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중소기업이 ESG 경영을 해야 하는 이유

  • 전국
  • 수도권

[기자수첩]중소기업이 ESG 경영을 해야 하는 이유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필수 조건

  • 승인 2025-03-30 13:00
  • 이영진 기자이영진 기자
이영진
이영진 기자
최근 몇 년 사이에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환경, 사회, 지배구조)라는 개념은 기업 경영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자주 "우리와 같은 작은 규모의 기업에도 ESG가 필요한가?"라는 의문을 갖곤 합니다. 그러나 ESG 경영은 단순히 대기업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오히려 중소기업이 ESG 경영을 도입해야 하는 이유는 다양하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금융권의 대출 기준 변화입니다. 과거에는 기업의 재무적 성과만을 기준으로 대출 심사가 이루어졌지만, 최근에는 ESG 요소가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이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환경 보호 노력,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대출을 받기 위한 조건이 아니라, 기업의 신뢰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기반이 됩니다.

두 번째로, 소비자와 투자자의 인식 변화입니다. 특히 MZ 세대(밀레니얼 + Z세대)는 제품의 품질이나 가격만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며, ESG를 실천하는 기업을 선호합니다. 이러한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신념에 부합하는 브랜드를 선택하며, ESG를 무시하거나 환경 파괴를 일삼는 기업은 외면받을 위험이 큽니다. 중소기업이 이러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ESG 경영이 필수적입니다.

세 번째 이유는 글로벌 시장 환경의 변화입니다. 많은 국가에서는 ESG 기준을 준수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중소기업에게도 예외가 아닙니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중소기업은 ESG 요소를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시장 접근이 제한될 수 있으며, 경쟁에서 뒤처질 위험이 커집니다.



물론 중소기업이 ESG 경영을 도입하는 데에는 여러 어려움이 있습니다. 전문 지식이나 경험이 부족하여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ESG 경영은 반드시 대규모 변화로 시작할 필요는 없습니다. 작은 변화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간단한 조치를 취하거나,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작은 노력들이 쌓여 기업의 ESG 성과를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중소기업이 ESG 경영을 도입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금융권의 대출 기준 변화, 소비자와 투자자의 인식 변화, 글로벌 시장 환경의 변화 등이 그 주요 이유입니다. ESG 경영은 단기적인 이익 창출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중소기업들은 ESG 경영을 단순한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경영 전략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의정부=이영진 기자 news032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문화유산회복재단, 중국 동명아카데미와 상호협력 업무협약 체결
  2. 대전 집값 31주 연속 하락
  3. 천안법원, 주변인 음란물 제작 20대 남성 징역형
  4. 천안중앙도서관, 9~10월 '리딩클럽 5080' 운영
  5. [S석한컷]대전팬들의 로망 ACL원정 갈 수 있을까? 그럼 당연히 가야지!
  1. 안보공단 대전세종본부, 쉬어가며 배달하기 캠페인
  2. 천안시 불당2동, 제80주년 광복절 맞아 국가유공자 위문품 전달
  3. 천안갑 문진석 의원, 2025년 행안부 특별교부세 12억원 확보
  4.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가을맞이 키즈 프로모션 등 다채
  5. 대전신세계, 유튜버 여수언니 론칭 브랜드 봄날엔 팝업스토어 연다

헤드라인 뉴스


전세사기 업자와 금융기관 뒷거래 혐의…검찰, 새마을금고 임직원 기소

전세사기 업자와 금융기관 뒷거래 혐의…검찰, 새마을금고 임직원 기소

대전 깡통주택과 전세사기 범행의 자금줄이라고 의심 받아온 대전지역 모 새마을금고에서 전·현직 임직원이 무더기로 기소됐다. 낮은 담보와 신용평가 점수임에도 대가를 받고 대출 가능 한도를 넘어서는 대출을 승인해 전세사기 범죄가 시작될 수 있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대전지검 공판부(부장검사 최정민)는 14일 대전지역 최대 규모의 모 새마을금고 이사장 A(60대)씨를 불구속 기소하고, 전 전무이사 B(50대)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또 B씨의 이부형제이면서 브로커 역할의 건설업자 C(38)씨를 구속기소하고, 자금세탁을..

전국 각지에서 찾아… `직장인 밴드 대전` 16일 대망의 본선
전국 각지에서 찾아… '직장인 밴드 대전' 16일 대망의 본선

중부권 최대 직장인밴드 음악경연 대회인 '2025 직장인 밴드 대전'이 한층 더 화려해진 무대로 찾아온다. 중도일보 주관으로 열리는 직장인 밴드 대전은 대전 대표 축제인 '0시 축제' 기간 마지막날인 16일 대전 중구 우리들공원 특설무대에서 대망의 본선이 진행된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직장인 밴드대회는 대전을 넘어 중부권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나라 각계각층에서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잠재돼 있던 끼와 열정을 발산, 미래 발전 동력으로 삼고 지역 문화 중흥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첫 대회 때..

신임 교육부장관에 최교진 세종교육감 지명...최종 인선 주목
신임 교육부장관에 최교진 세종교육감 지명...최종 인선 주목

3선의 최교진(72) 세종시교육감이 13일 이진숙 후보 낙마 이후 신임 교육부장관에 지명됐다. 이재명 정부는 그동안 걸어온 이력과 일선 교육 경험,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 충청권 인사 안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다른 인사 2명 외 다른 지역 교육 인사도 후보군에 올랐으나, 최종적으로 최 교육감으로 무게 중심을 실었다. 최 교육감은 그동안 혁신학교와 고교 상향 평준화, 공교육 강화, 초등학교 학력 시험 폐지, 캠퍼스형 고교 설립, 고교 학점제 선도적 시행 등으로 세종형 교육의 모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통행 방해하는 인도 위 쓰레기 통행 방해하는 인도 위 쓰레기

  • 천 개의 마음 모여 완성한 대형 태극기 천 개의 마음 모여 완성한 대형 태극기

  • 국군간호사관학교 67기 생도 ‘나이팅게일 선서’ 국군간호사관학교 67기 생도 ‘나이팅게일 선서’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 대전서 표심 경쟁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 대전서 표심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