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동물원, 바람이 딸 '구름이' 중성화수술…야생동물보전센터서 첫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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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동물원, 바람이 딸 '구름이' 중성화수술…야생동물보전센터서 첫 수술

근친교배·생식기계 질환 예방…11일 합사

  • 승인 2025-03-31 11:43
  • 정태희 기자정태희 기자
13.1 청주동물원, 바람이
청주동물원에서 생활 중인 암사자 '구름이'.


청주랜드관리사업소는 숫사자 '바람이'의 딸 '구름이'를 상대로 중성화수술을 한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8월 많은 관심 속 청주동물원에 새로 들어온 구름이는 약 7개월 간 동물복지사와 수의사의 보살핌 속 적응을 마치고 주 방사장 합사를 앞두고 있다.

합사에 앞서 구름이는 중성화 수술을 통해 아빠 사자 바람이와의 근친교배를 막고 생식기계 질환을 예방한다. 생식기계 질환은 번식이 중단된 대형 암컷 고양잇과 동물에게서 자주 발생하는데, 실제로 청주동물원 암사자 '도도' 역시 과거 자궁축농증 등으로 생사의 갈림길을 오가기도 했다.



수술은 4월1일 청주동물원 야생동물보전센터에서 복강경 방식으로 진행된다. 회복 기간을 거쳐 같은 달 11일 야생동물보호시설 주 방사장에 바람이와 합사될 예정이다.

구름이(8)는 지난해 8월 강릉 쌍둥이동물원에서 청주동물원으로 이송됐다. 2023년 7월 경남 김해 부경동물원에서 일명 '갈비사자' 바람이(21)가 구조된 뒤 바람이 대신 좁은 우리에서 지내오다가 부경동물원 폐업 후 강릉 쌍둥이동물원에서 임시 보호돼 왔다.

청주동물원 관계자는 "그동안 구름이가 동물복지사와 수의사의 보살핌 속에 새 보금자리에 잘 적응했다"며 "중성화수술을 마치고 바람이와 함께 관람객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생동물보전센터는 청주동물원 안에 총사업비 7억4000만원(국비 3.7억, 도비 0.7억, 시비 3억)을 투입해 지난해 말 연면적 192㎡ 규모 1층 건물로 조성됐다.

야생동물보전센터에서는 야생동물의 외과 수술과 건강검진이 진행된다. 관람창을 설치해 국내 동물원 최초로 야생동물 건강검진 과정을 동물원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해 관람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또한, 생식세포 냉동동결설비를 구축해 멸종위기종 보전과 복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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