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컴팩트 매력도시 조성 위해 미국 선진 사례 답사

  • 전국
  • 부산/영남

하동군, 컴팩트 매력도시 조성 위해 미국 선진 사례 답사

애틀란타 수와니·둘루스시, 뉴욕 방문, 보행 중심·공유공간 활용 벤치마킹

  • 승인 2025-03-20 11:26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수와니시 올드타운 마스터 플랜(수와니시 제공)
수와니시 올드타운 마스터 플랜(수와니시 제공)<제공=하동군>
경남 하동군이 컴팩트 매력도시 조성을 위한 사례를 답사하고자 미국 애틀란타의 수와니시와 둘루스시, 뉴욕을 방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선진사례 답사에는 하승철 군수와 미래도시 담당 부서 직원들이 함께했다.



하동군은 미국의 도시정책을 참고해 컴팩트 매력도시 조성의 밑거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애틀란타의 중소도시 둘루스시와 수와니시는 자동차 중심 문화 속에서도 다운타운 내 보행 접근 체계를 마련했다.



이들 도시는 시청사를 지역민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시청사에서는 지역 축제가 열리고, 주민들이 모여 휴식과 문화활동을 즐기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특히 시청사는 넓은 광장과 공원이 함께하며, 인근에 도서관과 어린이 놀이터 등이 위치해 자연스러운 외부 활동 연결을 유도한다.

시설물의 주차장은 보행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 청사 뒤편에 작은 공간만 할애하는 점도 특징적이다.

수와니시는 2002년 다운타운 마스터플랜 수립을 시작으로 변화했다.

같은 해에 시청사와 공원 부지를 매입하고, 2004년까지 청사 리노베이션과 광장, 공원 등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공유공간을 제공했다.

하동군은 도시재생 사례로 애틀란타의 폰즈시티마켓과 뉴욕 첼시마켓도 살펴봤다.

두 시설은 과거 폐공장을 리모델링해 쇼핑·문화·휴식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폰즈시티마켓 인근에는 과거 철도로 이용되던 공간을 '애틀란타 벨트라인' 프로젝트를 통해 도심 순환 산책로로 조성했다.

하동군은 과거 하동읍을 관통했던 경전선 폐철도를 새롭게 활용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

현재 이 폐철도는 주민들의 산책로로 이용되고 있으나, 여전히 구도심과 신시가지를 가로막고 있는 상황이다.

하동군은 둑으로 남아있는 구간을 평탄화해 도심을 연결하는 주요 축으로 조성하고, 인근지역과 연계성을 고려해 활용할 계획이다.

뉴욕에서는 POPS(개인소유 공공공간) 프로그램과 거리별 가이드라인 운영 사례를 답사했다.

1961년부터 시작된 POPS는 사유지 내 개방된 광장이나 공유공간의 개발 방향을 설정하고, 대중에게 유용한 공간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설계표준을 개선하는 제도다.

또한 뉴욕의 센트럴 파크와 리틀 아일랜드 공원도 답사해 도심 속 휴식 공간 조성 방안을 연구했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미국 답사를 통해 도시 개발 방향이 사람과 자연을 중심으로 한다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넓은 땅을 가진 미국에서도 다운타운 개발 시 컴팩트 도시공간과 보행 중심의 교통체계를 중요시함을 확인해 우리 군의 도시정책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하동=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2.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3.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4.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5.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1.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2.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3. 대전 동구, '어린이 눈썰매장'… 24일 본격 개장
  4. [기고] 한화이글스 불꽃쇼와 무기산업의 도시 대전
  5. 대전연구원 신임 원장에 최진혁 충남대 명예교수

헤드라인 뉴스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정부 10·15 정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지방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3단계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12월 8일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2.91% 오른 반면, 지방은 1.2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0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대전은 2.15% 하락했다. 가장 하락세가 큰 곳은 대구(-3...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12·3 비상계엄 사태에 적극 가담하거나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충청 출신 인사들이 대거 법원의 심판을 받게 됐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한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80일간의 활동을 종료하면서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노상원 등 충청 인사 기소=6월 18일 출범한 특검팀은 그동안 모두 249건의 사건을 접수해 215건을 처분하고 남은 34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넘겼다. 우선 윤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 ‘헌혈이 필요해’ ‘헌혈이 필요해’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