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충청권 지역 경기는 '흐림'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올해 1분기 충청권 지역 경기는 '흐림'

한은 대전세종충남본부, 1분기 경제 모니터링 결과 발표
투자 및 생산, 수출 등 모든 경제 지표 전분기 대비 악화

  • 승인 2025-03-24 17:00
  • 신문게재 2025-03-25 5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2025년 1분기 중 충청권 부문별 경기
2025년 1분기 중 충청권 부문별 경기.(자료=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올해 1분기 충청권 경기가 전 분기 대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산업에 걸친 생산과 수요 측면에서의 민간소비, 건설투자가 모두 줄어들면서다. 특히 최근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하면서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부동산업 등의 서비스업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

24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2025년 1/4분기 중 충청권 경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충청권 경기는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을 보면 반도체는 모바일·PC 고객사의 재고 조정 등으로 생산이 감소했고, 석유화학은 업황 부진으로 인해 기업구조조정이 감행됐다. 철강 산업도 주택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및 중국산 저가 철강제품 수입 추세 지속 등의 사유로 생산에 차질을 겪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철강의 수출도 함께 감소했다.



2025년 1~2월 중 충청권 대중국 반도체 수출(일 평균)은 2024년 4분기 대비 38.4% 감소했고 대만을 향한 수출도 34.6% 줄었다. 같은 시기 베트남과의 평판디스플레이 수출은 34.5%, 중국과의 철강제품 수출은 25.8% 하락했다.

반면, 자동차 및 부품 분야는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부품 생산 본격화 등에 힘입어 전 분기보다 생산량이 소폭 증가했다.

한은 대전세종충남본부는 향후 제조업의 생산 실적이 올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은은 "반도체 분야의 생산은 모바일·PC 고객사의 재고 조정 마무리, 견고한 AI 수요 지속 등으로 앞으로 소폭 증가할 것"이라며 "석유화학과 철강도 보합 수준 또는 감소폭을 완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최근 이어진 경기 침체 현상으로 인해 각종 서비스업도 부진에 빠졌다. 한국관광데이터랩의 조사를 보면 2025년 1~2월 충청지역 월평균 방문자 수는 전 분기 대비 6.8% 감소했다. 대전·세종·충남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2024년 12월 연중 최저치(85.1)를 기록한 이후, 올해 1~2월까지 89.0 수준으로 낮게 유지됐다. 이로 인해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의 생산 모두 소폭 감소했다.

다만, 서비스업의 향후 생산을 두고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한은은 "올해 1분기 지연된 행사의 재개 기대감과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관광객 회복 기대 등으로 숙박·음식점업 및 도소매업의 생산은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문화동 국방부 땅 매각 검토될듯…꽃마을엔 대체부지 확보 요청도
  2.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3. 지역정책포럼 '이재명 정부 출범과 지역과제' 잡담회 개최
  4.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5. [월요논단] 대전 야구.축구, 흥행은 성공, 결과는 불만
  1. 대전교육청 리박스쿨 관련 단체 민간자격증 소지자 16명 확인
  2. [홍석환의 3분 경영] 잘할 수 있다는 믿음
  3. [편집국에서] 안전 이별 했어?
  4. [오늘과내일] 대전 칼국수와 나가사키 짬뽕의 인문학적 교류 가능성
  5.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6월16일 월요일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해수부 이전 지방선거 메가톤급 뇌관되나

李정부 해수부 이전 지방선거 메가톤급 뇌관되나

이재명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추진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제9회 지방선거를 흔드는 메가톤급 뇌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탈(脫) 세종이 현실화되면 직접적 타격을 입는 충청권을 넘어 인천, 호남까지 연쇄 충격파가 우려되면서 전선확대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앞으로 5년간 국정 청사진을 제시할 국정기획위원회 1차 전체회의를 갖고 본격 가동에 착수했다. 이 대통령의 PK 대표 공약이었던 해수부 부산 이전도 조만간 구체화 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에선 경제성장수석 산하에 신설되는 해양수산..

"팔지도 않은 집에 세금을?" 대전 재초환 둘러싸고 `설왕설래`
"팔지도 않은 집에 세금을?" 대전 재초환 둘러싸고 '설왕설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를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에선 올해 입주한 서구 용문1·2·3구역 '둔산더샵엘리프' 재건축 사업이 적용대상으로 꼽히면서 반발이 커지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재건축 부담금 부과 예상 단지는 전국 58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대전에선 용문1·2·3구역이 유일하다. 재초환은 재건축으로 얻은 초과 이익이 조합원 1인당 8000만 원이 넘으면 초과 이익의 최대 절반을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제도다. 이를 두고 용문1·2·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재초환 제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

[대입+] 문과 침공 현실화… 인문계·교대 합격생 절반 이상이 `이과생`
[대입+] 문과 침공 현실화… 인문계·교대 합격생 절반 이상이 '이과생'

2025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에서 인문계 학과와 교대 정시 합격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수학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후 수학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로 인해,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인문계 학과에 대거 교차 지원하면서 발생한 이른바 '문과 침공' 현상이 본격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15일 종로학원 분석결과 수도권 주요 17개 대학(서울대·고려대 등 비공개)의 인문계 학과 340곳 중 정시 합격생 가운데 55.6%가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으로 나타났다. 수학..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