬 명예기자(일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호국보훈의 달] 나라를 지킨 참전영웅들…어린이 위로공연에 '눈물'
  2. 아산시, 취약지역 하수도시설 일제 점검
  3. 아산선도농협, 고추재배농가에 영농자재 지원
  4. 아산시, 반려동물 장례문화 인식개선 적극 추진
  5. 천안시의회 권오중 의원, "교통약자 보호 및 시민 보행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1. 천안시, 제77회 충청남도민체육대회서 주택안심계약 홍보
  2. 천안시의회 정도희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마을행정사 운영에 관한 조례안 본회의 통과
  3. 천안법원, 신체일부 노출한 채 이웃에게 다가간 20대 남성 '벌금 150만원'
  4. 천안시의회 유영채 의원, '전세피해임차인 보호조례' 제정… 실질 지원과 안전관리까지 법제화
  5. 여름휴가와 미래 정착지 '어촌' 매력...직접 눈으로 본다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며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대표 공약이었던 행정수도 완성 의지에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집권 초부터 PK 챙기기에 나서면서 충청권 대표 대선 공약 이행에 대한 진정성은 실종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자칫 충청 홀대로 해석될 여지도 있는 대목인데 더 이상의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해선 특별법 제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로드맵을 조속히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5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가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와 장대교차로 입체화 추진 예정지 등 주요 사업지를 찾아 현장점검을 벌였다. 산업건설위원회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현장, 교육위원회는 서남부권 특수학교 설립 예정 부지를 찾았는데, 을 찾았는데, 이번 현장점검에 직접 나선 조원휘 의장은 "앞으로 민선 8기 주요 사업지에 대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13일 유성구 일대 교통 현안 사업 현장을 찾았다. 먼저 유성복합터미널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는 유성구..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올 시즌 프로야구 흥행에 힘입어 경기 당일 주변 상권들의 매출이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야구장 중 주변 상권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구장은 한화이글스의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다. 15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2022~2025년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개막 후 70일간 야구 경기가 열린 날 전국 9개 구장 주변 상권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2022년 대비 2023년 13%, 2024년 25%, 올해 31%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141만 명의 데이터 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 ‘선생님 저 충치 없죠?’ ‘선생님 저 충치 없죠?’

  • ‘고향에 선물 보내요’ ‘고향에 선물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