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소득세 환급신청...이제는 정부가 '원클릭'으로 돕는다

  • 정치/행정
  • 세종

종합소득세 환급신청...이제는 정부가 '원클릭'으로 돕는다

그동안 민간 서비스 활용 과정서 '개인정보 도용' 우려 및 '수수료 납부' 문제 해소 기대
311만 명 대상, 최대 5년 치 환급금 2900억 원 대 환급
강민수 청장 취임사로부터 시작...민생경제 지원 위한 지속적 서비스 개선 추진

  • 승인 2025-03-31 13:51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국세청 사진자료 1] 이제는 원클릭으로 5년 치 환급 받으세요
이성진 국세청 정보화관리관은 3월 31일 오전 11시 나성동 국세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종합소득세' 원클릭 환급 서비스 도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국세청 제공.
이제는 종합소득세 환급 서비스가 무료 원클릭으로 가능한 시대가 열리고 있다. 그동안 다수의 국민들은 민간 시장의 어플 서비스를 통해 '종합소득세 환급금'의 10~20%를 수수료로 지급해왔다.

개인정보 도용의 우려를 안고 울며 겨자 먹기로 민간 서비스를 이용해왔던 이유는 단 하나다. 숨가쁜 생활 전선에서 복잡한 서류 제출 등의 과정을 소화하기란 버거웠기 때문이다. 실제 환급금 계산은 각종 신고서와 지급명세서, 연말정산 간소화 자료 등의 방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필요로 하고, 5년 간 세법 개정 사항을 반영해 정확한 세액을 계산해야 하는 고난도 업무로 통한다.



이성진 국세청 정보화관리관은 3월 31일 오전 11시 나성동 국세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서비스에 대해 설명했다.

정부 차원의 전격적인 도입 배경은 지난해 7월 강민수 국세청장 취임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민간 서비스 이용 시 환급금의 10~20%를 수수료로 지급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가족관계증명서 등의 개인정보 유출 걱정도 해소하는 취지를 담고 있다. 과다 환급에 따른 가산세 위험도 상쇄했다.



이성진 관리관은 "생업에 바빠 종합소득세 환급 신고를 놓친 'N잡러' 75만명(24%)의 소중한 시간을 아껴주고, 은퇴 이후에도 일하면서 환급 신고를 잊어버린 60대 이상 고령자(107만명, 34%)의 번거로움을 덜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원클릭 종합소득세 환급 서비스는 최대 5년 치 환급금을 한 번에 확인하고 클릭 한 번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한다. 혜택 대상 규모는 약 311만 명에 걸쳐 2900억 원 규모로 추산했다. 행정비용을 감안, 5천 원 이상 환급 세액이 있는 인적용역 소득자나 근로소득자 등으로 정했다.

환급 검토 기간은 안내 금액의 수정 여부에 따라 빠르면 1개월 이내, 늦으면 2~3개월 이내다.

▲원클릭 서비스,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나의 환급금 존재 여부는 핸드폰 또는 PC로 홈택스(http://www.hometax.go.kr)에 접속하면 바로 확인 가능하다. 여기 첫 화면에서 '원클릭 환급 신고' 버튼을 클릭하고 간편 인증 등으로 로그인하면 되고, 대상자에게는 핸드폰 알림톡으로 개별 안내하고 있다.

국세청 인증 마크가 있는 안내문을 받은 납세자는 스미싱 걱정 없이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환급금 확인 후 수정 사항이 없으면 '이대로 신고하기' 버튼을 누르면 되는데, 신고 내용과 다를 시에는 '신고 화면 이동' 버튼 누르기와 함께 자동으로 채워진 신고내용을 수정해 신고해야 한다. 공제항목 추가도 가능하다.

이 관리관은 "국세청이 지난 몇 년간 급증한 환급신청을 고액 환급자들을 중심으로 우선 검토한 결과, 과다환급 신청으로 가산세가 부과되는 사례를 다수 확인했다"라며 "이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집중 점검하고, 앞으로는 AI기반의 자동 환급검토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부당 공제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관련 민간 서비스 업체는 국세청의 이번 서비스로 인해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정부가 민간 영역까지 진출해 관련 업종을 고사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국세청 그림자료 2] 원클릭 서비스 이용 방법
원클릭 서비스 신청 방법. 사진=국세청 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합강동 스마트시티, 'L1블록 643세대' 본격 공급
  2. 과기정통부 '출연연 정책방향' 발표… 과기계 "기대와 우려 동시에"
  3. 장철민 "새 충청은 젊은 리더십 필요"… 대전·충남 첫 통합단체장 도전 의지↑
  4. 최저임금 인상에 급여 줄이려 휴게 시간 확대… 경비노동자들 방지 대책 촉구
  5. 한남대 이진아 교수 연구팀, 세계 저명학술지에 논문 게재
  1. 학생들의 헌옷 판매 수익 취약계층 장학금으로…충남대 백마봉사단 눈길
  2. 김태흠 충남지사 "대통령 통합 의지 적극 환영"
  3. 민주평통 동구협의회, '화해.협력의 남북관계' 재정립 논의
  4.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착수… '수산물 유통 중심으로'
  5. 지역대 육성 위해 라이즈 사업에 팔 걷어부친 대전시…전국 최초 조례 제정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추진으로 급물살을 탄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단체장 출마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충청의 미래를 위해 역할분담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오정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관련 브리핑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통합시장을 누가 하고 안 하고는 작은 문제이고, 통합은 유불리를 떠나 충청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출마는) 누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과도 상의할 일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는 (이..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