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3분 경영]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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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의 3분 경영] 술

홍석환 대표 (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 승인 2025-03-25 17:34
  • 신문게재 2025-03-26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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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 대표
오랜만에 반가운 선배의 연락을 받고 동네 맛집으로 소문난 일식점에서 만나 소맥으로 시작했다. 이야기의 중심은 함께 근무한 회사였다.

많은 일이 있었다. 하나의 사건에 한 잔, 떠오르는 사람에 또 한 잔, 금방 맥주 한 병이 끝나고 소주 파티가 시작되었다. 고생했던 일에 그때 정말 힘들었지하며 두 세잔. 식탁 한 면에 소주병이 쌓여간다. 퇴직하면 가장 먼저 술 담배를 끊는다고 하던데, 반가운 사람과 한 잔하는 이 즐거움을 버릴 수 없다.



회사라는 굴레를 벗어난 행복일까? 내일을 걱정하지 않고 오늘 밤을 즐기려는 경향이 있다. 이러면 문제가 꼭 발생한다. 하나는 육체가 정신을 받쳐주지 못한다. 어렵게 귀가해 자신의 역할을 다한 육체 앞에 정신도 끈을 놓는다. 회복이 너무나 느리다. 머리 속에는 할 일이 많은데 육체가 따라주지 못한다. 다른 하나는 중요한 일이 있는 상황이다. 통상 중요한 일이 있는 전날 과음은 곤란하다. 반드시 후회하는데, 사고 후 반성이다. 왜 즐기는 그 순간, 자제하지 못하는 것이 이해하기 힘들다.

사람이 좋고, 만남과 분위기에 취해 술은 술을 부른다. 항상 후회와 반성하는데 왜 원 위치될까? 걱정해 주는 아내의 외침이 무섭다. 무엇보다 다리가 말썽으로 서 있는 것이 곤란하다. 강의가 있는 날은 후회와 반성은 극에 달한다. 긴급하지 않은 해야 할 일들이 전부 미루어진다. 저녁이 되면 또 지인을 향하고 두 눈은 빛나며 마음은 뛸까?



원칙을 세우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 계기를 찾는 비겁함보다는 지금 이 순간, 선언하고 일관성 있게 지속해야 한다. '나는 절대 1병 이상을 마시지 않는다. 이제 그럴 나이도 아니다.'

/홍석환 대표 (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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