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상의 놓고 불편한 긴장감 흐르는 대전상의-충남도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남부상의 놓고 불편한 긴장감 흐르는 대전상의-충남도

정태희 회장 "관에서 쥐락펴락 하겠다니 한심"
道 "지역경제발전 위해 설립돼야" 당위성 강조
의원총회 2/3 동의 얻어야… 분할 승인 힘들듯

  • 승인 2025-03-20 17:10
  • 신문게재 2025-03-21 4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KakaoTalk_20250318_171300299
/김태흠 충남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속보>=충남남부상공회의소 설립 소식이 들려오면서 대전상공회의소와 충남도 사이에 불편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도에서는 경제발전을 위해 지역 상의가 필요하다는 명분을 내세운 반면, 대전상의는 관에서 상공회의법에 따라 설립된 민간경제단체를 분리하려는 것은 구태라고 맞서고 있어서다. <본보 3월 19일 자 3면 보도>

20일 대전상의와 충남도 및 경제계 등에 따르면, 충남도는 남부상의 설립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역기업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상의가 지역에 있어야 경제발전에 도움된다는 게 충남도의 명분이다. 이미 남부권 기업인들을 중심으로 남부상의 설립추진위원회가 발족했으며, 도에서도 전담 주무관을 배치해 지원사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관에서 주도하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에는 부담을 느끼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김태흠 지사도 지난 18일 남부상의 설립추진위원회 위원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지역 기업인들의 각오와 의지를 강조했다. 이후 김 지사는 SNS를 통해 "지역이 발전하려면 기업이 융성해야 한다"면서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하면, 대전권(대전상의), 북부권(북부상의), 남부권(남부상의) 3개 축으로 발전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는 청사진을 밝혔다. 이처럼 기존 충남북부상의(천안·아산·홍성·예산), 서산상의(서산태안), 당진상의(당진)에 충남남부상의(논산·공주·보령·계룡·부여·서천·금산·청양) 신설을 통해 관내 15개 지역의 기업을 관할하겠다는 게 도의 계획이다.

KakaoTalk_20250320_130620294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페이스북 캡처.
이에 대전상의는 상공회의법에 따라 설립된 민간단체를 관에서 주도해 분리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분노를 표시했다.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은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전과 충남의 행정통합은 장점은 늘리고 단점은 줄여 시너지를 만들자는 것인데, (충남도의) 진심이 통합인지 분리인지 모르겠다"면서 "아직도 관에서 경제단체를 쥐락펴락 할 수 있다는 발상이 놀랍고 한심하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도에서) 반대하는 (남부지역) 기업들을 강하게 압박해서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처럼 남부상의 설립으로 지역 경제계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남부상의를 설립하기 위해선 상공회의소특별법에 따라 분할 당사자인 대전상의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대전상의에 따르면, 남부상의 분할 안건이 상정되면 의원총회를 열어 의원 정족수 3분의 2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지난 2018년 대전상의에서 분할된 세종상의도 이와 같은 절차를 밟았다. 문제는 남부권 8개 시·군은 대표적인 인구 소멸지역으로, 회비를 못내는 영세한 기업들이 상당수라는 점이다. 만약 남부상의가 설립될 경우 자생력을 갖추지 못해 부실 가능성이 큰 만큼, 총회에서 의원들의 동의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경제계의 관측이다.

대전의 한 기업인은 "요즘 경기도 안 좋은데 충남남부상의 설립 이슈로 더 혼란스러운 것 같다"면서 "지역 내 불협화음으로 번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당 절반의 성공·국힘 예상외 선전… 내란청산·정권심판 팽팽
  2. 국민의힘 백성현 후보, 52.63% 논산시장 재선 성공
  3. '서산지역 충남도의원 선거 판 뒤집혔다' 서산, 더불어민주당 모두 석권
  4. [2026 지선] 세종시의회 '민주당 18석·국힘 3석' 재편
  5. [숏폼영상] 허태정, 4년 만에 대전시장 복귀… 시민 선택 받았다
  1. [2026 지선] 12년 만에 '세종교육감' 바뀌나… 강미애 1위 굳히기
  2. [2026 지선 투개표 이모저모]"이재명 대통령처럼 나도 한번"
  3. 새벽에 뒤집힌 대역전극 환희와 눈물이 교차했던 대전교육감 당선 순간
  4. 진주시의회권력, 4년 만에 판이 바뀌었다
  5. [2026 지선] 세종교육감 임전수 후보, 오차범위 밖 '우세'

헤드라인 뉴스


더불어민주당 `금강벨트` 압승… 충청 지방권력 전면교체

더불어민주당 '금강벨트' 압승… 충청 지방권력 전면교체

3일 막을 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8년 전 치른 제7회 지방선거와 같이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민주당은 충청권 광역 지방정부 수장인 4개 시·도지사를 석권한 데 이어 양대 축인 4개 광역의회 또한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며 충청의 핵심 지방권력을 손에 쥐었다. 국민의힘은 4년 전 제8회 지선에서 차지했던 지방권력을 무기력하게 내주며 지역에서 주도권을 대부분 잃게 됐다. 충청에서 이겨야 선거에서 승리한다는 정치권 속설이 다시 한번 입증되는 사례가 됐다. 최종 개표 결과, 금강벨트에서 큰 이변은 없었다. 국민의힘이 충청권..

[대입+] 6월 모평 국어·영어 쉬워지고 수학 비슷… 체감 난도는 엇갈려
[대입+] 6월 모평 국어·영어 쉬워지고 수학 비슷… 체감 난도는 엇갈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늠자인 6월 모의평가가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전문가들은 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고 수학은 비슷하거나 다소 쉬웠으며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평이했지만 일부 문항 탓에 체감 난도는 높았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4일 전국 2124개 고교와 564개 지정학원에서 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모평)를 실시했다. 평가원은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문희 평가원장은 "사교육을 통한 문제풀이 기..

행정수도 시계 빨라지나… 조상호 "올 가을, 특별법 처리 골든타임"
행정수도 시계 빨라지나… 조상호 "올 가을, 특별법 처리 골든타임"

민선 5기 세종시정을 이끌 조상호 당선인이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재정난 등 지역 핵심 현안 해결을 위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올 가을 정기국회를 행정수도 특별법 처리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연내 입법에 총력을 기울이겠단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특별법 관철과 개헌을 통해 세종의 새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조 당선인은 이번 선거 승리가 단순한 개인의 영광이 아닌, 이재명 정부와 보조를 맞춰 세종의 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

  • 분주한 개표소 분주한 개표소

  •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당선 ‘확실’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당선 ‘확실’

  • 출구조사에 ‘엇갈리는 희비’ 출구조사에 ‘엇갈리는 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